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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식사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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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98g | 140*195*30mm
ISBN13 9791162850268
ISBN10 116285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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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무렵 밀을 밟아주면 서릿발 피해를 막아 튼튼하게 자라고 새롭게 가지를 뻗어 수확도 늘어난다고 한다. 밀 밟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그냥 밀을 발로 꾹꾹 누르기만 하면 되었다. 우리는 밭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가운데로, 다시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산등성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밀을 밟았다. 그녀가 농사짓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밀을 밟는 동안 초록빛 기운이 내게도 전해졌는지 기분이 상쾌하고 머리도 맑아졌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자란 밀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다. 단 맛은 기력을 더해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五臟을 북돋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실하게 된다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100년 전 청주 지역의 식문화를 기록한 『반찬등속』에서 배운 밀산자를 그녀의 방식으로 만들어 보였다.

「밀산자」
? 토종 앉은뱅이밀가루에 생강즙을 약간 넣는다.
? 밀가루에 호박가루, 자색고구마가루, 쑥가루를 각각 섞어 삼색 반죽을 준비한다.
? 비닐에 싸서 2시간 정도 숙성한 후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얄팍하게 편다.
? 네모가 반듯하게 한입 크기로 자른다.
? 밀가루 반대기를 저온에서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다.
? 튀긴 반대기를 조청에 담갔다 꺼낸 다음 쌀튀밥 가루를 묻힌다. ---「봄-입춘, 밀밭 밟기 : 밀산자, 약과」중에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다고 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솔잎을 가늘게 썬 뒤 다시 이것을 갈아 날마다 밥 먹기 전에 술과 함께 먹거나 솔잎 끓인 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송순은 송화 가루가 날려 없어진 후 솔잎이 바늘처럼 뾰족하게 올라올 때가 최고로 좋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수분과 송진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어 청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금만 늦으면 새순이 딱딱하게 목질화되어 청을 얻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손에 장갑을 끼고 가지 끝에 새로 올라온 순을 잘랐다. 겉으로는 억세게 보였지만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똑똑 소리를 내며 쉽게 꺾였다. 나무가 흔들릴 때마다 신선한 솔향기가 풍겨 나왔다. 도명희 선생님은 송순에 설탕을 섞어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꺼낸다고 했다. 1년을 땅속에서 숙성시킨 송순청은 귀한 손님께만 내는 특별한 음료란다. ---「여름-소만, 신선의 음식 : 송순청, 송순주」중에서

연잎밥은 찰밥 짓기가 먼저다. 충분히 불린 찹쌀에 삶은 팥과 서리태를 섞고 팥 삶은 물로 밥물을 부어 소금 간을 하여 밥을 짓는다. 찰밥이 지어지는 동안 연잎을 적당한 크기로 등분하고 밤, 대추, 땅콩, 연근, 단호박을 고명으로 준비한다. 고명의 종류가 너무 많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재료마다 각자 자기 역할이 있다고 했다. 팥은 여름내 뜨거웠던 몸의 열을 식혀주고 밤과 단호박은 다른 곡식과 맛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요즘은 연잎밥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스님들이 삭발하는 날 먹었다. 머리를 깎고 허해진 기氣를 보충하기 위해 고기 대신 잡곡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찰밥을 먹었던 것이다. 스님이 먼 길을 떠날 때는 연잎밥이 도시락을 대신하기도 한다. 연잎의 살균작용이 밥을 상하지 않게 한다.
연잎밥은 만드는 데도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찰밥으로 주먹밥을 만든다. 주먹밥을 연잎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꾹꾹 눌러 편편하게 하고 그 위에 준비한 고명을 가지런하게 올린다. 연잎으로 밥을 감싸면서 말아준다. 그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쪄서 연잎향이 밥에 스미도록 한다. 연잎밥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울리듯 나도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가을-입추, 마음은 비우고 기운은 채우고 : 연잎밥, 연잎차」중에서

무밥에는 시래기된장국이 잘 어울린다며 시래기를 떼어다가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았던 시래기가 쌀뜨물에 삶자 부들부들해져 무청 원형을 되찾았다. 원태자 어머니는 시래기 줄기를 손으로 잡고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껍질을 벗겨야 어르신들 잡숫기 쉽고 간이 속에까지 잘 스며요.” (중략)
원태자 어머니가 직접 가을에 쑤어 말렸다는 도토리묵말랭이도 불려서 볶았다. 무를 서걱서걱 썰어서 참기름을 두르고 볶은 뒤 쌀을 넣어 무밥을 지었다. 그녀는 깨소금이 고소해야 음식 맛이 산다며 즉석에서 빻아서 양념으로 사용했다.
이번 겨울도 아주 춥다. 문밖에는 온종일 얼음 어는 소리가 들리고 그 위로 지독히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 집 안은 따뜻한 온기로 넘쳐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무 밥과 구수하고 뜨끈한 시래기된장국, 거기다 오들오들 씹히는 도토리묵말랭이볶음까지 먹고 나니 시린 몸이 녹고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것 같다.
---「겨울-대설, 한겨울의 효도 밥상 : 무밥, 시래기된장국, 도토리묵말랭이볶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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