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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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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돌-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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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312g | 140*210*20mm
ISBN13 9788971994931
ISBN10 897199493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고수미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 과정을 이수했다. 번역을 함께 공부한 사람들과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는 엄마 번역가들의 모임, 작은 우주’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 여름의 끝』, 『말해 봐』, 『마르셀로의 특별한 세계』, 『우유 팩 소녀 제니』, 『지렁이를 먹겠다고?』,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자애는 눈물을 완전히 그쳤다. 뺨도 더 이상 얼룩져 있지 않다. 하지만 목소리는 풀이 죽어 착 가라앉아 있다.
“새가 죽는 건 비극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에이드리언이 여자애를 올려다보며 대답한다.
“어, 응.”
“새들은 고통을 받으면 안 돼. 사람들이 고통받는다고 새까지 그럴 필요는 없단 말이야.”
여자애는 거칠게 한숨을 내쉬고, 에이드리언을 곁눈질한다.
“도와줘서 고마워. 누군지는 모르지만.”
“난 에이드리언이야.” --- pp.55-56

에이드리언은 외할머니가 허둥지둥 달려오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우뚝 멈춰 선다. 비티가 에이드리언의 파카 모자를 움켜쥐고 마구 흔들면서 머리를 찰싹찰싹 때린다. 비티는 늙지 않았고 힘도 세다. 에이드리언이 맞으면 아파할 정도로 손이 맵다.
“공원에 가지 말라고 했지!”
사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비티는 알면서도 꽥 소리를 지른다. 뭐가 어쨌든 에이드리언을 흔들고 때리면서 자기 두려움을 외손자도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 (……) 겁에 질려 움츠리고 있는 에이드리언을 비티가 내려다본다. 자꾸만 커져서 거인이라도 된 것처럼 내려다보고 또 내려다본다. --- pp.61-62

엄마랑 살 때 엄마는 한 번도 정신 나간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따금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 주려고 깊은 밤에 에이드리언을 깨웠을 뿐이다.
에이드리언이 하나도 모르는 건 아니다. 왜 자기를 엄마한테서 데려왔는지 안다. 까닭은 말로 옮기고 싶지 않다. 에이드리언은 엄마를 탓하는 게 싫다.
에이드리언은 첫 번째 학교에 혼자 걸어 다녔다. 엄마가 그즈음에 세상을 견뎌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따금 집에 가면 엄마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돈이 떨어지면 음식을 몇 주나 사지 못하고 벌꿀 빵을 먹었다. 엄마는 툭하면 소파에서 잠을 잤다. 재떨이를 팔꿈치 가까이 놓은 채였다. 에이드리언은 양탄자에 몸을 웅크린 채 엄마 숨소리를 들으면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 pp.106-107

“얼마나 오랫동안 아프셨어?”
니콜이 쌩하니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대문이 끼익 비명을 지르더니 철컹 소리를 낸다.
“내가 태어나기 얼마 전부터. 조엘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가일스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에이드리언이 눈꺼풀을 떨며 눈을 뜬다.
“정말 오래 아프셨구나.”
니콜이 얼굴을 찌푸린다. 니콜은 두 손으로 대문을 꽉 붙잡고 그 위로 허리를 구부린다.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마. 네 엄마도 아니잖아.”
“그래…….”
“누구 엄마든 되지 말아야 했어. 그렇게 하루 종일 죽은 듯이 누워만 있을 거면.”
--- pp.157-15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77년 어느 따사로운 가을날, 어린 삼남매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집을 나선다. 가게까지는 가는 데 15분, 오는 데 15분. 그러나 세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사지도, 집으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아홉 살 소년 에이드리언은 무서운 게 많다. 사람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유사(流沙)도 무섭고,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자연 연소도 무섭다. 해일도 무섭고, 바다 괴물도 무섭고, 닫혀 있었던 문이 어느 순간 슬며시 열려 있는 것도 무섭다. 영업이 끝난 쇼핑몰에 홀로 갇히는 것은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힌다.
텔레비전에서는 사라진 아이들에 관한 뉴스가 연일 흘러나오고, 에이드리언은 더욱 불안해진다. 아이들의 부모가 제발 아이들만 돌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이드리언은 그토록 간절하게 누군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에이드리언은 부모가 모두 살아 있지만 외할머니와 함께 산다. 엄마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에이드리언과 격리되었고, 아빠는 혼자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겠다며 에이드리언을 버렸다. “온순하다 못해 따분한 아이예요. 여기 있어도 있는지 모를 겁니다.” 에이드리언은 아빠가 외할머니에게 자신을 맡기면서 한 말을 결코 잊지 못한다.
에이드리언의 학교에는 세인트 요나 고아원 아이들이 여러 명 다닌다. 지레 겁을 먹게 하는 그 아이들 중에서도 말소녀는 가장 못생기고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다. 다들 말소녀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화를 입는 게 두려워서 그저 모른 체한다. 어느 날 말소녀는 가죽으로 만든 굴레와 고삐를 학교에 가져온다. 말소녀는 입에 재갈을 물고 고삐로 제 다리를 탁탁 치면서 신나게 달린다. 깡마른 잿빛 얼굴은 분홍빛으로 물들고 표정은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에이드리언은 말소녀의 광기가 하필 자신에게만 전염될까 봐 두렵다.
에이드리언의 외할머니 비티는 삼남매를 두었다. 에이드리언의 엄마이자 큰딸인 수키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고, 광고업계에서 한창 잘나가는 둘째 딸 마타는 부끄러운 집안 내력이 성공에 걸림돌이 될까 봐 전전긍긍할 뿐이며, 막내아들 로리는 가장 친한 친구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자동차 사고 이후로 집에만 틀어박혀서 지낸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날, 에이드리언은 외할머니에게 등을 떠밀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하릴없이 공원 주위를 서성대다가 한 여자아이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우는 것을 발견한다. 여자아이 앞에는 작은 새가 떨어져 있다. 여자아이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목 놓아 운다. 두 아이는 죽은 새를 땅에 묻고 장례를 치른다. 여자아이가 말한다.
“새들은 고통을 받으면 안 돼. 사람들이 고통받는다고 새까지 그럴 필요는 없단 말이야.”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얼마 전에 이웃집에 이사 온 삼남매 중 첫째로 이름은 니콜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니콜이 말한다.
“새를 보살펴 줘서 고마워.”
에이드리언의 학교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점점 걷잡을 수 없을 지경으로 날뛰던 말소녀는 결국 수용 시설에 들어가고, 그전까지 에이드리언의 유일한 친구였던 클린턴은 에이드리언이 아끼는 장난감을 야구 방망이로 때려 부수는 것으로 우정이 그저 일방적인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클린터네 집에 갔다가 큰 상처를 받고 돌아온 에이드리언이 로리 외삼촌에게 말한다.
“모두 내 곁을 떠나가요. 어디에서도 나를 받아 주지 않아요.”
세 아이가 실종된 지 3주가 흐른 어느 날, 에이드리언과 니콜은 작은 모험에 오른다.
“그 애들을 찾아내면, 다들 우리한테 관심을 보일 거야.”
니콜이 앞장서고 에이드리언이 뒤따른다. 두 아이는 비에 젖은 숲을 지나, 수상한 울타리 앞에 다다른다. 니콜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철조망을 기어오르기 시작하고, 에이드리언도 머뭇거리다가 그 뒤를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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