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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 고3 딸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진 일기

리뷰 총점8.4 리뷰 1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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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52g | 150*205*20mm
ISBN13 9788997780020
ISBN10 89977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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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컨텐츠팀 박숙경 (beblue84@yes24.com)
2012-09-12
남자들 중 종종 군대에 있었던 시절을 악몽으로 다시 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만큼 그 시절이 괴로웠던 기억이라는 거겠지. 나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면, 고등학교 시절이 꿈에 나온다. 꿈에서 보는 그 때의 내 모습에 얼굴은 없다. 분명 나라는 건 알겠는데,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그 소리 없는 얼굴을 한참 보다 보면 꿈인데도 숨이 턱턱 막힌다. 그 시절은 내 지나온 시간들 중의 블랙홀 같은 곳이다. 그 때에 나를 통한 것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때도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저,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은 아이였던 내가, 속으로 유난하게 겪었던 사춘기였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나름 공부에 열성적인 동네에서, 시험을 보고 괜찮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었는데, 공부는 딱 입학시험 볼 때까지만 했다.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간절하게 바랬던 고등학생에게 입시는 사실 어찌 되도 상관 없는 문제였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학교 분위기는 나와는 무관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 모토였던 부모님은, 표면적으로는 요란스럽지 않았던 나에게 별 말씀이 없으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저 본인이 필요할 때가 되면 알아서 하겠거니, 하셨단다. 문제는 그 ‘필요한 때’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찾아오지 않았다는 거지만. 아무튼 대학 입학을 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나는 입시, 수능에 대한 기억이나 감상이 별로 없다.

내가 감흥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는 입시가 국가적인 중대사라, 출근 시간이 늦춰지기도 하고, 경찰 오토바이에 탄 학생들이 아슬아슬하게 학교로 배달되기도 하고, 후배들이 밤부터 시험장 앞에서 기다려 수능 시험을 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자녀가 시험을 보는 내내 부모님이 교문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등의 갖가지 진풍경이 매년 수능 날 저녁, 뉴스에 보도된다. 그리고 나는 입시를 나의 경험 속에서 찾기보다는, 딱 뉴스거리 정도로만 느낀다.

사실 생각해보면, 일년에 하루, 수능날에나 그렇게 요란인거지. 고 3 본인에게나, 혹은 그 가족에게는 일년 내내 입시가 중대사여도, 원래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는거다. 내가 수능 본다고 봄 다음에 겨울이 오고 하루가 24시간에서 12시간이 되지는 않는다. 아니, 생각해보니 그런 것만도 아닌듯?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 고3 딸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진 일기』의 주인공, 고3 채영이에게도 봄은 싱숭생숭하고, 여름은 푸르르다. 엄마랑 시사회 데이트도 하고,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붙들고 ‘밀당’도 하고, 벚꽃을 한 움큼 귀 뒤에 꽂고 기뻐한다.

이 책은 고3 채영이의 일년을 기록한 사진 일기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사람은 채영이의 엄마, 소광숙씨다. 365일 더하기 얼마 간의 기간, 입시를 준비하는 딸의 일년을 자신의 방식대로 응원한 결과물이다. 읽어보니 채영이가 첫 딸도 아니고, (하긴 첫아이의 모든 처음, 그 중 수능을 준비하는데 이럴 여유가 있는 엄마는 그리 많지 않겠다.) 잠깐씩 등장하는 언니 채은의 경험이 훨씬 고 3스러웠을 것 같은데(채영 미안~), 왜 갑자기 ‘고3’인 딸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든걸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한 장, 두 장 책을 넘기며, 저자의 눈으로 본 딸의 모습을 감상했다. 그러다보니 그래, 이건 그냥 ‘엄마’가 기록한 ‘딸’의 모습인 거였다. 그냥 그 딸이 지나고 있었던 시간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학생들이 처음 맞는 인생의 고비였던 것 뿐이었다. 고3인 딸이 힘내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 과정을 책으로 엮었지만, 이 책이 끝난다고 해서 그 아이 앞에 펼쳐질 날들이 기쁨만 있거나, 혹은 슬픔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지금도 여전히 다른 벽 앞에서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그 와중에 발견하는 보석 같은 순간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또 저자는 그런 딸 옆에서 응원하고, 조언도 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겠지. 늘 한결 같은 눈으로.

