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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을 찾아서

근원을 찾아서

: 어느 병리학자의 일생을 건 의학탐험

우리 시대 베테랑들의 직업 에세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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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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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38g | 153*210*20mm
ISBN13 9788996695851
ISBN10 899669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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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인철
의학박사, 한국/미국 병리전문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병리학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연구논문 및 저서 다수가 있다. 역서로는 〈꿈꾸는 문인들의 거리〉, 〈솔로이스트〉, 〈돈의 세계사〉, 〈냄새 그 은밀한 유혹〉, 〈르네상스인 미켈란젤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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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걸 어디다 씁니까?"
나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왔다.
"수술 칼을 만들지요. 우리도 의사들처럼 수술을 한다니까."
그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나이프를 들어 올려서 작은 원을 그리며 말했다.
"예?"
"병든 유전자를 정확히 오려내서 새로 갈아 끼울 수 있으면, 그게 바로 ‘분자수술’ 아니겠어요?"
분자수술! 그 한 마디에 눈이 번쩍 뜨였다. 아, 세상은 달라지고 있었다.---p.29

전공의 생활이란 것이 심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대 의학의 최고봉인 미국에서는 의학수련이 소위 ‘몸으로 때우는’ 것보다 좀더 날씬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기대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이건 뭐 한술 더 뜨는 것이 아닌가.---p.34

"선생, 이거 암 맞나요?"
입에 시가를 문 둘라스 교수가 다가와 수술보에 싸서 직접 들고 온 장기를 내게 건네며 물었다. 그는 러쉬가 자랑하는 외과의로서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당장 봐드리지요."
나는 웃으며 그것을 받아서 검사대 위에 펼쳤다. 그런데 열고 보니 그 대장에는 변이 상당히 남아 있었다. 수술 전 처치가 깨끗하게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 여기 있네요. 암 맞습니다, 선생님."
그러자 그가 묻어있는 대변은 전혀 개의치 않고 맨손으로 내부를 만져보더니 만족스럽게 말했다.
"흐음, 엉뚱한 데를 자르지는 않았구먼. 고마워요, 선생."
그리곤 유난히 큰 앞니 뿌리까지 다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고는 휑하니 걸어 나갔다. 그의 손에서 대변이 옮겨 묻은 시가가 이제는 입으로 향하고 있었다.---p.36

“여러분들 병리를 잘 하는 길이 무언지 궁금하지?”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지며 모든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아주 간단하다. 본 것을 본대로 몇 마디 말로 표현해서 옆에 앉아있는 눈먼 사람 앞에 그것이 그대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그 눈먼 사람은 바로 자네들 자신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길고 상세하게 말하면 더 잘 떠오를까? 천만에. 조리 있는 말 몇 마디로만 가능하다. 그래야 핵심을 바로 파악한 것이고 그 길을 궁리하는 것이 바로 병리다. 간단한 것이 어려운 법이야.”---p.75

“왜 그런 쾌락이나 중독을 일으키는 중추가 인간에게 존재하는가? 최근 들어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바로 그곳이 학습 중추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때는 잠잠하다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활성화되어, 우리가 처한 여러 요소들을 평가하고 비교 분석함으로써 유익한 것들을 배우게 합니다. 말하자면 중격의지핵은 원래 쾌락이나 중독 중추가 아니라 학습 촉진 중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학습으로 활성화 되면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인데, 중독은 원래 배움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기쁨을 약물이나 비정상적 수단으로 가로채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군."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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