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8월 06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82쪽 | 592g | 135*195*34mm |
ISBN13 | 9788990982780 |
ISBN10 | 8990982782 |
발행일 | 2019년 08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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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82쪽 | 592g | 135*195*34mm |
ISBN13 | 9788990982780 |
ISBN10 | 8990982782 |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 시리즈 중의 하나인 가가형사 시리즈의 10편이자 마지막 이야기라고 한다.
1. 졸업
2. 잠자는 숲
3. 돌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4. 악의
5. 내가 그를 죽였다
6. 거짓말, 딱 한개만 더
7. 붉은 손가락
8. 신참자
9. 기린의 날개
10. 기도의 막이 내릴때
순서 중에서 나는 일곱번째 [붉은 손가락]을 가장 좋아한다.
도쿄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부패가 된 사체가 발견된다. 방주인의 이름은 고시카와 무쓰오. 오래살았지만 보증인도 필요없고 거주자들은 다 자기살기 바빠서 이웃에 신경을 안쓴탓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모른다. 교살 사체의 주인은 결국 오시타니 미치코로 밝혀지고, 그녀는 다른 사람을 돕기를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누군가의 원한을 살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한편, 가까운 곳의 강 둔치에 교살사체에 불이 붙어 사망한 노숙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경시청 수사1과에 근무하는 가가형사의 사촌동생 마쓰야마는 이 두사건이 관련이 있다는 인상을 받고 가가형사에게도 이를 말한다. 그리고 방주인의 캘린다에서 발견되는 달마다 니혼바시의 다리이름이 다르게 각각 적혀있는 것을 밝혀내고...
그리고 오시타니 미치코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 동창이자 배우였다가 연출자로 성공하여 최근에 무대를 올린, 아사이 히로미를 만나게 되지만, 우연인지 그녀는 가가형사와도 연결되어 있고.. 이런 것들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히로미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과연, 정체가 밝혀지지은 와타베와 행방이 묘연한 나에무라 선생을 두고 수사가 이뤄지는데....
끊임없이 무의미한듯 보여도 끈기 있게 조사를 해야 하나씩 걸린다는 것처럼, 이 작품속의 평형사들은 구형사의 무기인 legwork를 보여준다. 이제는 전산으로 연결되는 처지지만, 아직 일본은 인트라넷이 다 구성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눈으로 하는 것만을 믿는 건지, 컴퓨터 속의 자료를 죄다 프린트하고, 사진가의 수백여장의 사진집을 뒤지고, 해당곳까지 신칸센을 타고 가며 수사를 한다. 그런 가운데에도 가가형사의 감은 뛰어나고, 사촌동생인 마쓰야마 또한 점점 발전하는 듯 보인다.
...눈빛이 예리하고 날카로운 인상임에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p.125
가가 형사가 신참자부터 이 니혼바시 닌료초에 머무는 이유가 여기 작품에서 밝혀지고, 그에게 있던 미스터리들이 독자에게 밝혀진다. 가가형사에게 직접 쥐어졌다면, 독자는 또한번 답답함에 뒤집어졌을텐데;;;;;
낳기만 헀다고 부모는 아니다. 먹이고 입혔다고 해서도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성숙치 못한 아이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보호하고, 바른 교육과 가치관을 접하게 만들어 사회 속에서 버틸 수 있으며 자기몫의 일을 하는 어른으로 이끌어야 한다. 누군가 우리 모두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런와중에 어떤 이는 자신을 그 영향에 휘말리게 두지않고 성장하며, 누군가는 또다른 잘못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가형사의 모습을 보며 애정이 그리웠을, 애정결핍일 그지만, 형사로서도 범죄자의 체포 이상 관련된 이들을 염려하는 다정함에 감동받는다. 그래서 가가형사가 인기를 가지고 드라마와 영화화까지 되었을 것이다.
가가형사, 미스테리가 더 없어도 괜찮은데.... 이제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다. 다만, 사촌동생이 또 이어가니 가가형사를 또 만날 수 있겠지.
