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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문득-0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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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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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06g | 110*188*20mm
ISBN13 9788997870332
ISBN10 89978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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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출구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봐 두렵습니다. 저는 이 말을 가장 일상적이고 순수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자유라는 말을 회피합니다. 저는 사방으로 뻥 뚫린 듯 후련한 자유의 감정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원숭이였을 때는 그런 감정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인간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은 자유를 동경했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 당시에도 자유를 원하지 않았고 지금도 원하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인간들은 자유라는 말에 너무 자주 속습니다. 자유를 가장 고귀한 감정으로 치는 만큼 자유를 얻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도 가장 고귀한 감정으로 간주합니다. 저는 버라이어티쇼에서 제 순서가 시작되기 전에 한 쌍의 곡예사가 천장에 매단 공중그네에서 일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그네를 타고, 펄쩍 뛰고, 둥실 떠올라 서로의 품에 안기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리 꼬랑지를 입으로 물어 옮깁니다. “저런 것도 인간의 자유야? 저 우쭐하는 동작이라니!”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신성한 본성을 어찌 저리 조롱할 수 있을까! 이 장면을 원숭이들이 보았다면 그들이 터뜨린 웃음으로 철옹성도 날려버렸을 것입니다.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중에서

요제피네의 예술은 우리가 아는 노래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게 노래가 맞는가? 혹시 그냥 휘파람 같은 게 아닐까? 휘파람이라면 우리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휘파람은 우리 민족 고유의 예술이다. 아니, 예술이 아니라 독특한 삶의 표현이다. 우리는 누구나 휘파람을 불지만 누구도 예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휘파람을 불 때 휘파람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휘파람을 분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우리 중에는 심지어 휘파람이 우리만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니까 요제피네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단지 휘파람을 불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런데, 평범한 휘파람의 한계조차 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흙일을 하는 인부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휘파람을 분다. 그런데 요제피네는 휘파람을 불 힘조차 달리는 것 같다. 이 모든 가정이 맞다면 요제피네의 이른바 예술성은 부정된다.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중에서

어떤 선입견도 내 이해의 폭을 제한하지 않았고, 나는 아무리 터무니없는 소문을 듣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 터무니없는 세상에서는 터무니없는 일이 터무니 있는 일보다 더 그럴 듯해 보였고, 내 연구에도 더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공중견도 마찬가지다. 나는 공중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까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개의 존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굳게 믿고 있다. 그 개는 내 세계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대부분 그렇지만 이 문제에서도 특히 내 관심을 끈 점은 공중견의 기예가 아니다. 개들이 공중을 떠다닐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누가 부정하겠는가? 이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점에서는 나도 개 종족 전체와 동감이다. 그러나 내게는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훨씬 더 놀라운 일이다. 이 터무니없는 현상이 말없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이 현상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개들이 공중에서 떠다닌다. 거기서 끝이다. 삶은 평소대로 계속되고, 때때로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뿐이다.
---「어느 개의 연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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