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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양장 ]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7건 | 판매지수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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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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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702g | 135*195*35mm
ISBN13 9791164451258
ISBN10 116445125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 생과 다음 생을 어찌 나누리오. 삶은 돌고 도는 것을.”
_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대사 중에서

공포와 매력의 양면성을 가진 어둠의 존재, 드라큘라

출간 이후 가장 많이 영화화된 고딕 소설의 대명사, 2019년 신성우, 엄기준 주연의 화제의 뮤지컬 『드라큘라』로 국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강타한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더스토리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고딕 소설이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성행했던 소설의 한 장르로, 중세 고딕풍의 폐허가 된 고성을 배경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해 기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포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이 절정에 달해, 런던 도처에는 공장 굴뚝이 즐비하고 소설 속 반 헬싱 박사가 말하듯 매연이 심각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유례없이 번영하며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급격하게 바뀌고,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전통적인 종교 사상을 뒤흔드는 격동기에 있었다. ‘이성의 시대’라 불릴 만큼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이성을 신봉하던 시대 그 이면에 놓인 비합리적인 욕망과 사악한 충동을 표현하기 위해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소재를 이용한 것이 바로 고딕 소설이다.

『드라큘라』 역시 초반은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음산한 고성을 배경으로 고딕 소설 특유의 공포심을 한껏 자아내지만 배경은 곧 현대적인 런던으로 바뀌며 미신이 우글거리는 트란실바니아와 과학적인 합리성이 중요시되는 런던이 대비된다. 이 소설을 이루는 프레임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대변되는 과거, 미신, 이교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현대이자 과학, 기독교, 실재적인 이성을 대변하는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 일행이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결국 과학이 급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자 서구의 기독교관과 과학이 우월하다는 당대인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후기

작품 해설 | 공포와 매력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 드라큘라
작가 연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속삭이는 목소리는 백작의 목소리였다. “돌아가, 돌아가, 네 자리로! 아직 네 차례가 아니야. 기다려! 인내심을 가져! 오늘밤은 내 차례야. 내일 밤이 네 차례고!” 낮고 달콤한 웃음소리가 물결처럼 퍼져나갔고, 나는 분노해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그곳에는 입술을 할짝거리는 무시무시한 여자 세 명이 있었다.
--- 「4장」중에서

‘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 글을 적는 거라네. 이 메모와 함께 들어있는 서류, 하커의 일기와 나머지 서류들을 가져가 읽어보고 이 위대한 언데드를 찾아내 그자의 머리를 자르거나 심장에 말뚝을 박게. 전 세계를 그자의 손아귀에서 구해주세. 만일을 대비해 작별 인사를 미리 해두겠네. 반 헬싱’
--- 「15장」중에서

아서는 말뚝과 망치를 들었다.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고 나자 아서의 손은 한 순간도 떨리거나 움찔거리지도 않았다. 반 헬싱 교수님이 기도서를 펼쳐 읽기 시작했고, 퀸시와 나도 가능한 그 기도를 읊었다. 아서가 심장 위에 말뚝의 끝을 댔고, 하얀 루시의 살갗이 말뚝에 눌려 움푹 팼다. 그런 다음 아서는 있는 힘껏 망치로 말뚝을 내리쳤다. 관 안에 든 그것이 몸부림을 쳤고, 벌어진 빨긴 입술 사이에서는 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도록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 「16장」중에서

루시가 그 품에 뛰어드는 찰나, 반 헬싱 교수가 앞으로 뛰어들며 그 둘 사이에 작은 금 십자가를 들이밀었다. 루시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더니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무덤으로 들어가려는 듯 재빨리 달아났다.
--- 「16장」중에서

