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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진보

지금 여기의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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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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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45*210*30mm
ISBN13 9788993166545
ISBN10 899316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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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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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버스 운동의 신신좌파적 특징을 ‘지도자 없는 리더십’, ‘조직 없는 조직화’라고 부르고 싶다. 희망버스 운동의 에너지는 노동과 정치에 대해 무지한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정치적 주체화의 과정에서 분출됐으며,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들을 억눌렀던 부적응, 불안, 불행의 상태를 극복하고 행복한 주체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 pp.38-39

경제적 삶에 붙들려 있던 인간의 정열은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의 ‘내면’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그곳이다. ‘노동’이 아니라 ‘문화’가 삶의 지배적 영역이 될 것이며,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 그 중심 가치가 될 것이다. 부의 축적이나 과시적 소비가 아니라 참여를 통한 공적 성취감과 자치를 통한 자기실현이 생의 척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이 마침내 정열의 새 대상을 발견할 때,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새로운 균형에 도달할 것이다. 이것이 녹색사회주의의 비전이다. --- pp.78-79

문제의 핵심은 진보가 정치를 잘못 이해하고 정치를 잘못 다룬 데 있다는 진실을 피해갈 수는 없다. 아무리 정치에서 성과를 내는 게 어렵다고 해도 예전처럼 운동의 순수성만 회복하면 될 것 같이 말하는 것도 복고적 패배주의 이상이 될 수 없다. --- p.91

진보 담론 안에서 경제학과 경제 사상의 혁신이라는 과제가 주변화되면서 약자와 피억압자들을 보호하고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은 좀처럼 마련될 수 없었다. 진보 세력은 경제 문제를 다시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우리가 꿈꾸는 자유와 도덕이라는 진보의 가치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는 구체적 정책과 제도 설계를 제시해줄 진보적 정치경제학을 다시 구성할 필요가 있다. --- pp.114-115

안철수의 위로는 젊은 세대의 불만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주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 현상을 추동한 기저에 드리워져 있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소비자 주권’의 평등을 주장하는 소비자 민주주의이다. 이 소비자 민주주의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민주주의 원리이다. --- p.154

OECD 가입국들에서는 경찰노조와 소방노조가 일반화돼 있고 심지어 군인노조가 활동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프랑스에는 변호사노조, 판사노조도 있다. 장관, 경찰, 군인, 판사, 변호사도 자신의 계급 정체성을 노동자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우리 사회도 장차 이렇게 변해갈 것이며 이 엄연한 흐름은 막을 수 없다. --- pp.166-167

예술의 동요는 예술 자체에서 찾아질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정치 자체의 표류로부터 기인한다. 공공예술, 장소특정적 예술, 인터랙티브 예술, 뉴미디어 예술 등등의 이름으로 알려진 미술적인 실천은 새로운 미술의 탄생으로 누군가에게 치하될 수 있겠지만, 진보의 편에서 볼 때 그것은 실은 정치의 효과적인 질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보의 미학은 어떻게 가능할까. 물론 그 답변은 진보 정치가 자신의 정치에 관한 상상력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에서 새로운 정치를 발굴할 수 없다면 잠시 예술을 잊어도 좋을 것이다. 예술은 자신의 정치적 상상력과 해후할 때 다시 재림하고 또 부활하기 때문이다. --- p.224

지난 12월 대구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했을 때, “꽃이라도 한 송이 그 아이의 책상 위에 놓아두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아이를 영웅 만들 일 있습니까?”라고 대답했다는 교감은 비겁한 사람이 아니다. 학교의 목적이 그저 살아 있게 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죽음에 관해서 교육은 철저하게 무능하고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할 수밖에 없다. 이 교감의 대답은 오늘날 학교가 그저 살아 있게만 하는 순수한 수용소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가장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 p.246

우리나라는 기존의 사회복지제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제도를 더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국면에 있다. 그 싸움은 무엇으로 하는가? 말로 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설득하고 분노케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는 공공성 자체만큼이나, 신자유주의 반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 p.276

통합진보당 사태가 한참 시끄럽게 진행되던 어느 날 나는 대장암과 어렵게 싸우고 있는 이재영 씨(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신당에 이르기까지 정책과 관련된 일을 도맡아 했던)가 인터뷰를 한 기사를 읽었다. 그의 이야기 가운데 잊히지 않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자세한 당권파의 비리 따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기자가 물었다.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이유가 당권파의 그러한 행패들 때문이었느냐고. 그가 답했다. “그 당이 ‘가난한 자의 정당’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약간은 쑥스러운 듯, 지나가는 말처럼 허허로운 심정으로 말하는 표정이 글에서도 읽히는 듯했다.
나에겐 바로 이 말이, 사위어가는 육체 속에서도 온전히 살아 숨 쉬는 이 감각이, 아주 소중하게 다가왔다. 눈물겹게. 그의 이 한마디가 어쩌면 우리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 안에서 사라져버렸거나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어떤 감각과 자각을 일깨워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그것이 자본이 인간에게 모멸을 가하는 이 불의의 시대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좌파의 영혼이 아닐까 생각했다. 오늘 이 파국과 절멸의 저 너머에서 다시 희망의 빛 한줄기로 떠오르고야 말.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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