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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대지

사랑의 대지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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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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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12g | 128*188*30mm
ISBN13 9788954655460
ISBN10 89546554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 하나의 가능한 기호 속에서 무한히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이 글줄들을 읽고 있는 시간과 장소가 어떠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당신이 어떤 이유로 책을 읽고 있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 이유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끊임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들에 깃든 우연이 항상 미약하나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어떤 사람이 있고, 그것을 읽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이 무슨 중요성을 가지겠는가? 근본적으로, 지극히 근본적으로 그들은 하나이며, 또한 그들은 언제나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p.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는 것은 기이한, 이를테면 감격적이고도 기이한 일이며, 감정과 언어와 의식이 소용돌이치는 하나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험일 뿐만 아니라, 기억의 저 한구석에서는 침묵과 고요함에 대한 일종의 향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산다는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모험, 독특한 모험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에 눈감고 있고, 마음속으로도 그러한 사실을 깨달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날 이 대지 위에 인간이 살아 존재하게 되었다. 인간은 걷고, 말하고, 먹고,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그는 처음으로 미소 짓게 되었다. 그는 사랑을 하거나 증오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늘과 구름과 태양과 노란 꽃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의미 있는 몸짓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는 두려움도 가졌다. --- p.42~43

인간은 놀이란 놀이는 모두 해보는 데에 결코 싫증을 느끼지 않았다. (…) 어디로 가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인간은 그 모든 특별하고 놀라운 모험들을 겪으며 매일매일 살아갔다. 한낱 졸, 인간은 거대한 장기판 위에 놓인 한낱 졸, 보이지 않는 노련한 손이 인간으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하여 이리저리 옮겨놓는 일개 단추 같은 것에 불과했다. --- p.120

저마다 자기들만의 보금자리와 식량과 알과 익숙한 관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자기들만의 왕국을 설계하고 있었고, 그 왕국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이었다. 조가비 안에서도, 그 안을 조금만 살펴보면 인간들에게 주어진 것과 똑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지구를 닮은 행성, 포도주병, 맥주잔, 금발이나 흑발의 여인, 자동차, 냉장고, 철사로 울타리를 친 정원, 길, 영화관, 신문 두세 부, 필터가 있거나 없는 담배들이 든 담뱃갑이 그러했다. 결국 살아 있다는 것은 단순한 것이었다. 그저 그곳에 존재하여, 숨을 쉬고 두 눈의 시선을 어떤 것인가에 막연하게 고정시키고서 지상에 서 있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그후의 일이었다. --- p.121

그들은 인간들 속에서 자기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호시탐탐 죽음의 순간을 노렸다. 그들은 자기들의 행동을 깨닫지 못한 채 늙은이라는 부조리한 다른 무리들을 천천히 살해하고, 그들의 말라비틀어지고 불구가 된 몸들을 어둠 속으로 밀어넣었다.
도망치거나 망각하려 해도 소용없었다. 그 전쟁은 전면전이었고 무자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매 순간 새로운 몸이 지구 어딘가에서 태어나 늙은 몸을 심연 속으로 던져넣고 있었다. --- p.240

살아 있는 소설, 사지와 겨드랑이, 털로 덮인 치골과 활기찬 얼굴을 한 인간 서사시. 어느 날 시詩가 한 여인의 배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여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되어 현실이라는 더욱 넓고 큰 시 속으로 들어선다. 아마도 바로 그래야 할 것이다. 기억을 되살리려는 대신 살아 있는 인간의 육체에서 삶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 그것 외에 다른 예술은 없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 구체적이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자 외에 다른 언어는 없다고 할 수 있었다. --- p.339~340

하지만 샹슬라드만은 아무것도 망각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 중에서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 대지 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 p.351

책이라는 흰색과 검은색의 평행육면체 속에는, 그러한 폐쇄되고 은폐된 세계, 이를테면 언어가 지배하는 낙원이 있을 것이며, 이 점은 이 우주 속에서 최소한 한 번쯤은 진실이었을 것이다. 그 별개의 세계는 어쩌면 지긋지긋하고 무시무시한 공간이다. 하나의 삶에서의 몇 시간, 혹은 하나의 문명에서의 몇 번의 경련에 대한 비망록. 대지 위 이곳저곳에서 다른 많은 책들이 펼쳐졌다가 닫혔다. 그 책들 속에 기록된 삶의 동요와 흥분은 그 경계를 넘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사유와 행위는 남는다. 떠나가버리는 것은, 잠시 당신과 책을 연결지어주는 소통로일 뿐이다. --- p.398

숨막힐 정도로 뜨거운 공기 속에서, 혹은 부르릉거리며 진동하는 비행기의 동체 속에서 생각이 피어오르고, 땅이 천천히 흔들리다가 수천 미터 멀리까지 무너져내린다. 그것이 곧 단어요, 문장이요, 개념을 갖춘 사유이다. 희뿌연 먼지가 날리는 길거리에서, 개 한 마리가 햇볕 아래 입을 벌리고서 사람들의 다리가 이루는 숲 앞에 앉아 졸고 있다. 그것이 곧 시다. 빗방울이 양철지붕 위로 떨어지며 소리를 내고, 자동차의 와이퍼가 삐걱거리면서 펴졌다 접혔다 한다. 휘어져서 땅 위에 괴어 있는 시, 살아 있는 생물의 뱃속에 들어 있는 시.
--- p.4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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