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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왕조

붉은 왕조

: 프랑스인이 본 북한의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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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85g | 152*225*24mm
ISBN13 9791196614201
ISBN10 11966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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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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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북한 주민들의 ‘자발적 복종’을 북한 역사 연구의 핵심으로 삼았다. 자발적 복종의 방점은 자발성에 있다. 그 복종을 북한 독재정권이 강제한 것, 또는 대중의 공포심 등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설명할 수도 없고 대중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흥미로운 논쟁이 기저에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논쟁은 인간사회의 보편적 현상인 ‘지배’의 문화적, 사회적 토대를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시사적이고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10-11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혹은 역사가로서의 파스칼 다예즈-뷔르종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그와 얽힌 몇 가지 내밀한 이면의 역사를 밝히고자 한다. 무엇보다 먼저 그는 ‘홍대 입구’ 팬이었다. 2000년대 초 홍대 입구는 인디밴드 등이 움직이고, 재즈바나 작은 카페들이 생기기는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과 온갖 버스킹으로 시끌벅적한 지금의 홍대 입구와는 많이 달랐다. 그는 누구보다 홍대 입구 골목들을 사랑했다. ... 그가 들려준 노무현 정부 당시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일화도 여전히 생생하다. 프랑스 파리의 행사에서 소개될 한국의 문화 프로그램을 사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부채춤’과 같은 전통문화를 선호하는 한국 관계자들과 〈올드 보이〉같은 한류문화를 소개하자는 파스칼과의 사이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결국 전통문화 공연이 채택되었지만, 한국인의 기대와는 달리 프랑스 관중 대부분은 공연을 보면서 지루해했다고 한다. 파스칼은 영화 〈올드 보이〉의 원작이 일본 만화라는 점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 불편을 이해하면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개방적 문화를 한국이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 p.17-18

이에 반해, 군주제와 혁명은 절대 병존할 수 없는 관계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의 국민의회는 루이 16세의 목을 잘랐으며, 볼셰비키들은 러시아의 차르 가족을 학살했다. 스탈린과 마오쩌둥 같이 소위 ‘붉은 황제’라 불리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세습적인 권력 승계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 그러면 북한의 경우는 어떠한가?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임을 표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대의 태수처럼 행동하는 북한 정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정일이 비록 김일성을 승계했지만, 그는 20여 년 동안 아버지 밑에서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으므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포동포동한 얼굴에 어리둥절한 표정의 30세도 되지 않은 김정은으로 이어진 비밀스러운 권력 승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p.32-33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와 예의범절, 역사 등이 너무 복잡하여 외국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는 경향이 있다. 순진한 자만심이다. 더 복잡하거나 더 단순한 역사는 없다. 단지 역사가들의 혼동이나 지나치게 단순화된 설명이 있을 뿐이다. --- p.61

천문대를 설립하고 화성의 인공수로를 발견했으며, 후에 명왕성 발견에 기초를 놓았던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은 1883년, 일본과 한국을 여행하고 난 후 《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한자를 몰랐던 그는 여기에서 ‘청아한 아침’의 나라 조선朝鮮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번역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그것은 서양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 p.71

공화국이든 왕정이든 새로운 통치의 형태는 부차적인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차지하느냐였다. 김일성은 이 가르침을 깊이 간직했다. 그의 정권이 세습 공화국이든 주석제 왕정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하늘의 위임을 얻었기 때문이다. --- p.111

김정일도 아버지처럼 병적인 비행 공포증이 있었다. 항공 사고가 나면 대응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결국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아무 기차나 타고 갈 수는 없었다. 그의 기차는 그 규모와 설비, 그리고 요란스러운 화려함 면에서, 프랑스 작가 자크 로브Jacques Lob의 종말론적인 만화에서 탄생해 2013년 한국의 봉준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진 〈설국열차〉를 연상시키는 장갑 기차였다. 러시아의 특사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Konstantin Pulikovsky가 남긴 묘사는 가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김정일은 22대의 객차로 이루어진 이 열차 안에 화려한 객실들과 위성이 연결된 컴퓨터실, 영사실, 사우나실, 2대의 메르세데스를 위한 차고, 심지어 자체 발전소까지 갖추어 놓았다. 또한 20일 간의 왕복 여정 동안 수송 헬리콥터가 신선한 바닷가재와 과일들을 정기적으로 실어 날랐으며, 음식들은 늘 은식기에 담겨 제공되었다. --- p.323

자신의 비밀 처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김정일과는 달리 그는 대중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친절하고 항시 웃음짓는 그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거나 사진 찍는 것을 허락했으며, 심지어 그들과 여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살아있는 신을 맞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문을 열지 못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기쁨의 오열을 터트리면서도 몇몇은 그들의 곤란을 호소하는데, 예를 들어 한 어머니는 자식의 일자리를 부탁했으며, 한 시민은 지역 행정담당관의 태만을 고발했다. 김정은은 언제나 문제의 해결을 약속했으며, 대부분 그 약속을 지켰다. 민중 선동 정치인가? 물론이다. --- p.380

우리는 심지어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 김정일, 그 이전에 그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가신과 측근들이 그들에게 하는 계속되는 거짓말을 냉소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며, 혹은 상황이 어떻든 그런 사실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김씨 왕조가 들어선지 70년이 지난 후에도 ‘위대한 거짓말의 나라’(필립 그랑즈로, 파리, 파요 출판사)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평양 황제의 새로운 옷이 너무 얇아 마치 ‘벌거벗은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 --- p.421

비잔틴에서 상속 왕자는 일반적으로 아버지 재위 기간에 태어나야 하고, 그전에는 안됩니다. 평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은이 김정남을 제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미디어는 통상 이념에 관심이 크죠. 북한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은 공산주의 때문이라는 거죠.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 정권은 훨씬 더 구조적이고 때문에 보편적입니다. 나는 이 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했기를 희망합니다. --- p.452

평양은 생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북한 정권의 강점입니다. 어제는 군대에 의지했지만, 오늘은 부상하는 평양의 중산층을 유혹하려 합니다. 모순적이지만 이러한 시도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강점은 또한 약점이기도 합니다.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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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다예즈-뷔르종의 넘치는 위트와 정확한 수사에 감탄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그의 글솜씨가 말솜씨보다 더 낫다는 훌륭한 증거다. 프랑스 최고 지성의 훈련과정을 거친 이 타고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북한의 역사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불의에 대한 분노가 기묘하게 얽혀 있다. 거장의 솜씨로 끌고 나가는 이 ‘친밀한 비판’ 덕분에 북한의 역사는 살아있는 역사로 다가온다.
- 임지현 (서강대 교수, 역사학자)
외국 전문가가 쓴 한반도 역사 관련 책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좋은 책의 경우, 내국인들의 사상 대립, 과거 역사에 대한 부담을 초월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즉, '다르게 보기'를 가능하게 해 준다. 더불어 주제에 대해 보다 덜 주관적이고 덜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붉은 왕조》는 바로 이러한 책이다.
-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한반도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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