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알무스타파라는 예언자를 통해 오팔리즈의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진리를 전파한다. 주인공의 입을 통해 칼릴 지브란은 자신의 사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설파하고 있다. 알무스타파는 열두 해 동안이나 기다리던 배가 마침에 오팔리즈 항구에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떠나려는 그를 붙잡고 오팔리즈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진리를 전해 달라고 청한다. 그의 진리의 말들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드디어 그는 모든 가르침을 끝내고 배에 올라 작별을 고한다.
〈사랑에 대하여〉 사랑이 여러분을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십시오.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그가 날개를 펴거든 그 품에 여러분을 맡기십시오. 비록 그 깃털에 숨겨진 칼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그가 여러분께 말하거든 그 말을 믿으십시오. 비록 북풍이 정원을 황폐하게 하듯 그 목소리가 여러분의 꿈을 산산조각 낼지라도. (중략) 사랑은 그 자신을 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줄 수 없고, 그 자신에게서가 아니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사랑은 소유하지도 않고 또 소유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기쁠 때는 여러분의 마음 깊이를 들여다보십시오. 그러면 지금 기쁨을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까지 슬픔을 주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슬플 때도 다시 여러분의 마음 깊이를 들여다보십시오. 그러면 사실 지금까지 즐거움이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지금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중 더러는 “기쁨이 슬픔보다 좋다.”고 하고 또 더러는 “아니다. 슬픔이 기쁨보다 좋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단언합니다. 이 둘은 떨어질 수 없다고. 이 둘은 함께 옵니다. 그중 하나가 여러분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을 때, 다른 하나는 여러분의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