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고 돌파구로, 마지막 희망으로, 그렇게 시작한 독서는 나에게 많은 것을 선사해주었다. 처음에는 환희와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크나큰 즐거움과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독서가 선사해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독한 좌절과 절망, 혹독한 고난과 시련도 선사해주었고, 심지어 성공과 명예도 선사해주었다. --- p.21
인생 최대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어야 한다. 그것은 당연하다. 성장을 빼버리고 성공만을 추구하거나 목표로 삼으면, 인생은 비극으로 끝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변화와 성장을 위해 독서를 하면 머지않아 독서는 공부로 전락하게 되고, 자신의 좀더 나은 인생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독서의 가치와 의미가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하는 독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을 바꿔주지 않는다. --- p.32
나는 즐거움을 위해 바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독서를 시작했고, 독서의 즐거움 덕분에 과거보다 훨씬 더 성장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직위나 신분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나 자신’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독서는 위대하다. --- p.35
“독서의 수준이 결국 우리의 부와 성공의 수준을 결정한다.”
독서의 수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히 독서량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질적인 독서 수준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가 말하는 독서의 수준은, 독서의 양과 질적 수준, 이 두 가지 모두를 말한다. 양의 독서를 하지 않고 곧바로 높은 질적 수준의 독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천재들 몇 명을 빼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의 독서를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한 후에, 수준 높은 질의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질서이고 순서이기 때문이다. --- p.47
천재가 되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방법은 독서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는데도 천재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독서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효과적인 독서법으로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독서의 수준이 천재가 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p.96
내 인생 최고의 독서법, 인생 독서법은 우리 선조들이 가장 먼저 오랫동안 실천해온 초서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이 내가 책을 읽는 방법이고 독서 기술의 전부다. 나로 하여금 하루에 열 권씩 독파할 수 있게 해준 독서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초서 독서법은 노트에 필기를 하면서 독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실제로 적용해보면 초서 독서법으로 하루에 열 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109
우리 뇌는 꼼꼼히, 천천히, 한 번 읽기보다는 빠르게 통합적으로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한다. 다독이라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도 다독이지만,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다독이다. 그래서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한 번만 읽어도 충분한 책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를 바꾸는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여러 번 통달할 때까지 읽어야 할 책들이 대부분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힘있는 책들이다. 책도 책 나름이다. --- p.114
진정한 독서가라면 독서의 양과 질, 그리고 무엇보다 두께가 두꺼워야 한다. 다독과 깊은 사색을 통해 자기만의 견해와 생각, 자기만의 의식과 지식을 쌓은 사람이 진정한 독서가다. 그런 점에서 책 속에 있는 타인의 지식만을 열심히 암기하고, 그것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는 사람은 학자는 될 수는 있어도 진정한 독서가라고 할 수는 없다. 진정한 독서가는 자기만의 견해와 생각, 자기만의 의식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독서의 양과 질과 함께 두께까지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 p.124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일단 자신의 독서력을 검증해봐야 한다. 독서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독서 이해력은 어느 수준이고, 독서 기억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말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해야 한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