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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 신학과 인문학의 대화

김용규 | IVP | 2019년 03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4건 | 판매지수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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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2g | 125*190*20mm
ISBN13 9788932816975
ISBN10 893281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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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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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학문보다 드높은 이상을 추구하고, 다른 어떤 학문보다 폭넓은 가치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또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학문이 그 바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독교 신학은 제일 학문입니다. 나는 적어도 이 점에서는 우리가 기독교 신학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자부심은 지난 2천 년 동안 사도들과 순교자들 그리고 위대한 신학자들과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기 위해 목숨 바쳐 지켜 온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기도 합니다. 나는 우리도 긍지를 갖고 이 위대한 전통의 일부가 되자고 독자들에게 권하기 위해 이 작은 책을 썼습니다.
“머리말”에서

이러한 현상은 일찍이 ‘라틴 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 ?160-?220)가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아카데미와 교회 사이에 무슨 일치가 있는가?”라고 외쳤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주장이 근대 이후부터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근래에는 “그리스도인이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형태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에서

따라서 객관적으로 보면 그리스의 고대 철학과 히브리의 신흥 종교의 만남은 역사라는 기나긴 여정에서 발생한 우연한 사건이었고, 이 둘의 완전한 결합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지요.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전혀 다릅니다. 이 둘의 만남은 마치 하나님이 기독교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하신 것처럼 보이지요. 왜냐하면 계시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이성적으로 설명하기에 안성맞춤인 이론들을 그리스 철학이 플라톤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개발해 갈고닦아 왔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독교 신학자들이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347)을 “예수가 탄생하기 400년이나 전에 존재한 그리스도인” 또는 “그리스어로 저술한 모세”라고 칭송한 것이 바로 그래서입니다
“정통신학과 플라톤주의”에서

이 그림은 14세기를 풍미했던 화가 프란체스코 트라이니(Francesco Traini)가 1341년에 그린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승리〉입니다. 이탈리아 피사에 있는 산타카테리나 성당 제단 뒤에 놓여 있는 이 그림의 상단 중앙에는 보시다시피 그리스도가 앉아 있습니다. 도상학자들에 따르면, 그 왼편에는 마태, 누가가 각자 자기가 쓴 복음서를, 바울도 역시 자신이 쓴 서신서를 들고 앉아 있고, 오른편에는 모세가 십계명 돌판 두 개를, 그리고 요한과 마가가 역시 그들이 쓴 복음서를 들고 앉아 있지요. 그 아래 단의 한가운데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을 들고 앉아 있고, 그 왼편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을, 오른편에는 플라톤이 『티마이오스』를 펴들고 서서 아퀴나스를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 하단 중앙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서구에 전한 아랍 철학자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가 비스듬히 앉아 있고, 그 좌우에는 철학자와 수사학자들이 무리 지어 있지요. 인물들의 이러한 위치 배정은 당연히 신학이 철학, 수사학 같은 인문학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기독교 신학이 인문학에 바탕을 두고 서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신학과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서

이 책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칼빈이 에라스무스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을 사용해 세네카의 원전을 해석했다는 것과, 기욤 부데(Guillaume Bude, 1467-1540)가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을 해설하며 사용한 저술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서구에서는 지금도 이 저술 방법을 ‘인문주의적 글쓰기’의 전형으로 교육하고 있는데, 인문학 책을 쓰기 위한 방법으로 매우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도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어서 잠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문헌학적 설명으로 글을 시작하고 둘째, 오직 문법과 논리에 의지해 글을 전개하며, 셋째 수사학적 표현을 집어넣고, 마지막으로 고대 작가들이 남긴 고전적 지식들을 끌어다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칼빈을 비롯한 당시 기독교 인문주의자들이 이 저술 방법을 따랐다는 사실은 그들이 철학뿐 아니라 문헌학, 논리학, 수사학 같은 제반 인문학을 모두 중요시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종교개혁 신학과 인문주의”에서

19세기에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개된 사회복음운동은 자유주의 신학의 빛과 그림자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한번 깊이 성찰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요컨대 정통신학에서 벗어나 인간 이성에 의존하는 신학은?그 정도가 크면 클수록?더 합리적이긴 해도 더 불완전하다는 것이지요. 자유주의 신학의 결정적 문제점은 신학의 중심을 하나님의 말씀과 전통적 신앙고백이나 신조가 아니라 인간 이성과 개인 감정, 그리고 문화적이고 정황적인 해석에 둠으로써, 결국 기독교 신학을 인본주의적·개인주의적으로 탈바꿈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자 저항이 일어났습니다. 우선, 자유주의 신학의 인본주의적 성격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한계와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과 자유주의”에서

