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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령이네 세계여행

내령이네 세계여행

: 5살 아이와 함께 떠난 722일 가족 세계여행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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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848g | 170*215*35mm
ISBN13 9791196347413
ISBN10 119634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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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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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번쩍 눈이 떠졌다.
“아들, 일어나라.”
“우웅… 아빠, 정말로 2년 동안 세계여행 가는 거야”
“응. 드디어 간다.”
힘겹게 눈을 뜬 아들이 세계여행 시작이라는 말에 눈빛을 반짝인다. 마지막 짐 점검을 마치고, 김해 공항으로 가는 길. 여행이 뭔지도 모를 아들의 입에서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상해로 가는 항공 절차를 마치고, 잠시 의자에 앉아 깊은숨을 내쉬어 본다. 하-아,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설렘과 걱정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 20쪽, 중국 상해

뉴질랜드 첫 번째 숙소는 A 사이트를 통해서 구했는데 내가 항상 꿈에 그리던 집이었다. 보라색 라벤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정원 울타리 문을 열면, 넓게 펼쳐진 공원이 마치 TV 광고 속 한 장면이 되는 그림 같은 집. 아들은 숙소 앞마당을 까르륵거리며 뛰어놀고, 아내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핸드드립 커피를 홀짝이는, 영화 같은 삶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숙소에서의 첫날 밤. 처음으로 아내 입에서 ‘세계여행 오길 잘한 것 같다’라는 말이 나왔다.
- 40쪽, 호주 오클랜드

한국에서의 내령이는 온실에서 자란 화초 그 자체였다. 아내를 보며 아이 보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핀잔만 날아올 게 뻔했기에 굳이 잔소리 없이 지나기 일쑤였다. 내령이는 아파서 병원에 간 횟수보다 아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갔던 횟수가 더 많았다. 내가 볼 때는 멀쩡한데 아내는 곧 아파질 타이밍이라는 거다. 아파질 타이밍. 그런 게 있나? 근데 황당한 건 병원에 가면 의사가 약 처방을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내 감각이 무뎌서 그러려니 결론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 64쪽, 뉴질랜드 케플러 트레킹_1

요즘 우리 가족의 아침 인사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이다. 보통 케빈에서 자는 날과 달리 가끔 객기로 텐트에서 숙박한 다음날은 특히 서로의 ‘밤새 안녕’을 꼭 물어야한다. 텐트에서 숙박할 시 비라도 왕창 쏟아지는 날엔 주위의 트레일러 여행객들까지 와서 아침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밤새 안녕하셨냐고.
- 100쪽, 호주 다윈

막연한 꿈이 현실로 만들어진다는 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아내와 아들을 알아 갈 수 있었고, 가족의 참 의미를 곱씹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을 위한 삶과, 아내와 아들이 원하는 가족을 위한 삶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아들은 값비싼 장난감으로 혼자 노는 것보다 값싼 축구공일지라도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을, 아내는 아들과 단둘이 먹는 근사한 저녁 식사보다 캠핑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라도 남편이 함께하는 저녁을 원했다. 끝내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식사 후 설거지 한 번을 기대했고, 럭셔리한 호텔보다 내가 직접 편 소박한 이부자리에 눕고 싶어 했다.
- 113쪽, 호주 시드니

포츠머스 바닷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난데없이 벌거벗은 남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우르르 몰려온다.
“엄마, 엄마! 저기, 저기.”
“뭐가…, 엄마야!! 뭐야? 아구 놀래라.”
아내는 외간 남자들의 누드 행렬에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른다면서 눈으로 힐끔힐끔 그들을 쫓고 있었다. 못 볼 꼴 봤다며 투덜거리면서,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흐르는, 완벽한 언행불일치였다. 누드 남자들이 남긴 행복을 품은 아내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갔다.
- 133쪽, 잉글랜드 브라이턴

코펜하겐 시티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니하븐이다. 동화에서 본 알록달록한 집 사이로 운하가 흐르는 멋진 도시.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 거리 위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길거리 카페나 음식점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복잡한 거리와 대조 되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이 꼭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들뜬 표정의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현지인들 역시 그들의 삶을 즐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변덕스러운 하늘이 갑자기 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부랴부랴 펼쳐지는 색색의 차양들, 테라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접시나 컵을 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우리 역시 어느 식당 소속인지 모를 연녹색 차양 밑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잠시 비를 피한 우리는 각자 우비를 꺼내 입거나 우산을 펼쳤다. 나는 오랜만에 비를 한번 흠뻑 맞아보고 싶은 마음에 꺼냈던 우비를 도로 가방에 집어넣었다. 아빠를 따라 하겠다는 아들이 괜한 객기를 부리다 엄마한테 혼이 난다.
- 179쪽, 덴마크 코펜하겐

