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유라의 하루

유라의 하루

: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

리뷰 총점9.2 리뷰 16건 | 판매지수 12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754g | 152*225*35mm
ISBN13 9791196674601
ISBN10 11966746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갑자기, 소스라치게, 섬광처럼 그의 손길이 억세게 유라의 가냘픈 몸을 낚아챘고, 유라는 반쯤 비스듬히 누워 그의 품에 안긴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가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 속과 귓불에 뜨겁게 키스해 오는 순간 유라는 갑자기 입술 끝과 전신을 타고 쏟아지며 흐르는 별들의 향연에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순간 뇌리는 혼미하기만 했고, 의식은 살갗을 타고 흐르는 전류처럼 찌릿하면서도 달콤하기만 했다. 여름이었지만 서늘한 밤바람이 열 오른 살갗 위에 심한 자극처럼 느껴졌다. 밤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똑똑히, 강한 빛을 쏘아 댔다.
--- p. 38

유라는 이 거리 한 모서리에서 차디찬 체온으로 분열된 심장의 열기를 희망이라는 액자에 콜라주하고 몽타주하려 애쓴다. 가슴 한구석에 스민 재스민 향기가 은은히 새어 나온다. 저열한 본능의 그림자와 고고한 지성의 물줄기가 그녀의 내부에 함께 도사리고 있다. 아니라면 지고한 본능의 광채와 내밀한 지성의 음지가 그녀에게는 공존하고 있다. 그녀는 걸음의 균형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써 도도히 걷는다.
…… 유라는 로데오 거리 옷가게를 몇 군데 들러 본다. 가게마다 봄옷을 사려는 여인들이 제법 끊이지 않는다. 유라는 일 층과 이 층 계단을 오가며 구경하기도 한다. 부티크의 정제된 유리 상자 안에 있는 그녀 자신이 바깥 사람에게는 박제 인형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옷 앞에 정지해 있다. 한순간 유라는 마네킹이다!
--- p. 63~64

늘어진 금발, 빛나는 잿빛 눈동자, 섬세한 뼈대, 그는 리듬을 타고 서 있다. 고조된 숨결, 창백한 살결, 윤기 흐르는 머릿결, 유라는 긴장되어 있다. 그녀는 질감을 전혀 주지 않는 가벼운 시스루슬립을 입고 사뿐한 음의 통로를 따라 빨려 들어간다. 색소폰의 아련한 선율이 드디어 규칙적인 드럼의 강렬함과 혼합될 때에는 무언지 알 수 없는 기대감에 그녀의 심장이 세차게 뛴다. 그 거친 박동은 즉시 희열로 바뀌고, 자유로운 상상과 꿈의 세계에서 그녀의 영혼과 육신은 슬슬 움직여 나간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한복판에서, 위태로운 절벽의 마지막 언저리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나는 창공의 한 지점에서, 그녀는 맨발로 전신을 비틀고 있다. 풍경, 로맨스. 보드라움. 감촉……
--- p. 137

여름엔 은은한 향보다 톡 쏘는 시원한 향이 좋을 것 같아 에스티로더의 ‘뷰티풀’과 플로럴코롱의 ‘클라멘스’와 코코 샤넬 세 개만 놓아두고 나머지는 유리 상자 안에 넣는다. 립스틱도 보라색과 형광색, 트로픽 오렌지와 빨간색, 핏빛과 자주색은 남겨두고 밤색과 갈색 계열의 것은 따로 분리해 둔다. 여름이 되면 가장 필요한 파우더를 한 통 털어서 휴대용 케이스에 가득 채워 놓은 뒤 녹색 마스카라와 보라색 마스카라를 찾기 쉬운 곳에 꽂아 놓는다. 귀걸이, 반지, 목걸이 중에서 금제품은 넣어 두고 시원스레 보이는 은제품과 마카사이드 액세서리를 골라 놓는다.
--- p. 168

온다던 태풍은 오지 않고, 여전히 살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팔월의 첫째 날 오후, 유라는 민규를 자신의 작업실에 두 번째 초대했다. 그리고 열기와 습기가 가득한 지하 작업실에서 그녀는 그와 첫 키스를 했다. 길지 않은 시간, 세 번에 걸쳐 이루어진 민규와의 입맞춤의 여운은 오래도록 유라의 가슴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다음 날, 거짓말처럼 찾아든 새로운 태풍은 갈증으로 타는 도시에 많은 비를 뿌려 주었다.
--- p. 284~285

유라가 눈을 떴을 때, 단비는 누운 자신의 머리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 아마 이 시간쯤 눈뜰 주인을 줄곧 지켜보다가 잠시 시선을 돌렸을, 그 강아지는 잠시 후 유라가 눈을 뜬 것을 보고 반갑게 귀를 쫑긋거리며 유심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는 자기 주인이 몸을 움직여 자신을 끌어안거나, 하다못해 자신은 도외시한 채 그냥 스스로의 몸만 일으켜 세울 때까지라도 먼저 다가와 장난을 치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다시 잠들지도 모를 주인의 안락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배인 오랜 습관이기도 했다.
…… 최근 들어 단비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하나 생겼다. 그것은 주인과 함께 주인이 호의를 품은 한 남자를 마중 나가는 일이었다. 유라는 민규를 만날 때 단비를 자주 데려갔다. 장미아파트 사거리 옆 보도블록에서 유라와 함께 그를 기다리다가 민규가 가까이 다가오면, 단비는 유라를 반길 때처럼, 아니 어쩌면 자기 주인이 좋아하는 이 남자에게 보다 더 호감을 표시하기 위해 열렬히 세찬 동작으로 펄쩍펄쩍 날뛸 정도였다.
--- p. 322~325

언젠가 너는 내게 말했다. 밤이었고, 주황색 가로등 아래 벤치였지. 너는 다리를 뻗고 누운 나의 얼굴을 무릎 위에 베고, 다가와 속삭이듯 그렇게 말했다. ‘민규야! 이 세상은 어쩌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사랑하게 되어 있을지 몰라.’ 그때 가로등 불빛 아래 촉촉이 젖어 있던 너의 자애로운 눈길을 나는 잊을 수 없다!
--- p. 392

“난 연희 언니가 보여준 팔꿈치와 무릎 위의 흉터와 함께, 그 말이 가끔 떠오르곤 해.”
유라가 말하자, 유리잔에 남은 와인을 마저 비우며 미지가 물었다.
“무슨 말?”
“남자 위에서 여성 상위 자세로 섹스하던 도중, 손으로 곡선을 그리며 아라비아풍 춤을 추었다는 얘기.”
“…….”
“그건 아마.” 유라도 자기의 와인 잔을 다 비운 뒤 말을 이었다.
“절망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 p. 5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