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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드리는 100가지 질문

어머니에게 드리는 100가지 질문

: 아들은 모른다. 엄마의 삶을.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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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88997870295
ISBN10 899787029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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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어머니.
어머니는 그분을 사랑하셨어요?

아들에게.
당연하지. 네 아버지를 많이 사랑했어. 하지만 용서할 수는 없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상사가 나를 부르더니 “매일같이 어떤 여자가 회사에 있는 당신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알고 있는 건가요?”라고 묻더구나. 그 여자는 네 아버지보다 6살 연상에 결혼해서 아이도 있었어. 나는 그 사람 집에 찾아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지. 그건 너와 갓 태어난 네 남동생을 위해서였다.
“그이는 내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제발 헤어져주세요.”
그 사람은 엄마처럼 화장품 영업소를 하면서 집 한쪽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술집을 열었는데, 상당한 미인이었어. 아마 돈도 꽤 있었을 거야. 나는 그때 고작 25살이었다. 어린 자식이 둘이나 되는데 생활력도 없고…. 그냥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지.
“부인에게 졌어요. 헤어질게요. 그런데 나, 정말 그 사람 사랑하고 있어요.”
그 여자의 말에 나는 “당신 같은 분의 사랑을 받다니 남편은 행복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과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약속대로 꼭 헤어져주세요” 하고 고개를 숙였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9
어머니.
아버지와의 결혼생활은 행복했나요?

아들에게.
네가 태어나고 한동안은 정말 행복했어. 그 무렵 네 아버지는 생활력이 없어서 이 일 저 일을 전전하고 있었지. 그때는 외할아버지 집에서 살았는데 외할아버지와 네 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았어. 엄마는 늘 두 사람의 눈치를 봐야만 했지. 그러나 돌아보니 네 아버지는 건실한 사람이었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했어. 내가 참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너희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 텐데…. 정말 미안하구나.

*나는 친아버지와의 추억이 없다. 아버지의 이름은 알지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사실 ‘만나볼까’란 생각조차 안 했지만, 아버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일에 대해 후회도 하지 않고,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한번은 이전에 연출을 맡았던 드라마에 나와 똑같은 처지의 주인공을 설정한 적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25살 때 부모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사정을 알게 되어 직접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을 일부러 만들었다.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내민 명함에는 내 친아버지의 이름을 인쇄했다. 그 장면이 TV 화면에 크게 비쳐졌을 때 ‘혹시 아버지가 보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했다.
그러나 연락이 올 리 없었다. 20살 때 내가 아버지를 거절했으니까. 30년 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내 스스로 그렇게 선택했으니까.
---「아버지의 외도」중에서


어머니에게 묻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던 사실…. 그렇다, 내게는 4명의 아버지가 있었다. 3명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늘 어렴풋이 보였던 기억 속의 희미한 풍경은 알지 못했던 또 한 명의 아버지와 살았던 때의 장면이라는 것을 알고, 나는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뻔뻔함을 봐버린 것 같아 조금 씁쓸했다. 그러나 20대였던 어머니로서는 그런 선택을 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자식을 키워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은 그 후 한동안 끊어졌다.
---「새아버지, 의문의 기억」중에서


암이라는 지독한 병까지 어머니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할 줄은 몰랐다. 나도 도쿄에서 이를 악물고 생활했지만 어머니도 죽음과 코앞에서 마주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어머니를 도우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병에 걸린 몸으로 아들의 비싼 학비를 마련해 주었던 어머니다.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다. 나는 정말 제멋대로였고 나약했다. 어머니의 강인함과 나약함을 이제야 알았으니 정말 몹쓸 아들이다. 그나마 그때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걸었던 일을 위안 삼아 자신을 위로한다.
영화 [도쿄타워]에 나오는 오다기리 조와 기키 기린이 손을 잡고 고슈가도의 횡단보도를 걷는 장면처럼 우리는 슬로모션으로 해질녘 묘지를 걸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고통을, 둘 가운데 어느 한쪽의 고통을 손을 통해 흡수하듯 힘껏 맞잡았다. 어머니,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였어요….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맞잡은 손을 놓았을 때, 다시 예전의 안정적인 어머니로 돌아와 주었다. 그때 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있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기한 힘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 힘을 믿고 있다.
---「어머니와 나를 끌어당기는 힘」중에서


53
어머니.
그때 나를 도와준 학생과 K씨를 기억하세요?

아들에게.
기억하고말고. K씨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의 네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야. 그중에서도 K씨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꼭 한 번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 편지에 답장을 보내준 것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54
어머니.
그 당시 나는 몰랐던 K씨와의 일을 들려주세요.

아들에게.
대학 학생과에 전화를 걸어 학비 납기일을 미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전화로 상담해 준 것이 K씨였어. 나는 간곡히 집안사정을 말하며 너를 꼭 졸업시키고 싶다고 했지. 아들이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대학을 그만두는 것은 너무 불쌍하다고 울면서 사정했다.
그때 K씨가 “오늘 학비를 안 내면 퇴학 조치됩니다. 괜찮으시다면 일단 제가 대신 낼 테니 형편이 될 때 갚으세요” 하고 말했어. 순간 엄마는 내 귀를 의심했단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네가 열심히 사는 걸 알고 도와준 걸까. K씨는 우리에게 신神 같은 분이야.
---「감당할 수 없는 학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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