아들이 손을 겨드랑이에 숨겼다 빼면서 멋진 손칼을 선보인다. 좋아! 한판 붙자. 몇 번의 결투가 이어졌다. 아들의 전투력에 지지 않고서는 대결이 끝날 것 같지 않아 결국, 포기. 다음은 엄마 차례다. 이번 종목은 격투기다. 마치 내 어린 시절, 오락실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의 등장인물처럼 아들은 장풍을 쏘고, 엄마는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모자간의 결투가 어찌나 실감 나던지 탐방하던 관광객들도 관중석에 앉아 넋을 놓고 구경을 한다. 둘만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면 되니까 나는 먼발치에 있었다. 결국, 아들의 무릎이 까지고 나서야 결투에 종지부가 찍혔고, 그제야 풀라 아레나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 228쪽, 크로아티아 풀라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산장 앞에는 출발 준비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그리고 다들 내령이를 보고 한마디씩 격려의 말들을 해 주고는 산장을 벗어난다. 우리도 뒤늦게 츄일레를 떠나 시누와로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트레킹을 하면 할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오르막 내리막이 수도 없이 반복된다. 아들도 이제는 오르막이 나오면 한숨부터 쉰다. 그래도 한 숨 한번 ‘후유’ 내 쉬고는 단숨에 오르막을 올라가곤 한다. 꼬마 산악인이 따로 없다. 내령이가 종종 하는 행동이 있는데 바로 비카스의 가슴과 자기의 가슴을 번갈아 만져보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뛰어대는 본인 심장 박동과 달리 별 반응이 없는 비카스의 심장이 이상한가 보다.
- 282쪽, 네팔 ABC트레킹_5

시누와에서는 예진이와 준범이를 만나 예정대로 백숙을 시켜 먹었다.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소주도 꺼내서 제대로 만찬을 즐겨본다. 예진이는 네팔 여행 첫날 지프에서 만나 트레킹 과정에 몇 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사이고, 준범이는 어제 ABC 정상에서 만난 동생이다. 이제 갓 20살이 된 준범이는 포터나 가이드 없이 혼자 ABC트레킹에 도전했다. 등정에 성공하고 내려와서인지 모두들 얼굴에 여유가 넘쳐흘렀다.
- 301쪽, 네팔 ABC트레킹_11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여행자는 인도가 쥐어준 붓을 들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형화 되지 않은, 모두에게 다르게 완성되는 작품이 바로 인도이다. 나의 인도는 무슨 색깔일까. 우리 가족의 인도는 어떤 작품으로 남겨질까. 문득 201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 언젠가 무척 그리워질 날이 올 것 같은 예감이 스쳤다.
- 329쪽, 인도 바라나시

직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난색을 보인다. 의사소통마저 원활하지 않으니 서로가 답답한 노릇이다. 이럴 때는 절대로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그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의사소통이 막힌다싶으면 서로 마주 보며 ‘크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그렇게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종이를 꺼내 원하는 금액을 쓰자 직원도 환하게 웃으며 그 금액을 지우고 원하는 금액을 썼다. 직원과의 협상은 그렇게 30분에 걸쳐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 2박에 56달러라는 쾌거를 끌어냈다.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협상 테이블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잊지 말자,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웃어라.
- 344쪽, 베트남 냐짱

길이 1.2km에 달하는 우베인 다리는 타웅타맨 호수를 배경으로 보는 일몰이 예쁘기로 소문났다. 현재 시각 5시 10분, 아직 일몰 시간이 되려면 30분은 족히 남아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다리 위를 걸으면서 타웅타맨 호수의 풍경을 감상한다. 걸음걸이가 이어질 때마다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된 목조 다리의 안전이 꽤 신경이 쓰이는데,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 위를 뛰어다니기까지 한다. 지은지 250년이 지났다는데, 혹시 발아래가 뚫리지는 않겠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는데 그 중 가방을 멘 학생들이 눈에 띈다. 등하교 때문에 매일 여길 지나야 한다니, 난 분명 학교를 오래 다니지 못했을 거다. 해가 점
점 떨어지자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 361쪽, 미얀마 만달레이

“아빠, 나도 이제 ‘꾸안또 꾸에스따’ 안다.”
“무슨 뜻인데.”
“안녕하세요.”
“푸하하!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빠가 만날 사람들만 보면 ‘꾸안또 꾸에스따’ 하니까, 인사라고 생각했지.”
꾸안또 꾸에스따는 스페인어로 ‘얼마예요’이다. 혀끝을 만족시키는 먹거리, 진귀한 살 거리로 가득한 이곳, 흥정의 매력이 느껴지는 이곳은 꾸안또 꾸에스따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멕시코이다.
- 398쪽, 멕시코 멕시코시티

