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는 내 아이야. 아이를 원하면 나가서 다른 여자를 찾아. 이 아이는 내 거야. 내가 다시 임신할 수 있다고 해도 눈앞의 사랑을 보지 못하는 남자가 키우도록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난 당신을 사랑했어, 트래비스.'

그녀가 쏟아내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들어 있고 냉정했다.

'하지만 그게 내 실수였어. 난 좀더 신중해야 했어. 내 남편이 좋은 선생이었는데 또 실수를 했으니. 그는 돈 많은 남자는 사랑할 줄 모른다는 것을 가르쳐줬거든. 그리고 우리 둘 다 당신이 부자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 맞소. 백만 달러는 충분하지 않지.'

트래비스가 말했다. 웃는 그의 입술이 우스꽝스럽게 뒤틀렸다.

'이 백만을 주지. 당신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니까. 정말 대단했소. 하지만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잊어버리시오. 매춘부와 결혼하는 실수를 두 번이나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가 잔인하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