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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택시 드라이버

우리 아빠는 택시 드라이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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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5쪽 | 248g | 128*188*20mm
ISBN13 9788996453093
ISBN10 899645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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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마이 이즈미
저자 이마이 이즈미는 1946년 미야자키 현에서 출생했다. 집단 취직으로 도쿄에 상경한 뒤 아키타로 전근했다. 다년 간 전자 관련 대기업 공장의 검사 부서에서 근무하다 56세에 구조조정을 당해 퇴직했다. 그 후 택시 운전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키타의 택시 회사 ‘택시센터 아이’에 입사해 현재에 이르렀다. 2009년 3월 현재 손님에게 건넨 네잎클로버 수가 1만 3천 개가 넘었다.
역자 : 서라미
역자 서라미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언론영상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린가이드』, 『영어표현 수다사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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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낯선 손님을 대하는 택시 기사의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만나게 된 ‘네잎클로버’ 덕분이었습니다. ‘행운’이라는 꽃말을 지닌 네잎클로버를 하나하나 말려 손님들에게 건네주면서 부터입니다. 택시 운전사가 느닷없이 “괜찮으면 받으시겠어요?” 하며 네잎클로버를 건네니 놀랄 법도 했으련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기쁘게 받아 주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작은 계기로 시작한 일이지만, 손님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 제가 더 기뻐지는 낙으로 지금껏 계속할 수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손님들이 받는 행복보다 베풀음으로서 나에게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실직과 아내와의 사별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나에게 희망의 불꽃이 솟아올랐다는 것이 더 큰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네들, 잘 봐 둬. 영업은 이렇게 하는 걸세. 상품의 장점을 늘어놓기 전에 상대를 얼마나 생각하느냐가 먼저야. 나에게 득이 될 것만 생각해서는 안 돼. 이익이 얼마나 돌아올까만 생각한다면 이런 품과 수고까지 들여가며 말린 네잎클로버를 만들 수 있겠어? 그렇지요, 기사님?”

네잎클로버에 대한 답례 편지를 받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합격 소식도, 애써 편지까지 보내준 것도 정말 기뻤습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했겠지만, 그래도 네잎클로버가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기쁨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잎사귀가 누군가를 격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행운을 받았습니다!”라는 편지에 저도 행복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그 남자 손님이 병원에 늦지 않기를, 그리고 아버님의 건강이 좋아지시기를 바라며 꼭 한 개 갖고 있던 여덟 잎 클로버를 건넸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보기 힘든 여덟 잎 클로버를 보니 마음이 정말 든든해지네요.”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가장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사람도 아내였습니다. 택시 운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면 아내는 놀랐을까요? 네잎클로버 건네는 일도 분명 기뻐해주었겠지요. 함께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가고 키우기도 하면서 저보다도 더 열심히 했을 겁니다. 지금도 문득 아내의 얼굴이나 몸짓이 떠오르면 눈물이 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쓸쓸합니다.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여러분은 아시나요? 손님들에게 네잎클로버를 건네기 시작하면서 저 또한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 본 기억이 별로 없거든요. 매일 손님들의 웃는 얼굴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맑아졌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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