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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b판시선-02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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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86g | 128*204*10mm
ISBN13 9791187036906
ISBN10 11870369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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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달라붙은 개미
맥없이 손가락으로 개미를 비빈다

부슬비 오는 마당을 지렁이가 기어간다
맥없이 구둣발로 지렁이를 밟는다

이슬에 젖은 쌀잠자리 꼬리를 잘라
맥없이 시집을 보낸다

살다가 보니 살다가 보니
이 땅에 내가
개미요
지렁이요
잠자리인 것을

집개미 무리 지어 꿀병을 넘나들고
지렁이 어린 동생 고추 끝을 쏜대도
잠자리동동 파리동동 날아들어도

너희들이 나인 것을
내가 너희들인 것을
--- 「어느 낯 뜨거운 날의 상념」중에서

배가 고파 종기 달았나
종기 달아 배가 고팠나

왼 다래끼 형아
오른 다래끼 누이

깨진 사발 엎어서
싸리문 앞 개울 다리 위에 솥을 걸었다

지나다 솥단지 차는 사람아
내 종기를 가져가다오

눈꼽재기창으로 내다보는데
할머니 다리턱에 걸려 넘어지고

할머니 일으키던 형아와 누이
솥단지 걷어차고 따깨 되었네
--- 「따깨」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思無邪 지극한 “마음이 머무는 곳”에 가재들이 일가를 이루며 사는 모습을 시인이 흠모한 모양이다. 어느 날 윤일균 시인은 “가슴 속 종양으로 가득한” 폐수의 말이 공용어로 쓰이는 도랑에서 버들치 돌붕어 연어 모래무지 도반들을 만났고 가재 일가를 공경의 눈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는 상선약수의 말들이 굶어 떠도는 도랑에서, 공경의 말이 고여 있는 도량(道場)에서 가재의 화엄 설법을 들은 것! 설법의 요지는 대체로 이러하다. 우리 “가재들의 도량은 연연하다/노량한 앞걸음/비호같은 뒷걸음”을 똑똑히 보아라. 그렇다. 산천초목에도 불성이 있다고 확신하는 시인은 폐수의 말이 고여 있는 도랑을 도량으로 환치해 도량경을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온갖 비루한 말이 알을 슬는 도랑 “공굴다리” 밑에서 “생명의 산으로, 나무로 하늘로” 비상하는 대반역을 꿈꾸고 있는 시여…. “진진초록” 상선약수의 말씀으로 우리 가재를 살리기를 부디 사무사로 돌아가기를….
- 홍일선 (시인)
시인의 가슴 속에는 얼마나 많은 바람의 방이 있을까. 윤일균의 시를 읽으면 그의 가슴에서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래전 함께 동인 활동을 할 때부터 그의 가슴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찍이 그는 을지로 러시안 골목에 밥집을 차려 주머니 얇은 문인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공짜 밥을 먹일 때도 있었다. 삶이 늘 그렇듯 예상치 못한 굴곡 앞에서 한동안 거리를 뒀던 시와의 인연을 되살린 것도 가슴 속 어느 방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소리를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등단 십육여 년 만에 첫 시집을 상재하는 바람의 방이 앞으로 그의 행로에 단단한 힘이 되기를 빌어 본다.
- 강정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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