그 시선을 안다. 싫은 소리를 할 때마저도 마음 한 켠에 흔들림 없이 담고 있었던 그 사랑을, 나도 받고 자랐다. 그래서 ‘힘 내’라고 소리 내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말하는 저자의 사랑이, 그 시선이 너무 잘 보이는 책의 마디 마디에 뭉클했다. 그리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 사랑을 양식 삼아 먹고 자라는 아이는, 너무도 당연하게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아이는 알까? 쌍꺼풀 수술 해달라며 떼를 쓰고, 고3인 와중에도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 없어 ‘셰이크’를 타먹지만, 사실은 그런거 안 해도 이미 자신은 누군가에게 둘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아마 알 것이다. 그 사실을 참 당연하게 여기고, 마치 자식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누리고 있는 우리지만. 그래서 종종 그런 것들을 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생각할 때도 있지만, 당장 집 밖에 나가 또 누군가의 ‘자식’인 이들과 부대끼다 보면 울타리 안에서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어떻게 나를 만들었는지, 금방 깨닫게 되니까. 나는 아직 ‘자식’의 입장밖에 되어 보지 못해서, 그것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이기적이게도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있다. 글을 쓰는 내 옆에서 책을 뒤적거리며, “야, 넌 이때 얘보다 예뻤어.” 해주시는 엄마 옆에서.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방과 후 수업, 너에게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더라. ♡♡♡”
“응. 근데 또 문자 갔구나? ㅎㅎ♡”
“힘들지? 네 무게를 엄마가 나누고 싶지만 마음뿐이네. 사랑한다는 말 말고는 할 것이 없당.”
“그거면 충분함. 나야말로 엄마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어요. 파이팅”
“눈물 고이려 함^^*”
“울면 못생겨져서 안 돼ㅋ 매일매일 웃으며 삽시다. ♡”
- 「5월 20일 ♡♡♡」 중에서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되는 이유가 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폭발했다. 매를 집어 들려고 찾았지만 오래전에 치워서 눈에 보이지 않자 결국 나는 식탁 위에 놓인 신문지로 아이의 머리를 때렸다. 그러다가 그간 눈엣가시처럼 여겨왔던, 그러나 채영이의 상징처럼 돼버린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듯 가위와 신문지를 던져주며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라고 명령했다.
“네가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네 손으로 잘라. 지금 당장!”
잠시 후, 욕실에서 터져 나오는 채영이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문밖까지 들렸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걸까?’순간 후회가 밀려왔지만 한편으로는 단호히 끊어내지 못해 공부를 방해했던 모든 것들과 작별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뭔가 해야 할 일이 뜬금없이 떠올랐다.
‘사진을 찍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아이가 안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데 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댈 생각을 하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순간을 낚아채듯 셔터를 누를 수는 없었다.
- 「9월 17일 싹둑!」 중에서

자식을 둔 어머니라면 대부분 겪기 마련인 입시생의 고단한 하루들을 소광숙 씨는 둘째 딸인 채영이를 통해 사진 일기처럼 기록해왔습니다. 당사자인 입시생이나 부모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인 시간들이겠지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고3 딸의 애절한 노력과, 맘 같아서는 대신해주고 싶지만 어찌할 도리 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고3 딸의 어미라는 자리……. 두 사람이 나눈 그 치열한 시간들을 그렇게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채영이에 대한 사진 작업들을 지켜보면서 새삼 광숙 누이와 나눈 많은 얘기들이 떠오릅니다. 아울러 사진을 통해 또 하나의‘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누이의 걸음에 대한 기대도 한껏 품어봅니다. 누이의 이 긴 호흡의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은 곧 사랑’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몸과 더불어 마음이 가야 사진은 완성의 형태를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외양만 치중하여 이미지만 넘쳐나는 지금의 추세와는 전혀 달리, 사진이 자신을 찾아가는 충분한 역할자의 기능이 있다는 것을 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합니다. 그래서 광숙 누이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게 될 많은 독자분들에게 되풀이하여 전합니다.
“사진은 사랑이더군요.”
- 「응원의 글: 사진은 사랑이더군요-임종진」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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