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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 방스 로사리오 경당의 탄생과 한 예술가의 삶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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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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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702g | 150*225*30mm
ISBN13 9788940805862
ISBN10 894080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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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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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나는 기도합니다. 손에 펜을 잡고, 활짝 꽃을 피운 석류나무 앞에 서서, 서로 다른 단계에 머물러 있는 다양한 모습의 꽃들과 그것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봅니다.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신의 작품에 경의로 가득 찬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방식이 아닌가요? 나는 이러한 방식, 내가 아니라 신이 내 손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서지요.” --- 「빛의 발견」 중에서

그는 전쟁기 동안, 아울러 대수술 이후 요양의 시기를 보내면서, 그리고 방스의 풍경과 꿈의 빌라 정원을 보면서, 가정사와 시대사가 복잡하게 얽힌 어지러운 내면을 달래는 한편 대수술로 고갈된 영육을 회복할 수 있었다. 방스 경당 프로젝트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한 사람의 작가로서 유명세를 얻기 위해서도,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내적인 투쟁, 그리고 그 투쟁에 진실하게 파고든 한 예술가의 존재론적 의미에 맞닿아 있었다. --- 「빛의 발견」 중에서

1942년, 당시 73세의 연로한 마티스는 니스 지역 시미에 언덕에 위치한 레지나 호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지난해 리옹에서 대수술을 받은 그는 요양과 회복을 위해 개인 간호사의 도움이 계속 필요한 상태였다. … 때마침 간호학교 학생이었던 모니크 부르주아가 개인 간호사를 구한다는 소문을 듣고 레지나 호텔 문을 두드렸다. “1942년 9월 26일이었다.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키가 크고 얼굴이 창백한 금발머리 젊은 아가씨가 문을 열어주었다. ‘이분은 아픈 사람이에요. … 드레싱은 밤에,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교체해야 하고요. … 걱정 마세요, 그분이 알아서 필요한 것을 말씀하실 테니 그걸 그냥 하시면 돼요. 이분은 정말로 중요한 사람이에요.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보살펴드려야 합니다.’” 바로 이때가, 엄밀히 말하자면 방스 도미니코 로사리오 경당의 위대한 프로젝트가 기적처럼 시작되는 첫 순간이었다. --- 「모니크 부르주아」 중에서

마티스는 투명성이라는 주제에 사로잡혀 있었다. 타히티의 투명한 바다에서 하늘을 바라본 광경이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체험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뉴욕의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비물질적인 빛으로 다채로워진 마천루”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투명한 빛’을 구현할 차례였다. --- 「투명과 불투명」 중에서

마티스는 붓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마치 서예가처럼 선에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불어넣었다. 이제 드로잉은 점차 서예와 같은 차원에 맞닿는다. 그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투과해 안으로 들어오는 빛에 조응하면서, 그리고 경당의 공간적 분위기를 흡수하면서, 드로잉을 통해 아직 아무도 다녀간 적이 없는 어떤 지점에 이르렀다. 일찍이 그는 폴 세잔을 가리켜 ‘회화의 신’이라고 불렀지만, 이제 그는 ‘드로잉의 신’으로 불리게 될 터였다. --- 「원형적 드로잉」 중에서

검정색 제의의 주요 모티프는 밀 이삭이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생명의 신 오시리스가 죽은 다음, 그의 배꼽에서 돋아난 식물이 자라나 생긴 열매가 바로 밀이었다. 마티스는 가슴 부분에 십자가의 광채가 뿜어나게 배치하고, 그 주변을 ‘Esper lucat’이라는 문장으로 에워쌌다. 프랑스 남부 지방 고어인 이 문장은 ‘빛을 향해 눈을 뜨라’는 의미다. 성찬의 전례 직전에 사제는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라는 예물 준비기도를 바친다. 그 빵은 예수그리스도의 몸으로 성변화(transubstantiation)된다. 이집트 신화와 전례 신학이 전하는 그대로, 밀 이삭은 영원한 생명이 된다. --- 「사제의 제의」 중에서

방스 경당은 인식론적 차원에서 종교와 예술의 구분 이전을 가리킨다. 그곳에는 무리하게 감정을 고양시키려는 화려한 장식도,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다. 거기엔 군더더기가 없다. 군더더기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심지어 너무 조촐하고 밋밋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거기서는 각자 고요히 내면으로 돌아가 내면의 빛을 보고(스테인드글라스), 내면의 얼굴(성모자)을 보고, 내면의 고통(십자가의 길)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마티스는 이를 위해 최소한의 선과 최소한의 색만 남겼다. --- 「신을 믿는다면」 중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예술이 종교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 이제 예술은 종교의 영역을 패러디하며 영양분을 흡수하는 차원이 아니라, 혹은 종교 자체를 공격하거나 종교의 권위를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예술에 대한 종교의 통제력이 무력화되면서, 혹은 종교가 동시대 작가들에게 더 이상 억압의 기제로 작용하지 않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종교 미술’은 유령 혹은 망령처럼 다시 우리 시대로 되돌아왔다. … 이러한 상황에도, 위에 열거한 작품들이 대부분 작가 생애의 말년에 완성됐다는 점은 중요하다. 대부분 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완공됐다. 이러한 인간학적 공통점은 종교학의 질문과도 연결된다. 곧, 예술은 또 하나의 종교적이고 종말론적인 물음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이렇게 되묻는다.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 「오스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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