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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실패

아름다운 실패

: 성공에 집착하는 것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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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94g | 152*210*18mm
ISBN13 9788996697183
ISBN10 899669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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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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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열여섯, 열일곱 살 아이들을 감동적인 말로 위로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졸업시험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려주면서 대학입학 점수가 전부도 아니고 끝도 아니라고 위로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래전부터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스트레스라는 악령은 딱 이 나이 때의 아이들만 짓누르는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아이들 곁에 껌처럼 붙어다닌 것이다. --- p. 20

“선생님이 제게 말했어요. NAPLAN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좋은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할 거라고요.” NAPLAN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렸던 9세 소년의 말이다. 고작 아홉 살 아이가 말이다! 교사들 역시 NAPLAN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음은 동일한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NAPLAN을 치르기 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교사가 90퍼센트나 되고, 학생들이 아프고, 울고, 밤에 잠을 못 잔다는 교사도 상당히 많다. 교사의 72퍼센트는 NAPLAN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 pp. 26-27

“호주에서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치료에 연간 100억 6천만 달러를 지출합니다. 이렇게나 아이들의 정신건강문제가 만연한 이유는 우리가 그 문제를 아이들 개인의 문제로 보고 아이들을 다그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건 네 문제야. 네가 분발해서 해결해야 해.’라고 말하면서요. 하지만 사실 그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 p. 30

한 십대 아이가 열 살에 영재반에 선발되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누군가 교실 문 앞에서 말했어요. ‘영재반 어린이 여러분, 이제 밖으로 나오세요.’ 그러면 영재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 다른 아이들을 남겨두고 밖으로 나갔어요. 전 그런 게 너무 싫었어요.” 반에 남은 나머지 아이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학생들을 제외하고 일부 아이들만을 지칭하는 영재라는 용어가 어떤 함의를 갖는지 전혀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가 그 다음 해에는 영재프로그램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전 한동안 영재반에 탈락한 것 때문에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제 자신을 혐오하게 되었어요. 정말 멍청한 짓이었죠.” --- pp. 58-59

조 볼러(Jo Boaler)는 능력별 편성반으로 나누는 것이, 낮은 수준의 흥미 없는 과제로 수많은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잃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아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지만, 능력이 없다는 말을 들은 경험은 학습과 학교에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정책이 옳다고 믿습니다.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을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과 분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이 통합반에 비해 우등반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등반에 있는 것은 일부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불안요인이 됩니다.” --- pp. 63

한국 아이들에게 닥친 심리적 비용은 자살률 증가로 측정되고 있다. 한국 이외의 선진국에서는 자살률이 하락세 내지 안정세이지만 한국 십대들의 자살률은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의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의 반 이상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세 명 중 한 명은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퍼센트 이상이 학업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이 많다고 대답했다. --- p. 122

“학교에 다시 가면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M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우리 중 한 사람은 올해 무너질 거야. M은 괜찮을 거야. M은 정신과의사와 상담하고 있고 똑똑하니까. 나는 아무래도 올해를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아... (중략) 고등학교에서 낙제했다고 자살한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인생에서 실패할 게 확실하고 제발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게 불 보듯 뻔하니까.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세상사가 아무 의미도 없게 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상담을 요청하면 정말 도움이 될까? 괜히 부모님의 돈만 날리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요는, 나는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는 거야. 내게 사회공포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걸, 그리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할 수 있을까? 너무 무서워.” --- pp. 156-157

나는 대만의 소피아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를 찾을 시간이 전혀 없다고 했다. 나는 클레어의 고통의 시간과 그녀의 그림 속 얼굴 없는 여인을 떠올린다. 나는 불안이 앗아가버린 내 딸의 십대시절과 탄탄한 자아관 없이 세상을 살아가게 될 수많은 십대들이 표현한 공허함을 떠올린다. 그 아이들은 그런 자기 정체성이 없이 어떻게 인생을 헤쳐나가게 될까? --- p. 168

그렇지만 내가 대화를 나눠본 한 교사는 ‘심리상담사 역할까지도 해야 되는’ 현실에 화를 냈다. 학교의 정신건강프로그램 개발 논의에 달린 댓글에서도 이런 정서를 찾아볼 수 있었다. ‘호주 교사의 절반은 학생의 정신건강을 다룰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설문결과를 보도한 기사에 달린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교장과 교사 6백 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단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거의 100퍼센트가 정신건강을 학업성취도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22퍼센트는 학생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며 47퍼센트는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전념할 시간이 없다고 보고했다.” --- pp. 196-197

“교사교육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정상적인’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지, 대다수 아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통합교육이나 학습요구가 다른 ‘특수’ 아이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 교직을 시작하면 교사는 어려움을 겪게 되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학습부진아가 섞여있는 일반교실에서도 고전합니다. 교사들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할 시간이 없습니다.” 교사들은 통합수업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적절한 대응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그로 인해 학습부진아들은 더 뒤처지게 되고 학습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 p. 214-215

레아 워터스(Lea Waters) 교수는 일부 아이들을 망치는 학교가 ‘어른이 된 뒤의 삶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니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바는 이것입니다. 이 시기는 아주 상처받기 쉬운 삶의 단계로,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씁쓸한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들이 망가지도록 방치해도 되는 시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직 삶의 복잡성을 다룰 수 있는 지적인 힘이나 정서적 안정을 갖추지 못한 시기에 자칫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아이들이 아직 내성을 갖추지 못한 시기에 부담을 주면 만성 스트레스만 일으킬 뿐입니다.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내성을 어떻게 키우는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씁쓸한 인생교훈을 주는 셈이죠.” --- pp. 226-227

어떤 학교는 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고,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학교는 색연필을 제공하거나 배관공사를 할 돈이 없어 허덕일 정도로 학교 간에 격차가 심하다면 이 격차는 사회에 반영되고 불평등을 더욱 고착시킬 것이다. 특권층 배경의 어린이들이 특권층 출신들만 다니는 학교에 들어간다면,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만 고용하거나 그 계층 사람들과만 함께 일하는 데 무엇이 잘못된 건지도 전혀 모르게 될 것이다. 남자아이가 남자아이들하고만, 그것도 5세에서 18세까지 특권층 사립학교에서만 교육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들이 재계를 장악하고, 자기들이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권력을 추구하게 된다면,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인 다른 특권층 남성들로만 사무실과 중역실을 채운다 해도 전혀 놀라울 게 없다.
--- pp. 3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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