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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에뜨랑제 세상을 향해 나아가다

낭만의 에뜨랑제 세상을 향해 나아가다

심규식 | 청어 | 2019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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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90g | 152*225*14mm
ISBN13 9791158606824
ISBN10 115860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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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운이 좋았다. 50센티가 넘는 잉어 2마리와 월척 3마리를 포 함해 감잎처럼 씨알이 굵은 붕어 10여 수를 낚았다. 바람은 잔잔하고, 저수지를 빙 둘러싼 숲에선 가끔씩 새소리가 들려오고, 물결은 순한 아가처럼 얌전하여, 드물게 낚시하기 좋은 날이었다. 이런 날 심심치 않게 손맛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나는 어린 시절 저수지나 냇가에서 가끔 소꿉장난 같은 낚시질을 하곤 했다. 그러나 내가 낚시다운 낚시를 하게 된 것은 순천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때다. 순천 남초등학교 교사로 계시던 숙부님 댁에서 형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숙부님이 주말이면 으레 낚시를 하 셨다. 나와 형은 토요일 방과 후엔 지렁이를 잡고, 깻묵으로 떡밥을 만 들고, 낚시도구를 점검하는 등 부산을 떨고, 일요일 새벽이면 채 날이 밝기도 전에 시 교외에 있는 조례 저수지로 달려가곤 했다. 조과(釣果) 는 대체로 보잘 것이 없었으나, 한 주일 내내 공부에 시달리다가 대자연 속에서 여유를 갖는 게 여간 즐겁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큰바람이 불어 저수지 물이 뒤집어지고 낚시를 하기가 어려워 낚싯대를 걷으려 할 때 엄청나게 큰 메기가 낚시에 걸려 끌려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 그렇게 큰 메기는 본 적이 없었다. 마치 괴물을 본 것 같이 겁이 났다.

그 뒤로 나는 근 50년을 때때로 낚시를 즐기며 살았다. 젊은 날 한 때는 거의 매주 낚시를 간 적도 있었다. 당연히 그간 가까이 지낸 지인들 중에 나의 낚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았 다. 바쁜 현대 생활에 시간 낭비다. 물고기가 잡히지도 않은데, 답답하 다. 젊은 날에 촌음을 아껴 자기실현을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비생산 적이다. 다 나를 생각해서 해 준 말이고,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그렇게 계산적으로만 되는 것인가. 오히려 바쁘고 번잡한 세상살이일수록 여유와 휴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낚시는 즐거움이 많다. 우선 준비를 하는 동안 가슴이 설렌다. 낚싯대를 점검하고 미끼를 준비하면서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 기대된다. 낚시터로 가는 동안 나도 몰래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첫새벽에 집을 나서고, 무거운 낚시가방을 짊어지고도 저절로 달음박질이 된다. 낚시찌를 바라보다가 찌가 치솟는 순간 낚싯대를 낚아채면 묵직한 손맛이 뒤따른다. 그러나 낚시는 허탕을 치는 날이 많다. 하루 종일 찌 한 번 움직이지 않는 날이 허다하다. 그런 날이면 이것저것 생각하는 게 많다. 지난날의 허물을 되새기며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앞으로 쓰려는 작품의 얼개를 생각하기도 하고, 근래 읽었던 책의 내용을 반추하기도 하고…….
--- 「낚시터에서 만난 노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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