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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결단
좋은 남편과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남자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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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42g | 150*220*20mm
ISBN13 9788953118713
ISBN10 895311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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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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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비명 소리에 퍼뜩 잠에서 깬 잭(Jack)은 눈앞의 상황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깜박 조는 사이 차가 도로 밖으로 튀어 나가자 조수석에 있던 아내 사라(Sarah)가 반대 방향으로 홱 트는 바람에 차가 중앙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픽업트럭 운전자는 순식간에 운전대를 틀어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했다.
“무슨 짓이야?”
잭이 운전대를 바로잡으며 소리를 질렀다. 사라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운전대를 다시 반대편 방향으로 잡아끌었다. 그러자 차가 다시 가드레일을 긁기 시작했다. 잭의 심장이 미친 속도로 뛰었다. 차가 급커브를 도는 사이 뒷좌석에 있는 세 아이 모두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니까 어서 놔.”
백미러를 보니 목숨보다도 아끼는 아이들이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다. 잭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자기가 운전을 하다가 깜박 조는 바람에 온 가족이 죽게 생겼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다.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이 자신이지만 지금 가족을 구해 낼 수 있는 사람도 자신뿐이었다.
잭이 급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노면을 타고 미끄러졌다. 그 바람에 가족들의 몸이 앞으로 쏠렸지만 다행히 안전벨트가 단단히 붙잡아 주었다. 타이어가 연기를 내며 가드레일 코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몸이 다시 뒤로 튕기며 제자리로 돌아갔고, 잭은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차가 조금만 늦게 멈췄어도 천 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했으리라.
아내와 아이들은 아무 말 없이 입만 벌리고 있었다. 잭의 마음속에서 죄책감과 안도감이 마구 뒤엉켰다. 이윽고 아내가 안전벨트를 풀고 남편의 품에 머리를 묻고 흐느꼈다. 잭은 따라 우는 아이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미안해”라고 몇 번이고 되뇌었다.
두려움, 감사, 충격, 기도. 사라의 내면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윽고 서서히 제정신이 돌아왔다. 촉촉한 눈으로 남편을 바라보던 사라는 평생 잊지 못할 말을 속삭였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요.”

깨어 운전대를 잡고 있는가
이 심장 떨리는 이야기는 오늘날 수많은 남자들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넋을 잃고 흐느적거리는 남자들. 가장으로서 가정이란 차의 운전석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일찌감치 꿈나라로 떠난 남자들. 소극적인 천성 탓에 스스로 잠에 빠져든 남자들과 어둡고 더러운 세상 문화의 자장가에 홀려 깊은 잠에 빠져든 남자들.
이 꿈나라는 남자들이 얼마든지 무책임하고 미성숙하고 태만한 남편이요 아버지로 살아도 되는 곳이다. 남자들이 이 꿈나라를 헤매는 동안 가족들은 도덕적, 영적 위험에 빠진다. 가정이 흔들리고 자녀는 믿음을 떠나 방황한다.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남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어머니들이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의 짐을 짊어진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서 남편이 깨어나 다시 운전대를 잡고 가족을 구해 줄 날만 기다릴 뿐이다.
우리가 너무 늦기 전에 남자들에게 소리 높여 묻는 이유다. 깨어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가? 아니, 당신이 앉아 있는 자리가 운전석이라는 걸 알기나 하는가? --- 1장 중에서

영화 ‘용기와 구원(Courageous)’의 시나리오를 쓸 때 우리는 강한 아버지에 관한 묘사로 남자들을 도전하며 영화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조지아 주 얼바니의 경찰관 애덤 미첼(Adam Mitchell)은 자신이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가정의 강한 리더가 되기로 결심한 뒤에 가족 앞에서 ‘서약문’을 낭독한다. 결심이 약해지지 않도록 그 서약문을 액자에 끼워 벽에 건다. 그러고 나서 교회에서 수많은 성도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은 용감한 메시지로 남자들 마음에 불을 당긴다.

경찰관으로서 나는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이 깊은 상처로 신음하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감옥에는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을 가장 사랑해 주어야 할 사람에게 오히려 상처만 받은 탓이죠. 그들 중 대다수가 아버지처럼 무책임한 길로 가고 있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어쩔수 없이 홀로 짐을 지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많은 걸 희생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에겐 아버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얼마 전 우리 가족은 안타깝게도 아홉 살 난 딸 에밀리(Emily)를 잃었습니다. 그 아이의 죽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한 값진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요. 아버지란 존재가 그 애와 아들 딜런(Dylan)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미처 몰랐습니다.
에밀리가 떠난 뒤로 하나님께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을 알려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제 모든 아버지가 일어서서 자녀를 위해 나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그냥 자녀의 곁에 있거나 돈만 갖다 준다고 아버지가 아닙니다. 아버지는 어린 자녀와 함께 살아가면서 하늘 아버지의 성품을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내 말을 듣고 조롱하고 무시할 분도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똑똑히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주신 아버지란 귀한 직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운전석에서 내내 졸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지 말고 바로 지금, 영원한 가치는 여러분의 직업도 취미도 아닌 자녀의 영혼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수긍은 하지만 실천하기로 결심하지 못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은 계속해서 자신만을 위해 살면서 다음 세대에 믿음의 유산을 남겨 줄 기회를 차 버리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지난 실수나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남은 평생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녀에게도 그 사랑을 가르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아버지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끌어 줄 분도 있을 겁니다. 누구나 용기를 내서 이 결심에 동참하시길 원합니다.
나는 이미 집에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가정을 누가 이끌지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이끌 겁니다. 누가 내 아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가르칠지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내가 가르칠 겁니다. 누가 우리 가족을 부양하고 보호할 거냐고요?
내가 합니다.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파괴적인 패턴의 사슬을 끊어 달라고 누가 기도할 거냐고요? 내가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 하나님의 소명을 과감히 따르도록 누가 기도하고 축복할 거냐고요? 내가 합니다. 내가 아버지니까 내가 합니다. 이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우리 집에 임하기를 원합니다. 좋은 남자라면 누구나 그러길 원할 겁니다.
자 이제, 용감한 남자들이여, 어디 있습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남자들이여,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일어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내가 하겠습니다. 내가 하겠습니다. 내가요! 그렇게 외쳐야 할 때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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