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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품격

일의 품격

: 디지털시대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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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08g | 145*210*11mm
ISBN13 9791186749043
ISBN10 118674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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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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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물을 때 “일상”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느리지 않으면서 느리게 사는 사람이다. 멈추어 있지 않지만, 멈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을 보면서 사는 사람이다. 일상을 사는 사람에게는 일과 함께 굴러가는 삶이 보이고, 분주함 속에 자리한 여유가 보인다. 그런 사람에게 일터는 삶과 함께하는 관계, 에너지, 행복이 있는 현장이다. 일하는 우리 모두는 그 현장에서 일과 함께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타자의 관점이 아닌, 자기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겉보기에 멋지고 성공이라고 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허영에 끌려가는 군중 속에서 살고 있지만, 동시에 각자 고유한 삶을 살아간다. 성공의 정의도 나의 삶과 환경과 가치에 따라 달라야 한다.

철학한다는 것은 동물적인 순간순간의 감각이나 감정에 의지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을 찾고 그 가치에 맞게 사는 것이다. 어딘가에 객관적인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 속에서, 사회 속에서, 관계 속에서, 일에서 스스로 찾고 체득하는 스스로의 것이다.

철학, 인문학 이야기를 하면 고루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내 친구가 살아가는 이야기이며, 우리의 부모님이 살아오셨고 살아가시는 이야기이고 내 형제자매의 이야기이
다. 무슨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우리의 이야기, 내 이야기인 것이다.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모두 인문학이고 철학이다. 노자의 무위자연도 답이고, 공자의 인의예지도 답이다. 우리 모두의 삶이 무위자연이며, 인의예지이며,
공이다.

지금 직장에서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면, 아마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당장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겠지만, 그것이 행복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 그러나 모든 순간이 행복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것이다. 행복이 스쳐 지나며 쌓이고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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