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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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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94g | 150*210*20mm
ISBN13 9788901149547
ISBN10 89011495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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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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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숱한 격려의 말을 들었다. “넌 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그러나 그 말들은 내 귀에 와 닿기도 전에 발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쳇, 그런 말은 나도 하겠네.’ 젊음, 그 자체를 자산이자 동력으로 여기라는 말은 너무 뻔해서 알맹이 없는 소리처럼 들렸다. 나는 인생의 핵심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는 100점짜리 조언을 원했다. 또래들이 등산로 입구에서 얼쩡거릴 때, 힘이 덜 들면서 시간도 단축되는 지름길 같은 것. 그런 걸 알려 주는 인생 고수가 어딘가 있을 것만 같았다. 수많은 날들이 지나서야 깨닫는다. 진짜 인생 고수는 100점짜리 인생이란 허상에 불과함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이 무서운 까닭 : 100점을 목표로 하지 않을 권리’」중에서

선배가 한 말이 생각난다. “가장 위험한 때가 언제인지 아니? 글이 안 써질 때가 아냐. 오히려 손이 머릿속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글이 잘 풀릴 때지. 일이 잘 될 때는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무리하기 쉽거든.” 그래서 그 선배는 하루에 정해 둔 시간만큼 일한 뒤에는 강제적으로라도 자신에게 “이제 그만!”을 외친다고 한다. ---「‘멈추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 : 필요할 때마다 멈출 권리’」중에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비가 오면 베란다 벽에 물이 새고, 벽지는 색이 바래 가고 있다. 단열을 소홀히 했는지 겨울엔 춥고 여름엔 찔듯이 덥다. 욕실의 세면대는 이사올 때부터 제 기능을 못한 채 방치돼 있다. 그 외에는 좋다. 만족스럽다. 집에서 앞산이 훤히 보이는 것도, 햇빛이 사방에서 들어와 밝은 것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구조도 마음에 든다. 투덜대려면 부족한 점이 한도 끝도 없이 쏟아지고, 감사하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갖고 싶은 것들과의 싸움 :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을 권리’」중에서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친구들 모임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유난히 말수와 활기가 줄어드는 이가 생기는 걸 본다. 그 친구는 모임 한 귀퉁이에서 존재감 없이 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발길을 끊는다. 각자가 맞이한 삶의 바람에 형편껏 나부끼느라 몸도 마음도 고단해지는 시기가 온 것이다. 인생의 출발선은 비슷했건만 이제는 갈수록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또래들을 마주하는 것이 괴롭고 자존심 상하는 시기가. 우리는 왜 이리 자신을 들볶으며 힘들게 살아야 할까. 차라리 솔직하게 기죽고, 상큼하게 부럽다고 인정하면 좋을 것을. 깔끔하게 나의 상황을 인정하되, 기죽는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면 될 것을. ---「‘그래, 난 네가 부럽다! : 돈 없어서 기죽는 순간을 쿨하게 받아들일 권리’」중에서

“혼자 있겠다고 하던 그날 밤처럼 살아. 그때 자네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어. 사람들은 생각만큼 다른 사람 사정에 큰 관심 없어. 그런데 늘 남이 어떻게 볼까, 재다가 일생을 보내지. 그러다 이도 저도 할 수 없을 때가 돼서야 후회하지. 좀 더 나답게 살아도 좋았을 걸, 하고 말이야.” ---「‘내 마음을 설명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 사교적이지 않을 권리’」중에서

한때 나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었을 뿐이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중압감은 엄청났다. 밥맛도 없고, 사는 게 재미없고, 밤에 깊이 잠들지도 못했다. 그때 나는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실수를 통해 배우면 된다.’ 고백하건대 나는 실수보다 그 말이 더 무서웠다. 가뜩이나 실수의 무게 때문에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학습의 의무를 하나 더 얹어 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실수할 권리도 있다. 실패할 권리도 있다. 거기에서 딱히 뭔가를 배우지 않아도 괜찮다. ---「‘왜 실수에서 무엇인가를 배워야만 하는가 : 실수할 권리’」중에서

인간에게 끝까지 가 볼 권리가 있다는 것, 그걸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 나는 미치도록 좋다. 굳이 어디에 도착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해 보는 것이다. 세상에 무익한 일이란 없다. 아, 굳이 행복해지거나 성장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도 없다. 끝까지 가 본 경험은 그 자체로 눈부신 생의 선물이 되어 생존이 아니라 진정한 여행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세상에 무익한 일이란 없다 : 끝까지 가 볼 권리’」중에서

광고에 흔들리고 지름신이 강림할 때마다 생각한다. 어치피 저 제품을 사도 끝내 나는 외로워질 것이고, 또 다른 행복을 갈구하게 될 것임을. ---「‘무엇을 사든 끝내 외로워질 것이다 :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중에서

스피노자와 들뢰즈를 언젠가는 꼭 정독하고 싶지만 요즘 화제가 되는 책도 읽고 싶다. 재미있는 소설은 또 오죽 많은가. 그런데 고전 읽을 시간이 대체 언제 나느냔 말이다.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는 고전이 있다면 그 책과 만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고전을 억지로 읽지 않아도 될 권리가 분명 우리에겐 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때에 이르러서는 앎의 욕구가 샘솟기도 한다. 읽고 싶을 때 읽는 책은 통째로 삼키고 싶을 정도로 달게 다가온다. ---「‘죽을 때까지 다 못 읽는 권장 도서 : 고전에 짓눌리지 않을 권리’」중에서

조금씩 손해 보며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긍정적인 이기주의자이다. 내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이익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세상이 모두 하나의 그물코에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어떤 행위든 돌고 돌아서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당장 잃고 얻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조금씩 손해 보는 삶이 더 나은 이유 : 알면서도 속아 줄 권리’」중에서

순수한 겸허함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굳이 무엇을 하려 애쓰지 않아도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존재 증명을 요구하는 것들, 우리를 인정투쟁으로 내몰고 초조하게 만드는 이들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왜 그토록 분투해야 하는가.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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