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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네팔 타운의 희노애락

동대문 네팔 타운의 희노애락

마이너리티 리포트-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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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0*210*20mm
ISBN13 9791157003099
ISBN10 115700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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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시장을 경계로 안과 밖은 다른 세상이다. 바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한 도심이지만, 안쪽은 사람 사는 냄새가 도처에 가득하다. 골목과 골목이 이어지는 지점마다 빛바랜 간판을 내건 슈퍼마켓이 푸근하고, 해질 무렵엔 평상에 앉아 장기를 두는 노인들도 보인다. 주택이 끝나는 막다른 길에 이르면 가파른 경사면이 나타나는데 오른편으로 가면 일제강점기 당시 채석장 자리가 보이고 왼편으로 향하면 고즈넉한 낙산 성벽길이다. 창신동 주민들은 이곳을 ‘회오리길’이라고 부르는데, ‘회오리’라는 어감 속엔 정겨움과 함께 고단함이 묻어난다.
- 2장 창신동 코멘터리│잠시만요!

고용 기간이 끝났으나 네팔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들, 럭스 미는 그들을 수시로 만난다.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강제 추방당하는 일도 무수히 겪었다. 돕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네팔 사람으로 살다가 한국인으로 귀화한 럭스미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양쪽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말한다.
“미등록자들은 자꾸 생길 수밖에 없어요. 어떤 공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옮길 수밖에 없잖아요. 그걸 법으로 막고 금지하면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미등록이 되는 거죠. 같은 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한 노동자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노동자를 쫓아내면 사업주도 힘들어요. 우리 식당 주방장이 10년 넘게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어느 날 나간다고 하면 솔직히 전 두려워요. 사업주 입장에서는 언제 이걸 또 가르쳐서 숙련 노동자로 만드나, 머리가 아픈 거죠.”
- 3장 남은 자들의 일상│잘 지내십니까?

우다야 씨는 25년 사이 한국인의 외국인 차별 의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에게 정말 중요한 권리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이주 노동자들을 불쌍하게 여겨 어깨동무를 해주지만, 막상 평등권이나 노동권을 얘기하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노동자와 함께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세상, 우다야 씨는 그런 날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 4장 끝나지 않은 싸움들│다시 말해 주세요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네팔에서 더사인 다음으로 유명한 명절 인 띠하르(Tihar)가 시작되는 날이다. 띠하르는 본래 인도 힌두교도의 축제지만 네팔에서도 여러 날 동안 제물을 바치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 치러진다. 특히 쌀과 요구르트에 붉은 가루를 섞어 이마에 점을 찍어 주는 ‘띠가’라는 전통이 널리 알려져 있다. K가 사는 동네에서는 여자 형제들이 남자 형제들에게 동그란 점을 그려 준다고 했다.
“네팔 말로 하자면 ‘건강하세요, 오래 사세요’ 그런 뜻이에요. 띠하르는 한국으로 치면 설날 같은 날이죠. 더샤인 명절에 집에 못 간 사람들은 띠하르 때라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네팔까지 갈 수 없으니까 동대문이 집이라 생각하고 모여서 노는 거죠.”
- 6장 동대문에서 피고 지는 꿈 │ 좋습니다!

라빈은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그는 큰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에 잘하자는 마음을 가지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웬만한 일엔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그러나 7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난생처음 서럽게 울었다. 병환 소식을 듣고도 가보지 못한 게 오래도록 상처로 남았다.
“이러다가 어머님도 돌아가시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되도록 자주 찾아뵙게 되더라고요. 공장이 아무리 바빠도 아내와 번갈아 찾아뵈려고 합니다. 이번 겨울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네팔로 가고 제가 공장을 지키기로 했어요.”
- 7장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모르겠습니다…

창신동 거리에 밤이 깊었다. 골목 시장의 식당은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도시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밥과 술을 팔았다. 불황의 여파는 재래시장 밑바닥까지 차곡차곡 스미어 가게 주인들마다 자신의 처지가 ‘아슬아슬한 밑바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도심 곳곳에 네팔 식당 체인점을 늘리던 성공한 사업가 민수 씨조차 최근 일부 점포를 정리하고 장기 불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창신동 명소인 낙산 성곽길에 삼삼오오 네팔인들이 보였다. 남산타워부터 동대문 쇼핑타운까지 훤히 드러난 서울 야경이 고즈넉한 성벽과 대비를 이루었다. 동대문에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피로를 풀고 외로움을 달랜다고 했다. 이제 날이 밝으면 그들은 제각각 일터를 찾아 떠날 것이다. 바다로 가는 연어들처럼 어딘가에서 저마다의 새로운 귀향을 준비할 것이다.
- 8장 에필로그│부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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