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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라임 청소년 문학-040이동
코슈카 저 / 톰 오고마 그림 / 곽노경 | 라임 | 2019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5건 | 판매지수 1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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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50g | 153*215*9mm
ISBN13 9791189208301
ISBN10 118920830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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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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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휘몰아치는 밤에
나니는 올해 열두 살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빠진 섬에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를 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섬에 남겨 두어야 하는 나니네 가족은 선뜻 떠날 마음을 먹지 못한다. 결국 외할아버지의 채근에 등이 떠밀린 채 어렵사리 항구로 떠나는데…….

내 이름은 에노아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랑스러운 외손녀 나니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두려움과 분노를 털어놓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왜 느끼는 거냐고요? 내 딸 내외와 외손주가 곧 미지의 땅으로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여정이 제발 길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면 분노의 정체는 뭐냐고요? 그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지금 기력이 다 떨어져서 산송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열 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로 두 다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수십 년의 세월을 보냈지요.
이제 더 이상 사내라 부를 수도 없습니다. 그저 오래된 고목에 불과할 뿐입니다. --- p.11

외할아버지는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마다 나니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가슴속에 늘 살아 있어서 귀를 기울이면 그 사람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비록 서로 보지는 못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 서로의 마음이 닿아서 만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외손녀 나니에게,
네 아빠 자넷이 왜 이렇게 미적거리면서 결정을 못 내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가는구나! 날마다 억수같이 퍼부어 대는 빗줄기로 바닷물이 흘러넘쳐 산과 들이 곧 죄다 잠겨 버릴 텐데…….
섬에 예비되어 있던 배는 이미 떠나려는 사람들로 꽉 찼어. 다른 지역에서 선박들을 속속 보내오고 있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구나. 남의 불행을 이용하려 들다니…….
나니야, 네 마음속에서 용기가 길을 잃고 흩어질 때마다 외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어 보렴. 그러면 섬에서 비치던 따스한 햇살이 네 귓가를 다정하게 간질여 줄 거야. 네 마음속에 스며 있는 이 섬의 빛살이!
사랑하는 외손녀 나니야, 비록 내가 두 발로 걸을 수는 없지만 한 걸음씩 너를 뒤쫓아갈게.
그 누구도 나를 지워 버리지 못해. 설령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외할아버지는 이곳저곳에 머물러 있단다. 너도 잘 알 거야. --- p.16

섬이 가라앉고 있다고?
나니네 가족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배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섬은 전기가 끊겨서 발전기로 간신히 불을 켜고 있다. 식량까지 점차 바닥을 드러내면서 남자들은 식량을 구하러 나간다. 그사이에 항구 책임자는 배가 도착하면 순서대로 올라야 한다는 걸 강조하면서 번호표를 나눠 준다.

섬을 갉아먹기라도 하듯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곧 어른들이 정한 그룹의 번호가 호출되었다. 첫 배에 타고 싶어서 웃돈을 얹어 주겠다며 유혹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하다니! 얼마나 악랄한 짓인지.
사람들은 사흘 내내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수평선만 바라보았다. 그래 봤자 오십 미터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세계와 분리되어 홀로 서 있는 섬은 그저 물속으로 하염없이 빠져 들어갔다.
사방이 물로 흥건해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로 말은 안 해도 섬 주민 대부분은 곧 물속으로 빠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섬 남쪽은 이미 절반가량이 물에 잠겨 버렸다. 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동안에도 어른들은 어떤 신한테 기도를 해야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42~43

시간이 흐를수록 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사흘이 지나도 배는 들어오지 않고 섬은 점차 고립되어 간다.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 순간,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그러자 항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그 서슬에 어떤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숨을 거둔다.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인 세메오는 깊은 혼란에 빠지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나니네 가족은 세메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다 함께 배에 오른다.

항구는 여전히 난장판이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짓밟혔다. 옷이 찢어지거나 온몸이 긁히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할아버지는 바닥에 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
키가 나니보다 조금 더 큰 소년이 그 할아버지 쪽으로 급하게 뛰어들며 소리쳤다. 소년의 얼굴이 금세로 공포로 일그러졌다. 대체 다들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소년의 손목을 낚아채 할아버지에게서 떼어 냈다. 한 아주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이 뛰는지를 살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심장 박동이 멎어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할아버지의 겨드랑이에 두 손을 넣어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다 힘에 부쳤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남자들 몇몇이 할아버지 시체를 들어 올려 처마 밑으로 옮겨 놓았다. 소년이 어기적거리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소년의 이름은 세메오였다. 섬 언어로 ‘기적’ 혹은 ‘놀라운 징조’라는 뜻이었다. --- p.45

낯선 세상 속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육지가 보이자, 아빠는 나니와 세메오를 데리고 갑판에 나가 누구를 만나든 한 형제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섬 주민들은 폐교와 체육관으로 흩어진 채 누군가 자신들에게 살아갈 방도를 제안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그 지역 주민들은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반감을 품기도 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서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다. 그러다 나니네 가족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로 떠나게 되는데…….

난민들에게 임시로 거주할 장소할 장소가 정해졌다. 갓난아기들이 있는 가족은 그나마 호텔에 머물도록 배려해 주었고, 다른 사람들은 체육관과 폐교로 나누어졌다. 난민들은 지시대로 움직였으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난민들 앞에는 차디찬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하루하루가 무심히 흘러갔다. 섬 주민들은 각자의 캠프에 자리를 잡고 묵묵히 기다렸다. 지금은 어떻게든 함께 지내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함께 거주할 만큼 넓은 땅이 주어질 리 없었다. 바람에 날린 씨앗처럼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 뻔했다.
가끔씩 육지 사람들이 섬 주민들을 밖으로 불러내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때로는 주변 주민들이 담요를 갖다 주거나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건네기도 했다. 호기심 많은 주민들은 멀찍이 멈춰 서서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의심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불현듯 떼지어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용케도 운 좋게 살아온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불안하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하긴, 누가 알겠는가? 운 좋은 이들의 것을 함부로 탐내는 날이 오게 될지…….
도시는 빈털터리인 사람들이 넘쳐나자 곧 혼란에 빠져 버렸다. 육지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끼리끼리 모여 구시렁거렸다. 섬 주민들을 환영하는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의 도시에서 그들이 빨리 떠나기를 원했다.
--- p.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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