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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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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668g | 140*210*35mm
ISBN13 9791158791025
ISBN10 11587910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망자는 사고가 나기 몇 분 전에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당신 말이 맞았소.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
6월 1일은 우리 모두를 파멸시킬 거요.
잘 지내시오!
그때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얼른 전화를 받았다. 본부였다. “번호판을 조회해봤는데요. 업무용 차량이에요. 비스바덴에 있는 연방 범죄수사국 소속이고.”
마익스너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연방 범죄수사국이요?”
“네, 게랄트 로어벡 경정의 차량이에요.”
경찰이라니! 그녀는 들것에 실린 시체포를 바라보았다. 순간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사망자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모호한 내용 말고도 의문스러운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다. 6월 1일은 바로 오늘이다! 갑자기 문자메시지의 수신인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서 번호를 살펴보았다. SNEIJ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이럴 수가!”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내가 아는 번호인데! 이 이름도!
수수께끼 같은 문자메시지는 마익스너의 전--- 前 교관에게 보낸 것이었다. 바로 마르틴 S. 슈나이더였다! --- p.28~30

“언니는 타살인가요?”
“아직 몰라요. 만약 그렇다면 범인을 꼭 잡아야지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자비네는 컴퓨터 모니터 옆에 있는 빈 접시와 코코아잔을 쳐다보았다.
엊저녁에 언니와 통화하려고 여러 번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았어요. 하지만 카타리나는 집에 있었는데! 언니가 피살된 후에 안나가 전화를 걸었을 리는 없다. 그랬다면 전화기 화면에 부재중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을 테니까. 뭔가 미심쩍었다. 자비네는 통신 회사에 최근 통화 내역을 요청할 생각이었다. 검찰이 개입하지 않으면 보통 통신사들은 월말이 되어서야 자료를 내주었다.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그런 정보를 더 빨리 손에 넣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왠지 석연치 않은 점이 두 가지 더 있었다. 안나는 유일하게 남은 가족을 잃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자신이 전화를 건 시각이 언니가 사망하기 전인지 후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다. 자비네라면, 무엇보다 정확한 사망 시각에 관심이 갔을 텐데. --- p.48~49

슈나이더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트럭 운전사 세 명이 역주행하는 로어벡의 차를 막았어요. 그는 충돌 후 즉사했고요.”
“독일에서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이 1만 명에 이르고, 15만 명 이상이 자살을 기도하지.” 슈나이더는 계속 빈센트의 털을 빗질했다. 동작에 무언가 명상의 요소가 깃들어 있었다.
“슈나이더, 당신은 정말 감정도 없는 냉혈한이에요. 당신 동료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잖아요!”
“자기 일은 각자 알아서 하는 거야.”
“맞아요. 검찰은 트럭 운전사 세 명을 고발했대요. 바리케이드를 친 행위가 위법이라고.”
그제야 슈나이더가 놀란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정말이오?”
“참 나, 이 소식엔 관심이 있으시네요? 지금이라도 인간적인 반응을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세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재판을 받을 거예요. 그들이 한 일이 형사처벌 대상이고 살인미수와 다름없다는 이유로 말이에요.”
슈나이더가 티나의 말을 바로잡으며 반박했다. “남자 둘에 여자 한 명이오.” --- p.56~58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약 1년 전 뉘른베르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난 우연히 근처에 있다가 유괴 사건 전문가 자격으로 증인 심문에 불려갔습니다. 시 외곽에 있는 연립주택 단지였는데, 차고식 주차장과 안마당 그리고 놀이터가 있고 뒤로는 산책로가 나 있는 숲이 보였습니다. 어느 젊은 엄마가 월요일 아침 8시경 지하 세탁실에 가 있는 동안 두 살배기 딸이 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 엄마는 애타게 딸을 찾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정오쯤 사건 현장으로 가서 아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녀는 히스테릭한 상태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서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열심히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는 중이었다.
슈나이더가 목소리 톤을 바꾸었다. “내가 지하 세탁실에 머물렀던 시간은 10분밖에 안 돼요. 여느 월요일처럼 수지는 밖에서 놀았어요. 아이가 맘대로 어디론가 가버리는 일은 절대 없었어요. 난 옷가지를 세탁기에 넣고 전원을 켰어요. 다시 위로 올라와 보니 수지가 안 보였어요. 오, 제발 아이를 찾아주세요. 누가 아이를 유괴했을 거예요. 어쩌면 우리 딸은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요.”
슈나이더는 학생들이 끝까지 받아 적기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돌렸다. “나는 몇 분간 더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이 엄마의 손을 관찰했습니다. 기름 얼룩과 손톱 밑에 낀 흙을 보고 물었습니다. 수지의 시신을 어디다 묻었냐고.”
갑자기 강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학생 몇 명이 기침을 했다. 자비네 역시 뜻밖의 결과에 숨을 멈추었다. 이건 자신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한 여학생이 물었다. “엄마가 딸을요……?” --- p.126~127

“네메즈, 이 사건에서 손을 떼시오. 너무 깊이 파고들지 말란 말이오.”
“하지만 그게 내 일인데요.”
그는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껐다. “어떤 일이든 한계가 있소. 이제 그만 가야겠소.”
“세 번째 문장을 아직 안 들어봤잖아요.”
슈나이더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말해봐요! 하지만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말아요. 티나 마르티넬리한테도 이미 말했지만 난 조금도 관심 없으니까.”
자비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휴대전화가 드르륵 진동음을 냈다. 문자메시지였다. “잠깐 실례해요.”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크뤼거가 보낸 메시지였는데, 하게나가 철로에서 자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내역이 첨부되어 있었다.
슈나이더가 재촉했다. “네메즈, 시간 없다니까!”
“네, 잠깐만요. 중요한 거라…….” 그녀는 안나 하게나가 죽기 직전에 통화한 전화번호를 응시했다. 자비네가 너무나 잘 아는 번호였다. 슈나이더! 통화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p.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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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그루버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스릴러 작가다.”
- 크로넨 차이퉁
“흥미진진하고 결코 앞을 예측할 수 없으며 독창적이다.”
- Bild am Sonntag
“완벽한 스릴러.”
- Westfalische Rundschau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신작이다. 그냥 믿고 읽어라.”
- IN
“마지막 페이지까지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 클로저
“안드레아스 그루버는 이 소설에서 흥미진진한 인물과 긴장감 넘치는 속도감, 모두를 손에 넣었다.”
- 미디어매니아
“철저한 자료조사와 깊은 성찰에서 탄생한 스토리.”
- 리터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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