* 등장인물 (등장하는 순서대로) 미야모토 야스오, 세븐의 사장 다지마 유리코, 가가의 생모 와타베 슌이치, 세븐의 단골 가가 교이치로, 니혼바시서 형사, 경부보 오시타니 미치코, 청소회사 영업담당직원 오시타니 후미히코, 마사코, 미치코의 오빠 부부 고시카와 무쓰오, 오시타니 미치코가 발견된 방주인 마쓰미야 슈헤이, 경시청 형사, 가가의 사촌동생 사카카미, 마쓰미야의 파트너 아사이 (카도쿠라) 히로미, 연극배우출신 연출자 아사이 아쓰코, 히로미의 생모 아사이 다다오, 히로미의 생부 나에무라 세이조, 히로미의 중2때 담임선생 요코하마 가즈토시: 원전 하청업체 직원 가나모리 도키코, 가가형사 아버지의 담당 간호사 마쓰미야 유리코, 가가형사 아버지인 가가 타카마사의 여동생 |
p.s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래 연도별로 묶어서 같은 해에 여러작품이 나오는 경우 순서가 바뀌어있는 수가 있다)
* 색깔표시 : 가가 교이치로 (加賀恭一?) 시리즈. 갈릴레오 (ガリレオ)시리즈.
텐카이치 고고로 (天下一大五?) 시리즈. 나니와 소년 탐정단 (浪花少年探偵?) 시리즈.
0소 소설 (○笑小?) 시리즈. 마스카레도 (マスカレ?ド) 시리즈 스키장 시리즈
*단편집
1985 放課後 방과후 (에도가와 란포상수상, 드라마)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데뷔작
1986 白馬山?殺人事件 백마산장 살인사건 마더구스, 암호, 밀실살인 그리고 묻혀진 보물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1986 卒業―雪月花殺人ゲ?ム 졸업:설월화살인게임 (가가형사 시리즈 #1) 대학졸업생 가가의 첫번째 사건
1987 ?生街の殺人 학생가의 살인 풋풋함이 느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1987 11文字の殺人 11문자 살인사건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1988 魔球 마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8위)
香子の夢-コンパニオン殺人事件 (드라마)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귀여운 복고 미스테리
浪花少年探偵?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드라마) 오사카 소년탐정단 꽤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노부 선생님
1989 잠자는 숲 (가가형사 시리즈 #2, 드라마) 주의: 이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으시면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十字屋敷のピエロ 십자저택의 피에로 특별한 형태의 저택이란게 중요한게 아냐
: 1988년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의 뒤를 잇는 작품인데, 불운하게도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의 데뷔로 인해 아류작으로 평가받게됨
鳥人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5위)
殺人現場は雲の上 살인현장은 구름위 항공승무원 2명의 이성과 감성 사건 해결기
1989 ブル?タスの心? 브루투스의 심장 교환살인의 릴레이버젼
眠りの森
1990 *依?人の娘 ---> 探偵??部 탐정클럽 난 탐정 갈릴레오나 가가형사가 더 낫던데...
宿命 숙명 (드라마) 한번 잡자 놓을 수가 없었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드라마)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面山?殺人事件 가면산장살인사건 인질극, 아니면 가면극 - 범인의 가면을 벗겨라.
1991 ?身 변신 (영화) 마음과 물질 사이에서
사소한 변화 어떻게든 살아있는게 다 일까
回廊亭の殺人 회랑정 살인사건 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交通警察の夜 교통경찰의 밤 (드라마) 달리는 흉기
1992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で
美しき凶器 아름다운 흉기 통찰력은 사라지고 재능만 남아...
1993 同級生 동급생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 초기작
分身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1위) 국내엔 [레몬]으로 첫소개되었다. 번역서의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浪花少年探偵? 2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시노부 선생님 안녕 나도 안녕, 시노부선생님 시리즈
1994 *怪しい人びと 수상한 사람들 다양한 재미의 추리단편선
경쾌한 문장과 쉽게 읽히는 내용 속에, 의외로 까칠한 현대인의 아이러니
むかし僕が死んだ家 옛날에 내가 죽은 집 Remembered death
虹を操る少年
1995 パラレルワ?ルド?ラブスト?リ? 패럴랠월드 러브스토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 굳이 뇌과학까지 가져올 필요까지는...
怪笑小?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오삼
天空の蜂
1996 毒笑小? 독소소설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는 블랙유머
名探偵の? 명탐정의 규칙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3위, 드라마) 추리소설이란 무대뒤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꼬집다
名探偵の呪縛 명탐정의 저주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농담에서 시작되었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3) 직소퍼즐과 같은 사건전개 - 범인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意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4,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드라마) 사람의 무서움
1998 秘密 비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분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9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探偵ガリレオ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1,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가 각본을 쓴 드라마가 더 낫습니다만...
1999 私が彼を殺した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7위) 모두가 죽이고 싶었으나 증거는 한명만을 가리킨다
白夜行 백야행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영화) 20년에 걸친 운명적 사건들
2000 ?をもうひとつだけ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6,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hot하다.
