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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이 홀가분한 죽음

더 없이 홀가분한 죽음

: 고통도 두려움도 없이 집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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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22g | 148*210*18mm
ISBN13 9791162209295
ISBN10 11622092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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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환자가 주치의가 권하는 치료를 거부하면 의사와 관계가 나빠질까봐 걱정하거나 스스로의 결단에 자신이 없어서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과 관련된 일입니다. 의사에게 항암제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포함해 진실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가사와라 내과에 방문한 그는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제가 항암제를 거부한 게 옳은 선택일까요?”
의사에 따라 대답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인생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입원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삶을 조금 연장하느냐 아니면 하던 일을 계속 하느냐, 어느 쪽이 좋을지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따라 다릅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는 결심이 선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암이 낫는다면 항암치료를 받겠습니다. 하지만 겨우 한 달밖에 더 살지 못한다면 일을 선택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요. 그러니 일을 할 수 있도록 진통제를 처방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_22~23쪽

아내 덕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재택 호스피스 완화 케어를 시작했습니다.
“기타무라 씨,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를 처방할 테니까 맘껏 움직이세요.”
움직임을 최소화하던 제가 오가사와라 선생님의 말에 힘입어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있을 땐 몸을 움직이면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세 끼를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아내가 해준 밥이 최고더군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자 깜짝 놀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가족도 놀라워했어요. 입원 중에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거든요. 밥을 먹으니 면역력이 높아져 몸도 건강해졌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집으로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합니다. 물론 암이 완치된 건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슬프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막 퇴원했을 무렵에는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진한 갈색의 소변을 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열도 없고 구토 증상도 없습니다. 통증이 심할 땐 진통제를 먹으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행복합니다.
_75쪽

재택 호스피스 완화 케어를 시작하고 나서 웃음을 되찾은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은 보이지 않아도 내 집이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기어서라도 화장실에 갈 수 있고 요양보호사분이 맛있는 밥도 만들어주시니 이만하면 혼자서도 지낼 만합니다. 이웃에 사는 할머니도 자주 찾아와줘서 편히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허리 통증이 심해져 전혀 거동을 못하게 됐습니다. 넘어진 것도 아닌데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불필요한 입원은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에게 입원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저에게 병원은 익숙한 곳이 아니라서요. 전 집이 편합니다. 입원은 하고 싶지 않아요. 입원해야 한다면 왜 아픈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아프지만 않게 해주세요.”
하는 수없이 진통제를 처방했지만 역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차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통증의 원인을 밝혀서 치료하는 곳입니다. 암이 전이된 환자를 치료도 하지 않고 퇴원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곤란해진 의사가 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가사와라 선생님, 가와이 씨가 퇴원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자분이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_134~135쪽

치료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치료를 중단하자 그는 이왕이면 남은 삶을 즐겁게 살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솔루메드롤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 통증이 완화되자 그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어느 아침의 일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네기시 씨의 부인이 그가 좋아하는 커피를 들고 방에 들어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호흡이 멈춰 있었습니다. 부인이 내린 커피 향이 방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네기시 씨는 아내 곁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삶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다 평온한 임종을 맞이한 것입니다.
임종 후 두 시간 정도 지나 그의 집을 찾아가자 방문 간호사가 유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어제 내렸던 눈을 녹일 정도로 따스한 아침 햇살이 가득한 방에 들어가자 침대 위에 그가 누워 있었습니다.
“미소를 띤 얼굴을 하고 계시네요.”
부인이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한 남편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선생님, 남편을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편분이 좋아하는 커피 향을 맡으며 머나먼 여행을 떠나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남편이 떠난 걸 알았을 때는 슬펐지만 지금이 행복합니다.”
“두 분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건 어떤가요?”
“사진이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화장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옆에 앉아 부인의 말을 듣고 있던 친정어머님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습니다.
“80년 동안 살면서 브이 포즈 취하는 건 처음입니다.”
_174~17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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