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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미스티 아일랜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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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140*210*30mm
ISBN13 9791159253874
ISBN10 115925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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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이지, 옛날부터 정말 강직하고 대 같은 사람이라서 아들에게 꿈이 생겼으면 응원하고 싶다고 한번 마음먹으면 아예 다른 가능성은 생각도 않는 사람이거든. 정말 온 힘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해 주셨어. 결국 학교에는 못 가게 되었지만, 내게 해주신 일이 거짓이 되지는 않으니까 나도 전력을 다해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해서 농사일이나 불배잡이를 열심히 해 볼 생각이야. 열심히 한다니 하는 말이 자기 입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맴도는지, 사키무라는 한동안 달을 올려다보다가, 나쓰미를 향해 살짝 고개를 돌렸다. 미소. 이 사람은 언제나 미소 짓는다.
“들어줘서, 고마워.” --- p.65

“혹시 너네 아빠가 살아 계신다고 치고 그 아버지가 무슨 이유로 나쁜 놈한테 잡혀있다고 하면 너 어떻게 할 거야?”
“뭐? 나쁜 놈이 누군데?”
“예를 들면…… 으으음, 어쨌든 나쁜 놈. 나쁜놈이 어디에 잡아다 가뒀다고 하면.”
“우리 아빠가?”
“응.”
바로는 대답하지 못했다. 상상하는 게 어려웠다고나 할까, 애초에 신경이 쓰인 점이 있었다.
“그거…… 거짓말 이야기 맞지?” --- p.237~238

반응이 없다.
역시 죽은 사람이야.
땅콩은 남자 으로 다가갔다. 가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두 발을 차례로 잡아당기는 양 몸이 저절로 움직이고 말았다. 사람의 시체라는 것을 땅콩은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버지 장례식 때도 관뚜껑은 계속 닫아두었다. 하지만 직접 보면 모를 수가 없었다. 수염 난 아저씨의 창백하고 생기 없는 얼굴은 아무 것도 없는 곳을 향하고 있고 빛을 잃은 두 눈은 부릅뜬 채로 허공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니까. --- p.260

우리들은 태어나기를 잘한 것일까? 자기나 아유미 누나가 태어나지 않은 세계가 훨씬 행복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아니었을까? 의미 없는 의문이라는 사실은 물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입에 올리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다.
“그런 거, 어떻게 알겠어?”
엘리베이터 문에게 말을 걸기라도 하듯 아유미가 대답했다.
“지금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할 수 없는 거야.”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일에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건이 얽혀있을까?
--- p.4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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