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노을 쓸기

노을 쓸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2g | 148*210*20mm
ISBN13 9788997176144
ISBN10 89971761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일 교사-물바다

예전의 학교에서는 1일 교사를 학부모 중에 초빙하여 스승의 날에 그 반 수업을 맡겼었다. 대상자가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맡길만한 사람이 많질 아니하다. 대한민국 3,40대 아빠는 직장에 매여 있어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엄마들은 겁을 내고……
10여 년 전 아직도 생생한 한 아빠의 1일 교사 현장.
1일 교사로 임명되신 분은 시내 학원의 강사셨다.
난 발령받은 지 1년하고 두 달 그리고 며칠 된 풋내기 교사였었다. 말만 한 6학년 남자 여자애들은 내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고 하루 하루는 밀고 당기는 전쟁터였던 5월.
S 아빠가 교단에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을까.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해지고 빨려 들어갈 듯한 눈초리만 교실에 그득했다. 영어가 초등학교 교실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때였으며 따로 영어를 배우는 애도 거의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을 애로 둔 시내 유명 학원의 유명 영어 강사, 그의 강의는 나의 혼도 빼 놓았다. 중간 중간 유머와 위트, 적당한 몸짓과 음의 고저장단, 물론 유창한 그 본토 발음하며 가히 환상적인 수준이었다.
정신을 차리니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길에 들어선 건 금은보화나 화려한 훈장이나 명예를 바람이 아니라 내 교실에서 작은 세상을 만들고자 함인데 두 달이 지나고도 애들 집중 제대로 시키려면 원맨쇼를 했다가 협박을 했다가 몽댕이를 들었다가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아니 어디서 날아온 저 강사는 순식간에 내 양 떼를 휘어잡고 맘대로 조물락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자존심이 팍팍 구겨지더니 깨지고 있었다.
한참이 지났을까. 창밖만 바라보고 있던 내 귀에 자지러지는 비명과 함께 판이 다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반 말썽꾸러기가 교실에 있는 물통의 물을 쏟은 것이다.
우왕좌왕 어수선
날렵한 탐정의 눈초리로 눈동자만 굴려 상황을 파악하니 강사는 당황을 하면서 애들 자리에 앉히려고 노력 중이며 애들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 떼였다.
남자애들은 옷을 벗고 물장구라도 칠 기세이며 여학생은 비명에 호들갑에 가관이었다.
난, 담임인 난 창밖만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만 감상하였다.
‘얘야. 모처럼 이쁜 짓 하는구나. 저어기 화장실 가면 청소용 물호스도 있단다. 심심하면 한번 틀어 보렴. 물탱크 물 다 써도 괜찮단다. 이 교실이 노아의 방주가 되어 두둥실 떠 올라도 괜찮찮다. 뒷감당은 내가 다 하마’
시내 제일의 강사가 아니라 이 나라 최고의 강사, 세계 최고 강사라 할지라도 이 상황에서는 담임 밖에 없는 것이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면서도 조신하며 얌전한 얼굴로 창밖만 주시하는 나에게 강사는 뚜벅뚜벅 걸어와서는 말했다.
“애들 집중 좀 시켜 주십시오.” 애들과 나만의 비밀스러운 약속이 있기에 한마디로 조용히 시켰다.
역전승이었다.
물론 빛나는 조역 땜에 얻은 것이지만 말이다.
강사의 하늘을 치솟던 자신감은 물에 젖은 빵조각처럼 흐물거리더니 한 옥타브 낮아진 목소리로 강의를 하고 1일 교사의 날은 끝이 났다. 혈기왕성한 20대의 이야기이다. 모처럼 시간을 내고 오셔서 봉사해주신 분에게 그런 생각한 나를 돌아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아름다운 시절의 짧은 이야기 한 토막이다.
그때 그 아이들이 보고 싶다. 어떻게 자라나 있을까.
내 기억 속에는 늘 그 개구쟁이로 남아 있는데…….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