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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무역풍

생각의 무역풍

: 변화의 새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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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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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35*215*20mm
ISBN13 9788955968828
ISBN10 895596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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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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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이후에 발생한 스캔들로 클린턴의 이름은 얼룩졌다. 백악관 스캔들에 목말라 있던 대중과 타블로이드 신문에는 좋은 소재를 제공했으나, 현직 대통령에게는 고통의 극치였다. 힐러리 몰래 트루먼 발코니Truman Balcony에 나와 담배 연기를 뿜으며 절체절명의 어둠 속에서 활로活路를 모색했을 그가 그려진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야. 당황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면 돼’하고 다짐했을 것이다.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그의 곁에 당대의 지략가 조지 스테파노풀러스와 백악관의 명대변인 마이크 맥커리가 있었음은 일말의 행운이었으며, 미국의 전후 세대가 새로운 가치관을 갖고 있던 것도 다행이었다. 클린턴은 도덕불감증만큼이나 정치 역량 또한 대단했다. 제42대 대통령이 퇴임할 때 지지도는 65%였다. --- p.100

포용적 이민정책을 펴 든 앙겔라 메르켈은 불법 이민의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과감하게 정책 변경을 했다. 국가의 지도자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뤄 낼 수는 없다. 역사적인 책임까지 질 준비를 하면서, 소신 있게 일하고 실패에 직면했을 경우 미련없이 내려오면 된다. 케네디 시기에도 텍사스 사나이들의 악담은 끊이지 않았고, 마가렛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 시기 역시 신자유주의에 반감을 가진 진보론자들의 공격에는 휴일이 없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퇴임 직후에는 한 페이지 분량이었다가 한 세대가 지나면 열 줄로 바뀌고, 한 세기가 지나면 한두 줄로 압축된다.--- p. 112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 저 너머에 있는 안주인을 대중 가까이로 다가오게 한 퍼스트 레이디였다. 인간적인 터치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영부인이다. 남편 못지않게 솔직하고 담백한 화법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연설을 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저 마음에 있는 생각을 가식없이 전할 뿐이다. 그냥 살아온 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거짓은 말하기 쉽고, 진실은 은폐하기 쉽다. 미셸은 진실성에 인생의 승부를 걸어 온 것이다. 시카고 근교 보통 이하의 가정에서 성장하면서 삶의 전선에서 일보씩 전진해 온 미셸은 유색인종인 배우자 오바마가 담대하게 설정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또 필요한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곁에서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힘차게 함께한 보석 같은 조연이었다. --- p.121

2011년 그날의 작전은 10년의 추적을 마감하는 역사의 시간이었다. 그해 5월 2일 백악관 특별상황실의 한 장면은 그날의 의미만큼이나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소인수의 핵심 인사들만 그 특별한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의 지휘자는 중심에 앉아 지휘하는 군인이었다. 그 외의 모두는 실내악단의 단원처럼 보였다. 대통령 오바마의 자세가 엉거주춤했다. 부통령 바이든도 마찬가지였다. 국가안보보좌관도 국무장관도, 펜타곤 수장도, 정보기관 책임자도 일하다가 호출을 받고 달려온 표정이었다. 미국이 왜 강한 나라인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오바마는 예우를 받을 때와 권위를 세울 때를 알고 있다. 레드카펫을 품위 있게 밟고, 예포 발사를 정중히 지켜봐야 할 때를 알고 있다. 와이셔츠 차림으로 참모와 토론할 때도 알고 상황실Situation Room에 그냥 쭈그리고 앉아 있어도 작전이 잘되면 상관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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