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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 블루스 밴드

광명성 블루스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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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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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24g | 135*200*20mm
ISBN13 9788997105120
ISBN10 89971051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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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일환
1972년 서울 출생. 중동고,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연합뉴스 기자이다. 김정일의 둘째 아들 김정철이 싱가포르에 입국해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를 구경했다는 신문기사와 김정일이 핑크 플로이드의 팬이라는 브루스 커밍스의 책을 읽은 후 북한의 록큰롤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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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석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 레코드에는 모두 열곡이 실려 있었다. A면과 B면에 각각 다섯 곡씩. A면은 전체가 한국어로, B면은 A면에 실린 노래들이 영어버전으로 담겨 있었다.
콘셉트 앨범이었다. 다섯 곡의 노래를 연결해보면 소설이나 영화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됐다.
첫 번째 노래는 안드로메다인들이 지구인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나타난 안드로메다인들이 지구인들에게 자신들을 우주혁명가 집단이라고 소개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도입부였다. 지구보다 3천 년이나 문명이 앞선 안드로메다인들이 은하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사회 시스템이 자본주의에 머물러 있는 행성들을 찾아 해방시킨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노래와 세 번째 노래는 안드로메다인의 눈에 비친 지구의 인상을 담았다.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고발하고 공산주의 사회의 우월성을 찬양했다.
네 번째 노래는 김일성 찬가다.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에서 온 안드로메다인의 시각에서도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우주에서 최고라고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다섯 번째 노래는 안드로메다인들이 다른 행성으로 떠나가면서 부르는 작별의 노래.
음악적 스타일도 노래마다 달랐다. 엄청난 기타의 굉음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은 핑크 플로이드의 「에코」나 호크윈드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스페이스 록이었다. UFO의 비행과 착륙을 묘사하려는 듯 다양한 효과음이 사용됐다.
두 번째 곡은 암울한 분위기의 블루스 록. 세 번째 곡은 비틀즈의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와 미묘하게 닮아 있는 사이키델릭 사운드. 네 번째는 1960년대 개러지 밴드 느낌의 록큰롤. 마지막 곡은 멜로트론과 관악기가 두드러지는 가스펠 분위기의 발라드였다. --- pp.24-25

음악은 인민을 자주적인 존재로 키우기 위한 사상적 교양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게 김정일의 신념이었다. 혁명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노래라면 핑크 플로이드가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의 할아버지라도 음악이라는 포장에 쌓인 독약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김정일은 B면 마지막 곡인 「바이크」가 끝날 때까지 헤드폰을 벗을 수 없었다. 김정일의 마음속엔 자기혐오의 감정과 동시에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이 퍼져나갔다. --- p.72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참다운 혁명가의 미덕이다. 김정일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록큰롤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록큰롤을 이용해보자는 것이었다. 만약 비틀즈처럼 인기 있는 악단이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노래를 한다면...... 그리고 혁명을 노래한다면...... 그런 노래가 존재한다면 전 세계 수백만 수천만의 젊은이들을 계몽하고, 궁극적으로는 혁명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정일의 생각이었다.
김정일의 말은 속사포처럼 이어졌다.
“또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야. 자본주의 음악의 형식을 빌린다고 해도 혁명성이 뛰어난 가사를 가지고 있다면 훌륭한 사회주의 음악이 될 수 있는 거라고. 공화국의 빨치산 혁명 전사들은 전쟁터에서 미군의 무기를 노획해서 미국놈과 싸웠어. 중요한 건 미국놈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는 거야. 그 총알은 미제이든 소련제이든 상관이 없어!” --- p.82

“인민이 알아듣고 즐길 수만 있으면 좋은 음악인가? 그게 음악의 최고 가치야? 그럼 힘들게 악기를 연습할 필요도 없지. 차라리 귀여운 소녀 대여섯명을 선발해서 알몸으로 춤을 추게 하는 편이 낫지. 아니, 뭐 인물만 괜찮다면 소녀들을 한 열 명 정도 뽑는 것도 괜찮겠다. 복잡한 가사도 필요없고.... 사랑놀음이나 하는 가사로 딱 춤추기 쉬운 곡을 만들어서 말이지.“ --- p.176

김정남은 특히 음악을 통해 아버지인 김정일과 일종의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관저의 아버지 서재엔 핑크 플로이드와 에릭 클랩튼 등 상당한 분량의 록음악 레코드 컬렉션이 마련돼 있었다. 「컴 온 필 더 노이즈」의 원곡인 「슬레이즈」의 레코드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김정남은 어렵기만 했던 아버지를 가깝게 느끼게 되면서 귀국 이후 찾아온 방황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 p.248

“어차피 한국어 가사나 영어 가사나 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걸요. 그리고 광명성 블루스 밴드 음악을 접한 팬들도 같은 반응이에요. 가사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음악이 좋다는 거예요. 많은 팬들이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노래가사에는 일종의 호기심만 가지고 있을 뿐이에요. 뭐 옛날에 참 괴상한 밴드가 있었구나라고...”
고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1970년대에 미국의 한 사이비종교 교주가 이끌었던 밴드 야호와 13의 레코드들이 복각된 이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노래가사에 담긴 교주의 교리는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화제가 된 것은 반복적이고 환각적인 사이키델릭 록이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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