오늘처럼 푹푹 찌는 날은 숙소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쉬는 게 으뜸이다. 아들의 병따개 장난감으로 알까기를 너무 했더니 검지가 욱신거린다. 다른 놀이 뭐 없을까 탐색하던 중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발견했다. 어릴 적에 많이 했던 게임, 시간 때우는 데 부루마블 버금가는 것도 없다. 게임에 내기가 빠지면 심심하지. 결국, 전 세계 공식 내기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게임 진행 시간 20분, 위풍당당하던 아들의 처음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파산 위기에 몰려 초조한 노름꾼 한 명이 눈앞에 있었다. 참다 참다 울음보가 터진 아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누가 보면 진짜 파산한 줄 알았을 거다. 순간 아내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온다.
- 410쪽, 멕시코 와하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닐봉지를 창밖으로 던지라는 시늉을 한다. 십 수 명의 사람들이 야구공 던지는 시늉을 동시에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참느라 힘들었다. 양심적 투척 거부자인 아내는 도무지 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구토 후 평온해진 아들의 표정이 또다시 일그러진다. 이번엔 아래쪽이 문제인 듯하다. 내령아 좀만, 좀만 참아라. 여기서 XX하면 정말… 안 된다! 우리가 도중에 하차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동안 버스는 어느덧 목적지에 이르렀다. 신은 버스 안에 있던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게 분명했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아들을 둘러업고 공원 나무 밑으로 전력질주 한다.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그렇게 내령이는 쿠바에서 채운 모든 것을 욕심 없이 쿠바에 돌려주고 떠나게 되었다.
- 439쪽, 쿠바 아바나

쿠스코-푸노-코파카바나로 이어지는 버스터미널에는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이 높은지라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이야기가 될 줄이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옆에 있는 여행객에게 혹시 조그만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봐도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이럴 때가 아니다. ‘가만있자, 그 배낭에 중요한 게 뭐가 들었지…’ 떠올려 본다.
“내령이 가방 안에 뭐 중요한 거 안 들었나”
“아, 맞다. 엄청 중요한 거 있었는데. 큰일 났네!”
“뭐? 진짜? 뭐뭐, 뭐가 들었는데”
그러자 아내는 실성한 사람처럼 깔깔깔 웃으며 ‘도둑이 당신 소주 들고 갔다. 우짜노’ 한다. 아 뭐야. 장난치지 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다그치자 옆에 있던 아들이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그 가방 안에는 아들이 힘들게 모았던 병따개와 장난감들이 있었던 것이다. 아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들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대성통곡하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사실 내령이에겐 미안하지만 이 시점에서 제일 울고 싶은 사람은 어쩌면 그 도둑이 아닐까.
- 493쪽, 페루 쿠스코

비행기에 올라 좌석에 털썩 주저앉자마자 피로감이 온몸을 때려댄다. 포도 주스를 한잔 마시고 잠시 눈을 감…, 그 후로 필름이 끊겼다. 눈을 떴을 때는 라스베이거스에 도착 직전이니 정신 차리고 내릴 준비 하라는 기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 522쪽, 미국 라스베이가스

꽤 서둘렀는데도 노부부의 집엔 좀처럼 닿지 않았다. 심지어 가는 길에 해까지 저물어갔다. 집이 산속에 있어서 내비게이션조차 길 찾기를 포기한 상황. 감으로 찾아가야 했다. 이후로도 산속에서 지는 해를 맞이한 뒤 상당한 시간을 산속에서 헤맸다. 우여곡절 끝에 노부부가 사는 마을 초입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일찌감치 우리를 마중 나와 계셨던 할아버지의 에스코트를 따라 마을에 들어섰다. 산속의 풍경은 어느새 사라지고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을씨년스러운 길을 지나자 저 멀리 어렴풋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이 보인다. 집을 마주한 순간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와~ 아빠, 이거 그림에서 보던 집이다.”
세상에, 아들의 표현이 딱 맞다. 그림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 고즈넉한 오두막이 눈앞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 하루를 묵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우리는 가족별로 방 하나씩을 받았다. 원래 자녀들이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놀러 오면 묵는 방이라고 했다. 깨끗하고 아늑한 방에서는 깨끗한 침구류의 냄새가 났다.
- 534쪽, 미국 라살

공항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리 가족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디든 앉아서 잠시 여유를 가진다. 서두르거나 어영부영할 때 꼭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길을 헤매거나, 바가지를 쓰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금 천천히 움직여도 여행이 우리를 떠나지 않음을, 우린 경험을 통해 배웠다. 세계 여행을 떠나던 그 날은 공항에 앉아 나홀로 ‘하-아’ 하며 숨을 골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즈음 우리 가족의 하나 된 행동을 볼 때마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긴 길었음을 느끼곤 한다.
- 549쪽, 일본 삿포로

어젯밤 긴 여행의 마지막이란 아쉬움에 잠을 설쳤다. 아내는 한국 들어가면 해야 할 일 때문에 밤늦게까지 침대 위에서 뒤척였다. 지나간 시간에 아쉬운 남자와 다가올 시간에 고민하는 여자, 동상이몽이 따로 없다. 문득 세계여행 첫날 밤 상해 호스텔 침대에 누워 한숨 쉬던 아내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보면 마치 행복한 긴 꿈을 꾼 듯하다. 남편 꿈 이뤄주려고 여행 가겠다는 아내에게 2년의 세계여행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 554쪽, 일본, 오사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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