그 순간 조너선이 번쩍 하며 커다란 칼을 휘둘렀다. 나는 그 칼날이 백작의 목을 가르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모리스 씨의 보위 칼도 백작의 심장을 관통했다. 기적 같았다. 숨 한 번 쉬는 사이에 우리 눈앞에서 백작의 몸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나는 마지막 소멸의 순간 백작의 얼굴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평화로운 표정이 떠올랐다는 사실을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 「27장」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변호사 서기인 조너선 하커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사업상의 이유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성에 가서 백작을 만난다.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계획을 돕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껴 도망치려 하지만 실패한다. 드라큘라 성에 감금된 동안 백작의 기괴한 힘을 목격하고 세 명의 여자 흡혈귀들을 만나는 등 공포 가득한 모험을 겪는다. 한편 조너선의 부인 미나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 친구 루시를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밤에 그녀의 뒤를 쫒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이 다시 깨어났다!

호러 공포소설의 원조《드라큘라》출간 120주년 기념,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다시 만난다!


이 생과 다음 생을 어찌 나누리오. 삶은 돌고 도는 것을.”
_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대사 중에서

공포와 매력의 양면성을 가진 어둠의 존재, 드라큘라

출간 이후 가장 많이 영화화된 고딕 소설의 대명사, 2019년 신성우, 엄기준 주연의 화제의 뮤지컬 《드라큘라》로 국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강타한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더스토리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고딕 소설이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성행했던 소설의 한 장르로, 중세 고딕풍의 폐허가 된 고성을 배경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해 기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포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이 절정에 달해, 런던 도처에는 공장 굴뚝이 즐비하고 소설 속 반 헬싱 박사가 말하듯 매연이 심각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유례없이 번영하며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급격하게 바뀌고,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전통적인 종교 사상을 뒤흔드는 격동기에 있었다. ‘이성의 시대’라 불릴 만큼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이성을 신봉하던 시대 그 이면에 놓인 비합리적인 욕망과 사악한 충동을 표현하기 위해 초자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소재를 이용한 것이 바로 고딕 소설이다.

《드라큘라》 역시 초반은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음산한 고성을 배경으로 고딕 소설 특유의 공포심을 한껏 자아내지만 배경은 곧 현대적인 런던으로 바뀌며 미신이 우글거리는 트란실바니아와 과학적인 합리성이 중요시되는 런던이 대비된다. 이 소설을 이루는 프레임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대변되는 과거, 미신, 이교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현대이자 과학, 기독교, 실재적인 이성을 대변하는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 일행이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결국 과학이 급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자 서구의 기독교관과 과학이 우월하다는 당대인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하나 이 소설에서 눈여겨볼 점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관과 성(性)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여성상은 소설 속에서 묘사되듯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처녀’ 루시와 ‘순종적인 아내이자 자애로운 어머니’ 미나로 나타나며, 여성의 성적인 욕망은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드라큘라 백작의 ‘뱀파이어 세례’를 받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루시가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 남자들이 극심한 혐오감에 떠는 모습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처음 조너선 하커가 드라큘라 성에 머물 당시, 세 여자 뱀파이어 역시 관능적인 미모로 조너선을 유혹하고 피를 빠는 행위를 ‘키스한다’고 표현하는데 조너선은 저도 모르게 이들의 ‘키스’를 바란다. 뱀파이어를 혐오하고 그들을 지상에서 없애겠다는 숭고한 목적의식이 투철한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마저 세 여자 뱀파이어를 없애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매혹되기도 한다. 즉, 이 책에서 드라큘라 백작, 뱀파이어가 의미하는 또 하나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인의 억압되고 금지된 성적 욕망과 충동이다. 매력적인 뱀파이어와 그를 뒤쫓는 뱀파이어 사냥꾼 반 헬싱 교수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더스토리만의 189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드라큘라》로 만나보자.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뱀파이어 소설 《드라큘라》는 명탐정 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와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가장 위대한 스토리 구성과 장르 문학의 주인공을 소개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 가디언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Think 2. 드라큘라의 이모저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異**********나 | 2019.11.27 | 추천35 | 댓글63 리뷰제목
  <드라큘라>는 이미 '원작'을 넘어 수많은 '변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굳이 원작을 고집해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뱀파이어'와 같은 '흡혈귀'의 유행은 한물 갔고, 요즘 특히 부각되고 있는 '좀비'가 새로운 '호러물의 트랜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흡혈귀'에 대한 매력 또한 여전합니다. 아직까지 '좀비'는 괴기스런 모습을 하며 '공;
리뷰제목