신, 자아, 역사뿐 아니라 이성의 결과물인 모든 것을 철저하게 해체함으로써 그것들이 지닌 일체의 폭력성을 제거하려던 데리다의 주장이 그렇듯이, 테일러의 해체적 신학은 극단적 상대주의와 허무주의로 귀결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신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모든 ‘진리의 시원’이고, 모든 ‘가치의 정점(頂點)’이라는 정통신학의 입장에서 보면, 신의 죽음은 그 모든 존재, 진리, 가치를 단번에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만들기 때문이지요.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의 무신론이 없었다. 무신론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반복되었을 뿐이다”라는 영국의 문예비평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의 말이 적어도 해체주의 철학과 신학에는 적합한 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모던 신학과 포스트모더니즘”에서

기독교 신학은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신앙과 이성, 성서의 계시와 인문학이 빚어낸 아름답고 거대한 정신적 구조물입니다. 기독교가 2천 년 동안이나 쌓아 온 풍성하고 강건하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이지요. 또한 다음 도표에서 보듯이,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 나라와 우리 세계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학문을 이어 주는 건실한 교량이지요. 이 점에서는 인류 문명 가운데 이만한 정신적 유산을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학의 본질과 사명”에서

그리고 오늘날 리처드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신(新)진화론자들 못지않게 신을 조롱하기 시작했지요. 예컨대 니체와 거의 같은 시기에 살았던 영국의 문인이자 실증주의자인 모티머 콜린스(Mortimer Collins, 1827-1876)는 신에 대한 인간의 승리를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생명과 우주는 자발성을 보여 주노니,/ 신이라는 헛소리는 이제 사라져다오!/ 교회와 교리는 안갯속에서 길을 잃었나니,/ 진리는 실증주의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신의 죽음과 그 이후의 풍경”에서

폴란드 출신 유대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 1925-2017)은 이런 현상을 두고, 세계화가 낳은 인류의 단일화란 “근본적으로 달아날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뜻이다”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설령 우리가 아직은 직접 경험하지 못했을지라도, 언젠가 최악의 경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같은 대량 살상무기에 의한 테러나 전쟁이 일어나거나, 조류독감의 맹렬한 독성과 신종 플루의 통제하기 어려운 감염성을 동시에 지닌 새로운 바이러스가 공격해 온다면, 인류는 파국을 맞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컨대 문명의 자기파괴적 잠재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명의 시계’가 나날이 더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지요.
“위험사회와 유동하는 공포”에서

리오타르에 따르면, 근대적 이성이 개발한 각종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적 지식과 신념들, 즉 계몽주의, 과학주의, 사회다윈주의, 자본주의, 헤겔의 변증법, 역사주의, 마르크스주의, 정신분석학과 같이 자신의 영역에서만 정당성을 갖는 한갓 ‘작은 이야기’(petit recit)들이 스스로를 진리로 정당화함으로써 다른 모든 이야기를 포괄하고 설명하는 ‘큰 이야기’(grands recit)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보편성 실현이라는 미명 아래 각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 문화, 예술, 정치, 경제, 종교 등 각종 다른 영역에 침범하여 주인으로 행세하는 폭력을 행사했지요.
“무신론적 인본주의의 불가능성”에서

내 생각에, 기독교는 거대한 용광로입니다. 교리사가 증언하듯이,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것같이, 기독교는 처음부터 물과 기름 같은 히브리인의 계시와 그리스 철학이 만나 서로 융합함으로써 시작했지요. 이후에도 시대마다 이질적이고 적대적인 사상과 사조들의 숱한 도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것들을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끌어안아 마침내는 자기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스스로 풍성하고 강해지는 길을 걸어 왔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교회의 발자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교회사가 증언하듯이, 초대교회는 유대교의 ‘혈통적 인종주의’와 그리스의 ‘문화적 인종주의’를 극복하며 시작했습니다.
“공허와 맹목 사이로 난 길”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신본주의 가치들을 복원해야 한다는 이 말은 신본주의 가치를 토대로 인본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다시 그것을 토대로 탈근대적 가치를 구축하여 ‘온전한 가치’를 정립해 나가야 함을 뜻합니다. 그것은 동시에 탈근대적 가치는 인본주의 가치를 벗어나서는 안 되고, 인본주의 가치는 신본주의 가치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 통합과 융합의 용광로 안에서 시대마다 새롭게 드러나기 마련인 기존 가치의 공허함과 새로운 가치의 맹목성이 상호 해소되고 보완되어 온전한 가치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이 사라진 하늘 아래서, 인간의 연대와 협력이 사라진 땅 위에서 유동하는 공포에 떨며 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래야 고양이에게 갈 길을 묻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컴퓨터 알고리즘에게 살길을 묻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온전한 가치, 온전한 신학을 위하여”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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