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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만나다

시인을 만나다

: 한용운에서 기형도까지, 우리가 사랑한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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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14g | 142*208*30mm
ISBN13 9791196040055
ISBN10 11960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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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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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 학업의 기회를 놓치고 돈을 놓치고 시인으로서의 삶을 놓치던 생의 막바지에 발표한 작품이 「기회」라는 것은 우연으로만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가 죽기 한 달 전에 발표한 이 시는 작품 속에 당신이라는 연인을 상정해 놓고 이별을 노래하고 있지만, 실연보다 더 아픈 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어쩌면 모든 것과 생의 저편으로 영영 헤어져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했던 건 아닐까 싶어서요. ---「1장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중에서

박용래는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이 시를 써서 아내에게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시를 읽고 “이 양반이 점점 동시 작가가 될래나.” 하며 면박을 주었는데, 이 말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글이 있습니다. 시에서만은 세상을 맑게 그리고 싶어 했던 시인은 마지막까지 수채화 같은 삶을 시로 옮겼나 봅니다.
---「1장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중에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누가 조금만 꾸짖어도, 친구가 싫은 소리를 해도, 또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이 막혀도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여린 소년이었지요. 주일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성탄절에는 밤을 새워 꽃송이 장식을 만들던 소년. 옷차림에 관심이 많아서 손수 재봉틀로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거나 나팔바지로 고쳐 입던 멋쟁이 소년. … 이 소년이 바로 윤동주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들로 짐작하건대 어린 시절부터 윤동주는 감성적이면서 온순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었나 봅니다. ---「2장 응답하라, 흑역사!」중에서

김춘수는 김수영의 「풀」을 보면서 내가 써 보고 싶은 것을 벌써 썼구나 하는 질투가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대가의 눈으로도 질투가 날 만한, 김수영 시의 한 경지를 보여 주는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풀」이 이룬 성과를 뛰어넘는 멋진 작품이 더 많이 나왔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지요.
풀잎 하나도, 풀잎의 몸짓 하나도, 풀잎을 나부끼게 하는 바람도 모두 자유를 찾는 눈빛으로 읽을 줄 알았던 시인. 결국 김수영은 시를 통해 자신의 삶도 깊게 만들어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의 회복이란 바로 인간의 회복이라고 그는 믿고 있었으니까요. ---「장 응답하라, 흑역사!」중에서

언젠가 박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교수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시를 쓰기 위해 연필을 깎는 시인 박목월의 모습을 추억했지요. 산문은 만년필로 썼지만 시만은 꼭 연필로 썼기 때문에, 연필 깎는 소리는 비상이 걸리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가족 모두에게 이제부터 조용히 해 달라는 무언의 부탁과도 같았다는 것이지요. 또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시가 완성되면 아내를 깨워 금방 쓴 시를 나직한 목소리로 낭송했다고도 하더군요.
---「4장 어느 자연주의자의 시선」중에서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은 그의 필명이며, 할아버지가 지어 준 원래 이름은 ‘김해경(金海卿)’입니다. 필명 ‘이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사연과 의견이 분분한데, 그동안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오랜 벗 김기림의 말이었습니다. 그가 총독부 건축 기사로 일할 때 공사장의 인부가 그의 성을 잘못 알고, ‘이씨’라는 의미로 ‘이상(李さん)’이라 부른 것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 사진첩에 ‘이상’이라는 자필 서명이 남아 있어, 건축 기사로 근무하기 이전에 이미 이상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다가 이상의 어릴 적 친구 구본웅에게 선물로 받은 화구 상자에서 필명이 유래했다는 증언이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화구 상자가 오얏나무로 만들어져, ‘오얏나무 상자’라는 뜻의 ‘李箱’을 필명으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5장 근대성을 깊이 탐구하다」중에서

기형도가 공식적으로 등단하여 활동한 시기는 1985년부터 1989년까지 고작 5년 남짓에 불과한데, 그의 시는 그의 생전보다 지금 더 활발하게 읽히며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시인을 모티프로 한 시와 소설은 물론이고, 그의 생애를 담은 연극이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 젊은 그가 남긴 죽음과 불안, 고독과 상처의 시들은 분명 매혹적입니다. 시 속의 잠언적인 구절들은 감수성을 자극하여, 그의 정서에 쉽게 감염되도록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면의 아픔을 쏟아내고, 죽음의 예감을 기록한 그의 시집을 읽다 보면, 결국 상처투성이인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그를 불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젊음과 죽음을 동시에 비추어 주는 ‘기형도’라는 거울을 가진 것입니다.
---「6장 ‘나’라는 소실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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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연구하기도 했던 시인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언젠가 학생들을 위해 꼭 써 보고 싶었던 책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랑을 숨기지 못하고 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야 만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그 놀라운 사랑의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시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쁨이 되고, 어느새 시와 시인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나누는 유대감으로 확대된다.
어쩌면 시적이기까지 한 스물다섯 시인의 삶이 감동적인 것은, 이 글들이 시와 시인에 대한 찬사를 의도해서 쓴 것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한 시인의 갸륵한 마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시를 벗 삼아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이토록 아름답다.

여태천(시인,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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