  <드라큘라>는 이미 '원작'을 넘어 수많은 '변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굳이 원작을 고집해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뱀파이어'와 같은 '흡혈귀'의 유행은 한물 갔고, 요즘 특히 부각되고 있는 '좀비'가 새로운 '호러물의 트랜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흡혈귀'에 대한 매력 또한 여전합니다. 아직까지 '좀비'는 괴기스런 모습을 하며 '공포물'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흡혈귀'는 공포물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는 영웅을 넘어서 '로맨스의 대상'이 되어 사랑을 받는 수준에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늙지 않는 젊음을 유지한다는 설정에 대한 매력은 아직도 뿜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좀비'는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언데드(죽지 않은 귀신)'로 등장하지만 영원한 젊음과는 거리가 멀고 아직까지 '로맨스'에서도 활약이 지지부진합니다. 아주 없지는 않지만...

 

  <드라큘라>는 브람 스토커가 '창조'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브람 스토커가 만들어내기 이전에 이미 존 세리던 르 파누의 <카밀라>가 원조로 등장해서 존 윌리엄 폴리도리의 <뱀파이어>까지 여러 권의 '흡혈귀'가 등장한 상태였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유명세를 끈 것은 '브람 스토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소설이 '원작'의 반열에 기꺼이 올라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도 '브람 스토커'의 생전에는 끌지 못했다. 원작이 쓰여진 해가 1897년이지만 주목 받지 못했고, 1899년에 '미국 초판본'이 나오면서 흥행을 끌어올리다가 브람 스토커가 죽은 지 10년 후인 1922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노스페라투>라는 영화를 만들자 스토커의 부인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면서 유명세를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영화 <노스페라투>의 한 장면(출처: 나무위키)

 

  '드라큘라'라는 명칭은 15세기 루마니아 영주인 '블라드 체페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용'을 뜻하는 루마니아어 '드라큘(또는 드라코)'이었기에 '드라큘라'라는 이름을 가명처럼 썼었다고 합니다. 한편 '체페슈'라는 명칭의 뜻은 '꼬챙이'라는 뜻인데, 적군인 '오스만 투르크 병사'를 무찌르고서 기다란 꼬챙이에 시체를 꿰서 거리를 수놓았다고 합니다. 훗날 그 거리를 따라 쳐들어올 '오스만 투르크 병사'는 그런 광경을 보고 사기를 잃고 싸우기도 전에 궤멸 당했다는 전설이 나올 정도로 '공포'를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 현명한 영주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일이 지나자 현명하고 지혜로운 영웅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공포의 대명사'가 되어 전해지게 되었다는 게 가장 유력한 설입니다.

 

블라드 체페슈(출처:네이버)

 

  하지만 이보다는 '게리 올드만'과 '위노라 라이더'가 주연한 영화 <드라큘라>(1992년)가 더 기억에 남을 겁니다. <원작소설>이 조나단 하커와 미나 머레이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온갖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드라큘라는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는 달리, 영화 <드라큘라>에서는 조나단 하커(키아누 리브스 분)는 조연으로 전락하고 드라큘라와 미나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저주에 초점을 맞추어 더욱 극적이고 에로틱한 장면도 끌어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변주'되며 다양한 레파토리를 늘어놓았지만, 제게는 이 영화가 '드라큘라의 정석'처럼 느껴진답니다.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 미나와 드라큘라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출처: 나무위키)

 

