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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50g | 145*210*20mm
ISBN13 9788991418264
ISBN10 899141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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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하루 살아왔다.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 p.5

그 시절 우리의 하루는 긴 하루였다. 가난도 불운도 어쩌지 못한 충만한 하루하루였다. 달콤하고 기름진 것도 없고 재미난 기계와 텔레비전도 없고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었지만, 그 결여와 심심함이 오히려 인간적 풍요와 우애와 관심을 북돋고 자기 앞가림하는 능력과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워주던 시절. 여백과 여운이 넘치는 유장한 시간은 나를 주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넉넉한 무대가 되고, 상상력과 창조성과 이야기를 낳게 하고, 어른들 몰래몰래 아찔한 모험과 탐험의 열정을 불태우게 하던 시절. 그토록 풍요로운 가난과 그토록 빛나던 긴 하루가 우리에겐 살아있었다.
--- p.10

‘하루’. 참으로 평범하고도 경이롭고, 흔하고도 무서운 말이 ‘하루’다. 하나의 물방울이 온 하늘을 담고 있듯 하루 속에는 영원이 깃들어 있는 일일일생 一日一生의 하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하루는 저 영원과 신성이 끊어진 물질에 잠긴 시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시대는 돈이 없이는 살 수 없고 돈이 있어도 삶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 p.11-12

내가 나 자신의 하루를 살지 않는다면 무언가 내 하루를 앗아가고 만다. 내가 나 자신을 연구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나를 연구해 자원으로 써먹어 간다. 모든 악의 세력이 지배하려는 최후의 목적지, 세계화된 자본권력이 점령하고자 하는 최후의 영토는 나 개인들의 내면과 하루 일과가 아닌가. 그리하여 우리의 내면과 일상은 소리 없는 전쟁터다. 여기가 이 시대의 최전선이다.
--- p.12

너무 빠른 속도와 폭포 같은 정보 속에서 누구나 다 알고 똑똑해진 시대다. 그럴수록 삶에서 가장 중요한 어떤 능력이 고갈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감동할 줄 아는 힘과 감사하는 힘 그리고 감내하는 힘이다.
--- p.13

갑갑하고 피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엄존할지라도, 이 지상에서 나의 하루하루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귀하고 신비롭고 장엄한 것일 수 있음을 나는 강렬히 느낀다. 우리는 삶이라는 선물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남김없이 살아야 한다. 인생의 골수까지 맛보며 살아낸 시간, 여정의 놀라움과 불꽃의 만남의 시간, 눈부신 절정체험이 내면의 느낌으로 새겨지는 시간, 영원의 시간으로 합류하는 생의 시간, 그 ‘긴 하루’를 살아야 한다.
--- p.14

오늘 하루 얼마나 감동하며 깨달았는가. 얼마나 감사하며 나누었는가. 얼마나 감내하며 사랑했는가. 그리하여 오늘 하루 얼마나 더 나아진 내가 되었는가. 일도 사랑도 혁명도 그 모든 것의 목적은 지금 여기의 하루, 진정한 나로 살아있는 하루, 그토록 애써온 노고와 눈물로 걸어온 날들이 내적 성숙으로 익어 바쳐지는 생의 ‘하루’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항상 노래를 부르기를. 먼저 미소를 짓기를. 귀를 크게 열어놓기를. 따뜻한 손으로 어루만지기를. 새로운 눈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알아보기를. 탁 트인 호감으로 마주 걸어오는 인연의 신비를 맞이하기를. 곧고 선한 마음으로 불의 앞에 아니오! 거절하기를.
--- p.14

버마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매일 아침 꽃을 사서 불전에 바친다.
사람은 밥이 없이는 살 수 없지만
영혼이 없는 밥은, 경외가 없는 삶은,
시든 꽃잎처럼 사라지고 마는 덧없는 생이기에.
--- p.30

어둠 속을 떨며 걸어온 인생은 알리라.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에 눈부신 세상이 있고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얼마나 큰 경이인지.
햇살을 담은 차를 마시며 서로의 웃는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 p.35

살아있는 인간은 날마다 무언가를 심고 씨 뿌려간다.
말의 씨앗인 말씨로도, 마음의 씨앗인 마음씨로도
세상 깊은 곳에 좋고 나쁜 씨앗을 심어간다.
--- p.44

“내가 태어나던 날 아빠는 오크 나무를 심었어요.
스무 살이 되면 나무그늘에 앉아 책을 읽자고.
100년이 지나면 아름드리 나무가 되고
300년이 흐르면 푸른 숲을 이룰 거라고.
그러니 대를 이어 가꿔가도록 잘 일러야 한다구요.”
소중한 것들은 그만큼의 시간과 공력을 필요로 하는 법.
우리 삶은 긴 호흡으로 푸른 나무를 심어가는 것.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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