予知夢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2) 구사가니 제공, 유가와 해결의 추리퍼즐 정도
2001 片想い
산타아줌마
*超?殺人事件 推理作家の苦?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아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역시
2002 レイクサイド 호숫가 살인사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뭘 집더라도 범작 이상은 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トキオ, 時生 도키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사랑하는 존재를 통해 나는 계속된다
ゲ?ムの名は誘拐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진정 재미있는 게임
2003 手紙 편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영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
おれは非情勤 비정근 비정한, 아니 상식적이고 솔직하고 객관적이고 쿨한
殺人の門 殺人の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004 幻夜 환야 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さまよう刃 방황하는 칼날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듯
2005 ?笑小? 흑소소설 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容疑者Xの?身 용의자 X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3, 나오키상, 서점대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위, 영화) 말이 필요없을 수작
2006 赤い指 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7) 강추! 최고의 작가의 올해 최고의 작품
使命と魂のリミット 사명과 영혼의 경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장르를 잊게만드는 감동, 그 픽셔널한 인물의 믿음이 부럽다.
2007 夜明けの街で 새벽거리에서
ダイイング?アイ 다잉아이
2008 流星の絆( 유성의 인연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드라마) 형제의 인연, 사랑의 인연, 원수의 인연
ガリレオの苦? 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 갈릴레오 시리즈 4탄이지만...
聖女の救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다소 불가능에 가까운 트릭과 제목이 던져주는 충격
2009 パラドックス13
新?者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정점을 찍어랏~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8)
パラドックス13( 패러독스 13
2010 カッコウの卵は誰のもの 뻐꾸기 알은 누구것인가
プラチナデ?タ 플래티나 데이타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 미등록자 뛰어난 오락성 안에 정말로 생각해봐야할 문제들
白銀ジャック백은의 잭 (스키장 시리즈)
2011 麒麟の翼 기린의 날개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미안하지만 저에겐 가가형사 베스트는 아니였어요 (가가 교이치로 형사 #9)
マスカレ?ド?ホテル 매스커레이드 호텔 은근 마음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25주년 기념작.
?夏の方程式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 바다, 인생의 방정식을 배운 소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あの頃の誰か 그무렵 누군가 스킵하셔도 좋을듯
2012 ナミヤ?貨店の奇蹟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像の道化師 ガリレオ7 (갈릴레오 시리즈)
禁?の魔術 ガリレオ8 (갈릴레오 시리즈)
歪笑小?
2013 夢幻花 몽환화 작은 미스테리에서 시작해, 공들인 시간이 무색하지 않는 흥미진진함
疾風ロンド 질풍론도 (스키장 시리즈)
祈りの幕が下りる時 기도의 막이 내릴떄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10)
2014 マスカレ?ド?イブ 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호텔의 프리퀄
?ろな十字架 공허한 십자가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하지만, 재미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던져준다.
2015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人魚の眠る家
2016 危?なビ?ナス 위험한 비너스 아이디어만 있고, 인물과 설득성은 오락성 뒤로 사라져버린...
?のゴンドラ
雪煙チェイス (스키장 시리즈)
2017 マスカレ?ド?ナイ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그대 눈동자에 건배 素敵な日本人(2017)재미는 덜했으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2018 沈?のパレ?ド (갈릴레오 시리즈)
魔力の胎動 (라플라스의 마녀 시리즈)
2020 クスノキの番人
ブラック.ショ-マンと名もなき町の殺人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장면들은 귀엽지만 전체적인 긴장도는 떨어지는
2021 透明な螺旋(2021) 갈릴레오 시리즈
20주년 기념 가이드북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공식 가이드북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올림픽 관전기이자 소설
p.s: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여성 오시타니 미치코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사망 직전 고향 친구인 유명 연극연출가 아사이 히로미를 만난 것이 확인됐지만 그 외에는 단서도 동기도 알아낼 수 없어 수사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경시청 수사1과의 마쓰미야는 인근에서 일어난 노숙자 사망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혀내지만 두 사망자 사이의 연결고리는 오리무중일 따름입니다. 사촌형이자 니혼바시 경찰서 형사인 가가에게 자문을 구하던 마쓰미야는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기이한 달력 - 니혼바시 일대 12개의 이름이 적혀 있는 - 이야기를 꺼냈다가 가가의 표정이 굳는 걸 보곤 놀랍니다. 20여 년 전 집을 나간 뒤 고독사한 어머니 유리코의 유품 속에 똑같은 메모가 있던 걸 기억해낸 가가는 경시청 상부의 허락을 받고 수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라는 제목에서 감지할 수 있듯 이 작품은 ‘가가 형사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또한 시리즈 중간중간 언급됐던 가가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어서 그를 지켜봐온 팬이라면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어머니 유리코는 가가가 12살 때 집을 나간 뒤 소식을 끊었습니다. 