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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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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0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90g | 153*224*20mm
ISBN13 9791185066912
ISBN10 118506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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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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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만 해도 지금과 같은 대형 교회는 별로 없었다. 거의 다 작은 교회였고 도시든 농촌이든 육지든 섬이든 아이들이 차고 넘쳤기에 예배당 안에는 늘 아이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한 동네 아이들 모두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교회를 다니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러니 학교 가서 친구를 만나면 다음 주일 교회에서 있을 부활절 행사 이야기를 했고, 예배당 가서 친구를 만나면 내일 학교 갈 때 가져 갈 숙제 이야기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회를 다니지 않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다. 서울 사대문 안의 몇몇 교회를 제외하면 서울에 있는 교회나 시골에 있는 교회나 시설이나 프로그램 면에서 별반 다를 것도 없었다. 오히려 낭만이나 추억은 시골 교회가 더 풍성했다.
---「프롤로그」중에서

어머니는 이런저런 계산을 하거나 손익을 따지지 않으셨다. 시계가 없으니 본인이 의지하고 판단할 만한 것을 기준으로 이때쯤이다 싶으면 무조건 예배를 드리러 가신 것이다. 매일 걷는 길에 위험할 게 뭐가 있겠는가. 훔쳐갈 것도 없는 시골에 도둑이나 강도가 있을 리 없으니 두려울 게 없었을 것이다. 좀 일찍 도착하면 혼자 느긋하게 기도하고 찬송할 시간이 많으니 좋고, 좀 늦게 도착하면 홀로 남아 한적하게 기도하고 찬송하다 올 수 있으니 좋았을 것이다. 예수 믿는 기쁨, 기도하는 환희, 찬송 부르는 즐거움, 예배당을 찾아 가는 설렘, 이에 우선하거나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1부 ‘귓가에 예배당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오면’」중에서

예배 시간에 가장 즐겨 불렀던 찬송가는 ‘나의 사랑하는 책’이라는 곡이었다. 풍금으로 이 찬송가의 전주가 나오면 나는 늘 가슴이 벅차올랐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 찬송가에는 잊을 수 없는 내 유년의 추억이나 정서가 짙게 배어 있는 것 같았다. 다니엘과 다윗, 엘리야와 예수님의 이야기 그리고 성경책을 읽으며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 등이 차례로 연상되는 가사가 어린 마음에도 처연했던 것이다. 지금은 이 노래가 더욱 애절해져서 눈물 없이 4절까지 이어 부르기가 어렵다. 이 찬송가는 피아노나 파이프오르간 연주에 맞춰 부르면 맛이 나질 않는다. 마룻바닥에 앉아 풍금 소리에 맞춰 불러야 제 맛이 나는 찬송이다.
---「2부 ‘청아한 풍금 소리에 맞춰 목 놓아 노래하던’」중에서

새벽 송을 돌고 교회로 다시 돌아오면 다들 녹초가 되었다. 시골 교회는 한 집 한 집이 멀리 떨어져 있어 다 돌려면 다리가 후들거렸고, 도시 교회는 아파트나 상가를 오르내려야 했기에 무릎이 뻐근했다. 찬송가를 너무 많이 불러 목도 아팠다. 강추위에 기타를 치는 사람은 손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안고 예배당에 들어서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이 마련되어 있었다. 수고한 새벽 송 대원들을 위해 권사님들이 별식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추위와 허기를 일거에 날려주는 구수한 떡국에 혀가 얼 정도로 짜릿한 김장김치를 얹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었다.
---「3부 ‘릴케와 헤세의 시 한 구절에 왈칵 목이 메고’」중에서

물론 그 시절이라고 해서 다 좋고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것만은 아니다. 그때도 나쁜 게 있었고 불순한 것도 있었으며 볼썽사나운 면도 있었다. 본받지 말아야 할 것도 있었고 민망하고 어리석인 것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측면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그때는 교회가 지금의 교회보다는 깨끗했다. 세상 속에 홀로 둥둥 떠 있는 교회가 아니라 마을이나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교회였다.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줄 아는 교회였다. 그리고 최소한 그때는 크리스천들이 요즘의 크리스천들보다는 순진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고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 예배당에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내 배도 고프지만 나보다 더 배고픈 사람을 위해 밥숟가락을 양보할 줄 알았고, 내 자식도 귀하지만 남의 자식도 다들 귀한 줄 알았으며, 고통과 슬픔에 빠진 이웃을 위해 함께 울 줄 알았다. 지난 30~4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는 사이 우리는 이 소중한 것들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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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 장 한 장 글을 읽다 보면 어디선가 그 옛날 한겨울 교실 난로 위에 켜켜이 쌓아 둔 빛바랜 도시락에서 김치가 서서히 눋는 냄새가 풍겨 오는 듯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경험은 다르더라도, 혹 조금 유치하거나 바보스럽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언젠가 돌아볼 아름다운 추억 창고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되고, 자꾸만 옛 생각에 잠기게 된다고 했던가? 그래도 어쩌란 말인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 다 천사처럼 느껴지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을…….
- 김병삼 (경상남도 산청군 간디마을학교 교장)
글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 떠나온 내 고향 교회를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 십대 시절, 청년 시절을 보낸 뒤 결혼하면서 떠나온 교회에요. 작가의 세밀한 기억력과 따뜻한 표현력은 우리의 잠든 기억을 깨워 어느 대목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또 어느 대목에서는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도 하면서. 누가 경험했든 하지 않았든 살아온 시간 속에 함께하신 하나님과의 동행이 지금 나의 삶을 붙들고 있다면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 최에스더 (『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저자)
교회는 신앙만을 찾던 곳은 아니었습니다. 음악과 문학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이었고,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던 곳이었으며, 이성의 호기심을 풀던 연애당이기도 했습니다. 각박한 일상 속에서 정신의 허기를 채워주던 비상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는 이 많은 이야기들을 잃어버렸습니다. 목회자와 교인들 사이의 친밀감, 교인들 사이에 오가던 따뜻한 연대감, 그리고 그 가운데서 피어났던 많은 이야기들……. 다양한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몸의 편리는 늘어났지만 왠지 마음은 더 허전해졌습니다.
- 배재우 (CBS PD·편성국장)
오랜만에 옛 향수에 푹 젖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신앙의 근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추억에 젖어 그때만 좋고 지금은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는 불완전하여 늘 약점과 장점이 공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것은 현재 교회보다 예전 교회가 조금 더 ‘교회다움’에 가까웠기 때문일 겁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도 현대 교회가 과거 교회가 간직하고 있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순수함과 소박함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겁니다.
- 이재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믿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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