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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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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0g | 150*225*30mm
ISBN13 9788990809445
ISBN10 899080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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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천만 명의 인간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기아 때문에 죽어간다는 건 우리 시대의 거대한 참극이다. 5초마다 열 살 미만의 어린이 한 명이 기아로 목숨을 잃는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온갖 풍요로 넘쳐나는데 말이다. 현 시점에서 전 세계의 농업은 120억 명 정도는 문제없이 먹일 수 있다. 120억 명이면 현재 지구 인구의 두 배에 해당한다. 그러니 기아 문제는 불가항력적인 문제가 절대 아니다. 기아로 죽는 아이는 살해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16

지구상에는 기아와 영양실조 방지를 존재 이유로 삼는 수백 가지의 국제법, 국제기구, 비정부단체들이 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수천 명의 외교관들이 일 년 내내 이 대륙 저 대륙으로 옮겨 다니며 인권에 대해 “한가한 성가대 합창”을 해대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골백번씩 똑같은 노래를 반복해도 솔직히 고통 받는 당사자들의 삶에는 눈곱만큼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째서 그런 것인지 우리는 그 까닭을 확실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 p.20

나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태도로 유엔 로고가 찍힌 명함을 돌렸다. 여자들은 무슨 부적이라도 된다는 듯 그 명함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입을 열어 그들에게 인권이니 유엔의 보호니 하는 말들을 하는 순간, 나는 자신이 그들을 배반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십중팔구 유엔은 그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엔이 파견한 직원들은 과테말라시티의 청사에 편안하게 들어앉아 이른바 개발계획이라는 돈만 많이 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 p.41

(……) 죽어가는 어린아이를 그저 단순한 통계의 한 단위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살기 위해 이 땅에 온 대체불가능하고 유일한 존재의 소멸로 본다면, 풍요함으로 넘치며 “하늘에 떠 있는 달도 따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오늘날의 세계에서 이처럼 인격체를 파괴하는 기아가 여전히 계속된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가장 가난하고 가진 게 없는 자들의 대량 학살이 아니라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 p.50

저녁이면 배가 고파 우는 자식들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어느 날 저녁 기적처럼 이웃에게 다소간의 우유를 얻어 먹인다고 한들 다음 날이 되면 그 어머니는 또 어떻게, 어디에 가서 먹을 것을 조달할 것인가? 자식을 먹이지 못하는 어미가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하는 이 세상의 어떤 아버지가 자존감을 상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p.55~56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하얀 색으로 칠한 작은 나무 십자가들이 열 줄가량 늘어서 있었다. (……) 브라질 법에 의하면 아기가 태어날 때마다 반드시 관할 관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신고하려면 돈이 드는데 보이아 프리우들에게는 돈이 없었다. 어차피 많은 아이들이 태중 영양실조의 후유증으로 또는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산모가 모유를 제대로 먹일 수 없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다. 요컨대 프라고소 주교의 표현대로 “그 아이들은 죽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다.” --- p.75

권투 시합이 벌어지는 링 위에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과 영양실조에 걸린 벵갈 출신 실업자가 나란히 서 있다고 상상해보자. 신자유주의 교리를 설파하는 보수주의자들은 무어라고 말하는가? 그들은 두 선수에게 똑같은 가격의 글로브를 지급했으며, 두 선수들에게 동일한 시합 시간을 할애했고, 시합의 장소도 동일하며, 시합 규칙 또한 동일하므로 정의는 보장된다고 말한다. 그러니 실력이 더 나은 선수가 이기면 그것이 곧 정의라는 입장이다! 불편부당한 심판관은 바로 시장이다. 어떤가,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교리의 황당함이 금세 머리에 와 닿지 않는가? --- p.169

제네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의 눈에 비친 나는, 뉴욕에 주재하는 그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지만, 유엔이라는 이름을 남용하는 비밀공산주의자로 한시라도 빨리 가면을 벗겨야 할 요주의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당신은 뭔가 숨겨놓은 계획이 있는 것이 분명해!”. “당신은 우리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십자군 전쟁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어!” 난 이런 멍청한 비난을 수없이 많이 들었다. 이들은 여러 번씩이나 나의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의 우정, 인권위원회 고등판무관 세르지우 비에이라 데 멜루의 외교적 수완 덕분에 나는 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마지막엔 가까스로 가능했다. --- p.205

이러한 참혹한 상황을 초래한 진짜 책임자들은 투기꾼들, 그러니까 각종 헤지펀드 운용자, 명망 높은 대형 은행 수장들을 필두로 하는 글로벌 금융 자본 포식자들이다. 이들은 기업의 이익 혹은 사리사욕, 그리고 냉소주의에 사로잡혀 세계 금융 시스템을 파산으로 이끌었으며 수천 억 유로에 해당되는 자산을 공중분해 시켰다. 이들 포식자들은 반인류 범죄를 재판하는 법정에 세워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들은 워낙 막강한 권력을 지녔고 그에 반해 국가는 너무도 허약하다 보니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 p.209

(……) 유엔의 봉쇄령으로 이라크 경제는 완전히 초토화되었다. 뉴욕 주재 브라질 대사인 세우수 아모링은 이렇게 말했다. “비록 이라크 주민들이 현재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이 전적으로 외부적 요인[봉쇄령] 탓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어찌되었든 안전보장이사회가 그 같은 조치만 취하지 않았어도 이들은 그처럼 큰 고통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엔 주재 말레이시아 대표단의 책임자 하스미 아감의 표현은 이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이 무슨 역설인가! 이라크를 대량 살상무기에서 해방하겠다는 정책이 오히려 대량 살상을 자행하는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니 말이다!” --- pp.235~236

곡물 상인이나 ‘녹색 금’을 찾아 나선 독수리, 거래소를 휘저으며 먹잇감을 노리는 ‘뱀상어’가 어느 날 갑자기 양심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건 너무도 어리석고 한심한 짓이다. 이익 극대화라는 법칙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철칙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공공의 적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둘 수 있단 말인가?
체게바라는 “가장 튼튼한 벽도 조그만 균열로 무너진다”는 중국 속담을 즐겨 인용하곤 했다. 자, 그러면 육중한 콘크리트 덮개로 민중들을 짓누르는 현재의 세계 체제 속에 그 조그만 균열이 최대한 많이 생겨나도록 하자!
--- pp.32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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