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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동네

노인을 위한 동네

: 고령친화 지역사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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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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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5*210*20mm
ISBN13 9791157004188
ISBN10 115700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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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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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불평등은 신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콜레트 메나주의 『노년예찬: 나이 든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에서 노인 전문가인 파스칼 샹베르는 노화에도 사회적 불평등이 동반됨을 지적한다. 가장 약하고 빈곤한 노인은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지만, 건강하고 부유한 노인은 차별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은퇴자들 사이에는 돈과 재능 등 평생 일궈 온 자산을 아끼지 말고 기꺼이 쓰자는 ‘황혼의 욜로라이프’가 번지고 있다고 한다. 남은 재산을 다 쓰고 죽자는 의미로 결성된 ‘쓰죽회’가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평생 꿈꿔 오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운동이나 공부, 봉사 활동을 하며 노년을 하루하루 즐긴다. 반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담긴 일명 ‘500원 순례길’은 정반대의 풍경으로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종교단체 등이 나눠 주는 500원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공원에 수백 명의 노인들이 줄을 선다. 돈을 받은 뒤에는 다음 500원을 위해 바삐 걸음을 옮긴다. 이렇게 하루 종일 돌고 돌아 겨우 7천 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지만, 곤궁한 그들 삶에는 그나마도 소중한 벌이가 된다. --- p.17

노인들이 시설로 옮겨 가는 것은 더 이상 자기 집에서 자립적으로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을 개조하고 필요 서비스, 가령 가사나 주택 관리, 케어 서비스(care service) 등을 연계하는 물리적 환경 개선이 시설 입소의 대안적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이를 학술적으로는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Aging in Place: AiP,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살던 곳(place)’을 노인이 거주하는 ‘집’으로 한정하여 이해해,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장소 애착을 일으키는 물리적, 사회적, 자전적 내부성에 대한 종합적 이해 없이 단순히 집과 같은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필요한 서비스들을 개별적으로 이용하면 개인으로서는 시설 입소보다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경제 수준에 따른 격차와 배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를 연구하던 많은 학자들이 장소에 대한 이해를 광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에 이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뿐만 아니라 노인이 친숙한 생활 지역, 즉 지역사회까지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 p.45~46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서울 노인의 실태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공존한다. 가난하고 고독하며 아픈 노인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전보다 소득, 가족, 신체 기능이 줄어들고, 과거에는 사회 전체와 개인 모두 노후 준비에 소홀했던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인을 돌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엔 자립적이고 능동적이며 건강한 면도 존재한다. 젊은 시절 일궈 온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여전히 부양하기도 하고, 스스로 개인적인 삶을 선택하되 필요에 따라 사회적 관계를 맺기도 한다. 비록 신체 기능은 약해지고 만성질환이 늘었지만 그런 만큼 건강관리에 적극적이다. 고령친화도시는 이런 노인 실태의 빛과 그림자를 균형 있게 바라보고, 그림자에는 돌봄과 지원을, 빛에는 노인이 스스로 활기찬 노년을 일궈 가도록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섬세한 접근법으로 만들 수 있다. --- p.67

노인에게 살던 곳은 집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을 둘러싼 동네와 이웃을 포함하지 않으면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싶은 욕구는 고립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문 밖을 나와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경로당과 공원을 오가고, 단골 가게에서 장을 보고, 동네에 도움을 주는 일거리와 자원봉사에도 참여하며 일상을 보낼 때 비로소 활기찬 노년은 가능해진다. 세계보건기구의 고령친화도시 가이드가 추구하는 ‘살던 곳에서 늙어 가기’에서 살던 곳은, “노인의 일상생활을 이루던 기존의 물리적, 심리적,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90

보린(保隣)은 ‘이웃들끼리 서로 지킨다’는 뜻으로 노인들이 모여 살면서 서로를 돌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다. 보린주택은 방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을 각자 이용하되,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은 여러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형태의 공공임대형 홀몸노인 공동체주택(share house)으로 건설되었다. 공동체주택은 1~2인 가구가 많은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서울시가 2013년에 처음 시행했다. 이런 공동체주택을 노인 주거에 접목한 보린주택은 2016년부터 다른 자치구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 p.134~135

노인 1~2인 가구는 매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래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 단체들이 협력해서 만든 것이 건강식과 함께 지역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공간인 열린밥상이었다. 열린밥상은 영양사 매니저 주도로 균형 잡힌 식단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돌봄 클러스터 소속 단체들의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또한 식사 시간 외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소모임, 문화 활동, 행사 등을 위한 공동체 공간으로도 쓰인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에게 건강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돌봄 서비스를 알리고 연결해 줌으로써 사회적 비용이 더 지출되기 전에 개입하는 예방적 돌봄 전략인 것이다. 또한 식사를 매개로 노인과 노인이, 노인과 다른 세대가 어울려 지역공동체가 형성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 p.167

스스로 시인이 되고 배우가 되는 참여형 문화예술교육은 노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며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앞서 장수마을의 마을협의회장과 같은 매개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칠곡 늘배움학교에서는 강사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교육자 역할뿐만 아니라 주민과 주민을 연결하는 촉진자이자,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맡는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노인 학생들 집을 방문하여 안부를 챙기고, 아픈 노인이 있으면 병문안을 가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는다. --- p.177

고령친화 지역사회 전략의 출발점은 더 이상 노인을 돌봄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자존감과 존엄성을 가지고 자아실현을 하며 살아가는 독립적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 있다. 돌봄의 대상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건강한 노인 세대가 확대되는 것으로 고령화를 이해하는 순간, 정책의 접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고령친화 지역사회 전략은 노인이 자신을 스스로 돌보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지역 또는 동네)을 만들어 가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 노인은 지역사회 내에서 생산과 서비스의 주체이자 소비자로 활동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한다. 신체적·정신적으로 노쇠하였으나 약간의 도움으로 자립적 생활이 가능하다면, 지역사회 내에서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지역사회가 만들어졌을 때 ‘동네에서 잘 늙어 가기’는 가능해진다.
--- p.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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