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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혼자서도 괜찮아

수채화 혼자서도 괜찮아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독학 수채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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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90g | 192*245*20mm
ISBN13 9788997107469
ISBN10 8997107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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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는 다른 수채화 교재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작은 팁들까지 꼼꼼히 담았다. 기본을 모르고 화려한 스킬만 익힌다면 깊이 있는 그림, 오래 보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본다. 나는 아직도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혼자 묵묵히 더딘 걸음을 걷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에 젖어들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림 그리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 p.5

망친다는 말은 아름다운 그림에 사용하기에는 좀 과격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망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완벽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내리는 평가에 늘 예민해져 있고 남에게 흠 잡히고 싶지 않은 마음.
안심하라! 수채화는 망치기 쉽지 않은 그림이다. 행여 망쳤다 싶더라도 뻔뻔하게 내가 의도한 것이라 주장하면 된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스스로 위안해주자.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즐겨보자. --- p.48

개성이 담긴 그림을 그리려면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자칫 개성 있는 그림이란 누가 봐도 독특하다 할 만한 그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의 개성은 그림 그리는 사람 각자의 취향과 그림 스타일을 말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개성 넘치게 그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면서 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몰랐던 자신의 정체성까지 잡아가기도 한다. --- p.124

내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가장 만족시키기 어려운 평가자는 누구일까? 바로 자신이다. 가장 까다로우며 변덕도 심하다. 사과를 그렸다고 치자. 모두가 “사과 참 잘 그렸다”라고 칭찬해도 본인 눈에는 토마토로 보이기도 한다. 혹독한 심사위원이 되지 말자.
내 그림을 사랑해주자! 다른 사람 그림에 비해 내 그림이 못 그렸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나마저 내 그림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 참 슬픈 일이다. 찬찬히 뜯어보면 예쁜 구석이 있다. 들꽃처럼! 내 그림에는 나의 시간, 노력, 내 손때가 묻어 있다. 다른 사람 그림을 100퍼센트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내 그림은 200퍼센트 이해할 수 있다. 언제 다시 꺼내 보아도 그릴 당시의 기분과 제작 의도, 그날의 날씨, 그때 마신 커피 향까지 기억나게 해준다. 결과물이 아닌, 과정으로 내 그림을 바라본다면 가장 소중한 그림이 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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