  그렇다면 원작소설인 <드라큘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매력보다 먼저 느끼게 되는 첫 인상은 '지루할 정도'로 느린 전개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전형적인 소설이라고 느낄 정도로 '정황 묘사'와 '서술'이 길고도 긴 것이 특징인 소설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 100쪽을 견뎌내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나마 이 책은 지루할 정도의 '묘사'와 '서술'을 걸러낸 흔적이 엿보여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70쪽'까지는 하품이 나오는 걸 견뎌내야 할 겁니다. 더구나 책의 줄거리는 '일기와 편지'로 진행이 됩니다. 요즘엔 잘 쓰지도 않는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개인적인 일기는 '독백'처럼 진행되며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편지로 처리하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정말 진부하고 지루할 정도로 느릿느릿 전개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공포'스럽습니다. 일기가 거듭될수록 '백작의 정체'와 '성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고 드디어 '백작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트란실바니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옵니다. 영국에서는 아직 무시무시한 백작이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하지만, 미나의 친구가 새롭게 사귄 '남자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드라큘라 백작의 원래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을 물리칠 방법을 알고 있는 '반 헬싱'이 등장하면서 밀고 당기는 혼전이 벌어지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은 조나단의 등장으로 반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가 매우 느리게 돌아가는 '영화'처럼 흘러가는 것이 단점이지만, 거꾸로 차츰차츰 다가오는 공포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마치 책 한 권 분량을 읽는데도 '대하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공포가 '대하소설'처럼 밀러오는 상상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단연코 <드라큘라>가 최고일 겁니다. 물론 초반의 너무 느린 전개를 참아내야 중반 이후에 벌어지는 '대혈투'를 만끽할 수 있는 점은 감안 하시길.

 

<드라큘라 미국 초판본>(출처:네이버)

 

  한편, 시중에 나도는 '흡혈귀'와 '뱀파이어'와 '드라큘라'의 차이점을 설명한 글들이 많이 있는데, 그닥 참고할 만한 내용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면 수많은 '변주와 각색'을 통해서 원래의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글을 보면 포르피린 증후군에 걸린 뱀파이어는 '흙수저', 성에 사는 드라큘라'는 '금수저', 피를 빠는 흡혈귀는 '짐승(박쥐)' 이라고도 하고, 뱀파이어는 피에 굶주리고 드라큘라는 성(性)에 굶주렸다고도 하는데...이런 해석 역시 수많은 역사책이나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내용을 긁어모아서 새롭게 해석한 내용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그냥 각각의 장르에 맞게 나름대로 '설정'한 것에 충실한 것이 훨씬 나을 겁니다. 그래서 굳이 '차이점'을 찾으려 하는 수고는 하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것저것 다 추려본 저의 결론은 그냥 다 같습니다. 다들 피에 굶주려 있고, 선량한 희생자를 갈구하며, 이성을 홀려서 '생명'을 빼앗아 자신은 '영생'을 사는 부류를 일컫는 명칭일 뿐입니다. 셋 다.

 

  흥미로운 점은 '뱀파이어병'이라고 불리는 포르피린 증후군입니다. 몇몇 작품에서 자세히 설명하며 '나름의 세계관'을 구축하기도 하는 소재로 삼기도 했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병이랍니다. 혈액의 구성성분인 '헤모글로빈'에 이상이 생겨서 생기는 병이라는데 주요 증상이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장시간 햇빛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병이라죠. 이밖에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 다양한 이상증상을 나타나고, 간에 증상을 보이게 되면 환자의 몸에서 피를 뽑아내는 '사혈치료'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답니다.(이런 장면이 잘 드러난 영화가 박찬욱 감독의 <박쥐>입니다. 영화 초반에 송강호가 피리를 불며 피를 토하는 장면이 바로 이 병의 증상이랍니다) 이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뱀파이어'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또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차용'하여 '뱀파이어의 특징'으로 삼았습니다. 흡혈귀를 잡는 '반 헬싱'처럼 은 십자가, 은 총알, 은 말뚝을 들고서 '뱀파이어의 심장'에 꽂아야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설정 또한 모두 같은 점입니다. 더불어서 생명과 직결되는 성스런 '피'를 갈구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점도 같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런 '피'가 '토마토 주스' 등으로 각색되어 뱀파이어이면서도 인간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는 설정처럼 정말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주될 요량이면 '고추장 국물와 새빨간 떡볶이'를 주식으로 삼은 '화끈한 K-뱀파이어'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떡볶이 국물이라고 우기면 웃기려나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 63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구매 세기의 호러 작품 '드라큘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6 | 2021.09.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램 스토커의 작품 '드라큘라'입니다.     처음 등장하고부터 각종 멀티 미디어 작품에 당연스럽게 등장하는 흡혈귀, 그 원조가 되는 작품인 드라큘라입니다.     현재의 루마니아 지역에 있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백작 드라큘라,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흡혈귀와 관련된 전설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만, 이렇게 유명한 이야;
리뷰제목

