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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사회학

공연의 사회학

: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

질문의 책-2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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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518g | 140*210*28mm
ISBN13 9791187373926
ISBN10 118737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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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 여왕 각하님! 대한민국 만세. 조상, 조상님도 만만세.”
여왕님과 대한민국을 등치시키는 이러한 언어는 한국 민주주의가 왕정 언어에 얼마나 물들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아무런 사적 관계를 맺지 않는 공적 존재가 되길 바란다. 대통령도 사생활이 있는 개인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대통령이 천명을 받은 공인으로만 여겨진다. 대통령이 사적 개인으로 누릴 수 있는 사적 영역의 범위가 아직 제대로 공식화되어 있지 않다. --- p.101

한국의 공적 제도는 전혀 자율성이 없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왜 한국의 공적 제도는 그렇게나 자율성이 없는가? 그건 가족주의가 공적 제도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관료제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맨 꼭대기를 가족주의 연결망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대해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낮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전히 이를 활용해서 자신들의 삶을 정당화한다. --- p.110

조중동은 생산중심주의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다. 성장을 위한 성장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보수는 가치의 정당화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겨레?경향신문은 보존을 표현의 자유라는 좀 더 높은 차원의 가치로 정당화하고 있다. 제도 민주주의를 넘어 거리 민주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보수 신문도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기는 하나, 표현의 자유보다는 헌정 질서의 보존을 더 중시한다. --- p.146

한국인 모두는 사실 모두 뿌리 뽑힌 촌놈 출신이며 맨손에서 시작한 사람들이다. ‘그날이 오면’ 모든 보상이 되돌아올 것이라는 강력한 로망스 서사를 따라 줄기차게 금욕적 노동을 통해 성장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막상 도달해보니 남은 것은 극심한 양극화다. 사회적으로는 잉여가 넘쳐나는데도 개인적으로는 궁핍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이 아직 성장이 덜 되어서라고 말했고, 한국 국민들은 이것을 믿고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 p.222

촛불집회가 가시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실로 인해, 무한 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에 대한 이런 아니러니한 태도가 한국인의 배경적 태도로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제도화를 위해 투쟁하지 않는다고 대중을 비판하기에 앞서, 참여를 북돋우는 로망스와 거리 두기를 부추기는 아이러니 간의 긴장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 대중은 성장의 화신과 바로 심리적 동일시를 하지 않고 어느 정도 비판적 거리를 가지게 된 것 아닌가? --- p.226

결국 이자스민이 사민사회에 성공적으로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에스닉 섹슈얼리티라는 사회적 형식에 따라 국민 재생산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을 재생산하는 데 헌신하라는 이러한 요구는 줄곧 한국 여성에게 행해졌던 것이다. 유교가 지배했던 가부장적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존재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사를 지낼 아들을 재생산하는 것에 있었다. --- p.317

나꼼수 비키니 사건은 공연 과정 중에 우발적으로 한국사회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례다. 관능을 희화화 戱畵化하는 동시에 풍자의 도구로 사용하는 전대미문의 여자 말뚝이의 출현! 이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회적 공연은 한국인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코드, 서사, 수사, 장르와 같은 문화구조의 모습을 폭발적으로 드러내준다. --- p.330

한국인은 근대의 역사를 통해 이러한 국민국가의 근대성 기획에 따라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국민적 어휘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을 살아가다가 위기에 처하면 모두가 국민적 어휘에 절대적으로 기댄다. 물론 공동의 근본적 위기를 해결해줄 공동의 어휘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할 때 세계는 좁아진다. 그럼에도 네 가지 사회적 공연을 통해 밝혀진 것처럼 한국인이 점차 이러한 좁은 세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 p.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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