경시청 수사1과에 근무하던 20대 후반 무렵, 그러니까 어머니가 집을 나간 지 16년 만에 낯선 사람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홀로 유골을 수습했던 가가는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머니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들인 자신을 조금이라도 기억은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두 살인사건의 범인 혹은 피해자가 어머니와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자 가가는 경시청의 수사를 돕는 형태로 어머니의 흔적을 쫓기 시작합니다. 평소보다 더 집요하고 꼼꼼하게, 하지만 평소와 달리 폭주하기도, 흥분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수사의 1차 목표는 아무런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는 두 살인사건 피해자의 접점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인 유명 연극연출가 아사이 히로미와 피해자들 사이의 접점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무려 30년 전의 일까지 조사해야 하는 탓에 마쓰미야를 비롯한 경시청 수사팀의 탐문은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습니다. 탐문 상대 대부분이 희미한 기억 외엔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가가는 그들의 진술 속에서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한 위화감을 포착하고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앞선 시리즈들에서 늘 그랬듯 가가는 사소한 단서와 평범한 진술 속에서 진실과 진상을 알아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피살된 자의 달력과 어머니의 유품 속 메모에 같은 필체로 적혀있던 ‘니혼바시 12개 다리 이름의 미스터리’를 파악함으로써 단번에 수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합니다.
불과 2년 반 만에 다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감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형사로서의 가가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산되는 가운데 사건의 중심에 그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놓여있다 보니 그 어떤 작품보다 몰입감도 높고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한 작품을 연상시키는 살인사건의 진상 역시 비극의 강도가 대단해서 개인적으론 그의 미스터리 가운데 베스트로 꼽아도 손색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느낌은 시리즈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만 제대로 맛볼 수 있지만 말입니다.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라 더 깊은 인상과 여운이 남았겠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아쉬움 - 더는 가가 형사의 활약을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 ? 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시리즈 전체를 순서대로 다시 읽으면서 일곱 번째 작품인 ‘붉은 손가락’에서 “이제야말로 가가의 전성시대가 시작됐구나!”라고 감탄했고, 실제로 그 뒤로 나온 세 작품은 하나 같이 가가의 매력이 만발했던 작품들이라 아쉬움은 더욱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가가의 퇴장은 너무 빨랐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일본에서 출간된 게 9년 전이니,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쯤 가가는 40대 중반이 돼있을 것입니다. 성격상 관리직이 되진 않았을 테니 여전히 현장을 뛰고 있는 가가를 그린 열한 번째 작품이 지금 나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외전으로라도 좋으니 언젠가 꼭 한 번은 가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 소설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와 함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대표하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한 작품이다.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으로는 악의, 신참자, 붉은 손가락, 기린의 날개 등이 있다. 이번 소설에서는 이 시리즈의 팬들은 물론이고 시리즈 주인공 가가 형사가 궁금해했을 그의 가족사가 등장한다. 다지마 유리코라는 한 여성이 홀로 센다이에 들어와서 술집을 경영하고 홀로 죽는 일이 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뒤, 도쿄의 아파트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고 아파트 근처에서는 노숙자가 불탄 시체로 발견된다. 가가 형사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여성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나온 달력에 적힌 글씨였다. 오래 전, 머나먼 곳에서 홀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에서 발견한 필체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와 어머니와도 얽혀 있을 사건이라고 예감한 가가 형사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 연극 연출가 아사이 히로미를 찾아 간다.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가라는 의문이 드는 과거의 일과 현재의 사건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연들이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된다. 거기에는 가가 형사와 어린 시절 헤어졌던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부녀 지간의 이야기가 있다. 사실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을 앗는 범죄 행위는 뒤에 있는 동기와 사연과는 별개로 법적인 처벌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도하지 않는 길로 갈 수밖에 없었던 잔혹한 운명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자신을 죽이지만 않았을 뿐이지, 말 그대로 죽기 직전까지 학대한 상대방을 헤친 현실 속 사건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무죄를 구형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이 그 지경까지 가야 했던 고통을 무조건 외면하는 것도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아무래도 이런 미스터리 소설은 자세히 적으면 적을수록 읽는 재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 사연이 무엇인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