  브램 스토커의 작품 '드라큘라'입니다.

 

  처음 등장하고부터 각종 멀티 미디어 작품에 당연스럽게 등장하는 흡혈귀, 그 원조가 되는 작품인 드라큘라입니다.

 

  현재의 루마니아 지역에 있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백작 드라큘라,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흡혈귀와 관련된 전설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만, 이렇게 유명한 이야기는 드라큘라 백작 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흡혈귀 전설의 원조 드라큘라 가끔은 이렇게 원조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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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수없이 들어본 이야기의 정수를 맛볼수 있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e | 2021.04.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린 시절 어디서 났는지는 몰라도 집에 굴러다니던 낡은 책이 한 권 있었다. 호기심에 그 책을 펼쳐들고 읽었다가 이야기의 전개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마음에 그 책이 안겨줬던 공포는 지금도 생생히 떠오를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작품을 십 수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게 됐으니 바로 이 책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이다.    영화나 소설 등 다;
리뷰제목

 어린 시절 어디서 났는지는 몰라도 집에 굴러다니던 낡은 책이 한 권 있었다. 호기심에 그 책을 펼쳐들고 읽었다가 이야기의 전개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마음에 그 책이 안겨줬던 공포는 지금도 생생히 떠오를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작품을 십 수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게 됐으니 바로 이 책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이다. 

  영화나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라큘라 백작이 모습을 바꾸듯 새롭게 관객(혹은 독자)과 만나왔기 때문에 <드라큘라>는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의 피를 먹으며 영원한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 그리고 그를 없애기 위해서 마늘, 성수, 십자가 등을 준비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익히 봐온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히 아는 이야기임에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왠지 가슴이 조마조마해짐을 느끼며 어린 시절 느낀 공포를 다시 맛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제는 공포영화나 공포소설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이 정도의 공포로는 덤덤한 느낌이었지만.)

  예전에는 단순히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에 공포를 느꼈을 뿐이라면,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는 오히려 드라큘라 백작을 처단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다. 멋도 모르고 드라큘라 백작의 서류처리를 해줬다가 죽을 뻔한 조너선, 온갖 자료를 뒤져 퇴치법을 알아내는 반 헬싱 교수, 친구 루시를 드라큘라 백작에게 잃고 복수를 위해 마음을 다지는 미나 등. 선과 악이라는 평면 구조 속에서 어찌보면 그리 특색이 없어보이는 인물들이었지만 악에 맞서 싸우는 강인함이 느껴져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갔다. (단순히 악에 맞서 싸운다기보다는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민중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기 때문일지도.)

  전체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 '<드라큘라> 제대로 읽기'라는 부록을 수록해서 영화 드라큘라에 관한 이야기, 흡혈귀와 관련한 이야기, 기독교와의 관련성 등을 수록해놔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청소년을 타겟으로 만든 책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길이도 그리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여름을 맞이해 한 번쯤은 읽어봄직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예전과 같은 충격과 공포는 느낄 수 없었지만 잠시나마 시원함을 안겨줬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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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7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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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생각보다 꽤 두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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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 | 2021.10.07
구매 평점5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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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 2021.09.15
구매 평점4점
공포와 두려움만으로 모든 것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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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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