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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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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50g | 150*210*30mm
ISBN13 9788956606262
ISBN10 8956606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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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헤르만 코흐
Herman Koch
1953년 출생. 칼럼니스트, 희곡작가, TV 프로그램 제작자 그리고 소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89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총 여섯 편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사랑받는 네덜란드 국민작가이다.
특히 장편소설 『디너』는 네덜란드에서만 42만 부 이상 판매되며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한 해 동안 백만 부 이상 판매되어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문학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독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 1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출간한 『수영장이 있는 여름별장(Zomerhuis met zwembad)』도 “히치콕의 필름을 연상시킬 만큼 놀랍고, 긴장감 넘치며, 유쾌하고, 현실적”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역자 : 강명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향수』 『유리병 편지』 『사랑을 생각하다』 『사포』 『살인의 마을 탄뇌드』 『악마의 성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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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제일 좋을까?” 내가 말했다. “우리, 이쯤에서 이 일을 그냥 덮어두는 거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동안은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니까.”
미헬은 몇 초 정도 날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서 두려움뿐만 아니라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다.
“아빠 생각은 그거예요?” 망설이는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p. 167

노숙자의 머리 옆으로 이번에는 릭의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세르게의 아들이 카메라를 향해 씩 웃으며 외쳤다. “테이크 원. 액션!”
그런 다음 다짜고짜 노숙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얼마나 격렬하게 따귀를 후려치던지 노숙자의 머리가 퍽퍽 옆으로 돌아갔다. 남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조금이라도 방어하려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이 거지새끼야. 꺼져버려, 꺼지란 말이야.” 릭이 소리 질렀다. --- p. 183

끌레르와 난 미헬이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나갈 수 있기를 원해요. 우리는 그 애가 죄책감 같은 걸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그 애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그걸 인정한다고 해도 현금자동인출기 부스 안에서 사람들을 방해한 그 노숙자가 갑자기 순수한 희생양이 될 순 없어요. 성난 대중들은 지금 우리 아이들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거예요.--- p.291

행복한 가정은 배가 난파되어도 살아남는다. 난파된 후에도 그 가정이 계속 행복할 거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끌레르와 나. 끌레르와 미헬과 나. 우리 세 사람은 뭔가를 공유하고 있다. 전에는 없었던 뭔가를. 물론 우리 세 사람이 똑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꼭 똑같은 걸 공유할 필요는 없다.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알 필요도 없다. 비밀이 반드시 행복의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니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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