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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 조선인의 ‘가시화/불가시화’를 둘러싼 역사와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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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526g | 153*224*30mm
ISBN13 9791159053979
ISBN10 115905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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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수행 중, 몇 명의 조선인 ‘군부’가 탈주하려 하자, ‘미야타’는 “도망치면 총살이다”라고 외친다. 이 소리로 인해 미군에게 발각되어 수세에 몰리자, ‘미야타’는 갑자기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 조선인 ‘군부’들 수명과 함께 자폭을 시도한다.
(…중략…)
거꾸로 조선인을 살해하고 주민을 ‘집단자결’로 내몰았던 일본인 장교 대다수는 게라마 제도 대장 아카마쓰 요시쓰구赤松嘉次와 구메섬 대장 가야마 다다시鹿山正로 대표되듯 엄숙하게 미군에게 투항하였다. 투항할 때 등 뒤에서 총 맞을 염려 따위는 없었다. 식민지주의 질서의 상위에 존재했기 때문에 장교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보장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놀라운 것은 구 씨를 ‘스파이’로 지목한 이가 다름 아닌 섬 주민들이라는 사실이다. 구 씨는 ‘다니카와’라는 일본이름을 사용했지만 그가 조선인이라는 것은 섬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섬 주민 누군가가 구 씨가 미군과 내통하고 있다고 밀고하였고 그것을 전해들은 가야마가 ‘스파이’로 단정하여 살해 명령을 내린 것이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기 위해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다. 또 구 씨가 바늘, 실 같은 국가통제품을 취급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질투심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의 밀고행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식민지주의 질서 즉 조선인을 자신들보다 하위에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구조에 주민들 또한 포획되어 있다는 점이다. --- 본문 중에서

‘위안부’가 된다는 것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공포였을 터다. 이에 더하여 정신적인 이상을 보이거나, 머리를 산발하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노래하는 조선인 ‘위안부’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주민은 더욱 강한 공포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군에게 잡혀간 여성은 강간당하고 살해될 것이라는 일본군의 위협적인 말들도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오키나와 여성도 ‘위안부’와 강간의 공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조센삐처럼 되는 게 아닐까”라는 발언에서 보듯,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주민들은 자신들보다 하위에 조선인 ‘위안부’를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위안부’로 동원된 조선인을 “병사들을 대접하는” 사람으로 여기거나, 조선인 여성들이 자진해서 매춘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였는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자신들이 ‘보호받는’ 쪽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였다. 조선인 ‘위안부’들에 대한 주민들의 자의적인 규정은 수동적?능동적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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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종 저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역사의 암부에 빛을 비추다

일본 식민지시대의 ‘조선’에서 연행되어 와 전시하에서 가혹한 노동과 ‘성노예’에 시달린 ‘종군위안부’, ‘군부’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오키나와 땅에서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전후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묻혀버린 그/그녀들의 흔적에, 재일조선인 3세인 저자가 역사의 암부에 희미한 빛을 비추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인 저서이다.

앞서 출판된 한국 출신 연구자 홍윤신의 『오키나와전장의 기억과 ‘위안소’』(2016)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 책에서는, 현사, 시정촌사, 신문기록, 개인사, 회고록 등 적지 않은 자료들을 섭렵하고, 위령비를 찾고, 기록비문에 새겨진 혹은 새겨지지 않은 그/그녀들의 배제와 차별을 성실히 해독한다. 다루고 있는 테마는 모두 절실하다. 허점투성이인 ‘한일조약’(1965) 문제. 한 사람의 인간을 ‘~인’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 차별의 하층에 자리매김하고, 그로 인해 ‘불가시화’된 그/그녀들의 역사의 경위를 호적제도에 의한 배제 문제로 고찰한 2장은,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채, 외국인의 유입을 노동자로만 한정하려 하는 현 일본의 외교정책에도 경종을 울린다. ‘일본인’에 대해서만이 아닌, ‘오키나와인’에 의한 ‘내부의 타자’ ‘조선인’의 가해성과 자기정당화로 흘러가는 담론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는다.

특히 깊은 울림을 주었던 것은, ‘조선’과 오키나와의 ‘틈새’에서 생겨난 상징적 존재로 ‘조선인’ 차별을 호소하며 도쿄타워점거사건(1970)을 일으킨 도미무라 준이치의 저항사상을 급진적으로 다룬 제4장과, 전후에도 계속해서 오키나와에서 생활하며, ‘위안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배봉기 씨의 등장이 갖는 의미를 기술한 제5장. 또한, 오랜 식민지지배의 역사를 방기한 채 ‘15년 전쟁’ ‘오키나와전쟁’이라는 범주 안에서만 이야기하고, 자의적인 분단의 가치관(‘남’과 ‘북’)으로 타자화된 이들을 단순히 비판하는 난폭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러한 여러 논의를 되묻는 일이야말로, 현재의 뒤틀린 한일관계를 풀어갈 유일한 실마리가 아닐까.

『沖?タイムス+プラス』 2019.2.23
「[話題本題] ?世宗著「沖?と朝鮮のはざまで」?史の暗闇に光ともす」 
- 사키야마 다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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