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eBook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0
구매 시 참고사항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한 눈에 보는 YES24 단독 선출간
매월 1~7일 디지털머니 충전 시 보너스머니 2배 적립
[한글날 기획전] 슬기로운 한글 사용법
★90일 대여점★ 이렇게 싸도 대여?
이대로 묻힐 순 없다!
[READ NOW] 2022년 9월호
eBook 전종 10%할인+5%적립 무한발급 슈퍼쿠폰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1월 08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3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3만자, 약 2.5만 단어, A4 약 53쪽?
ISBN13 9791155251263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여전히 남성의 털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동시에 존재하며 선택의 여지도 크다. 겨드랑이와 가슴의 털을 드러내며 한껏 ‘짐승남’의 매력을 과시할 수도 있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다리로 ‘꽃미남’의 매력을 뽐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여성이 털을 드러내며 야성적인 모습을 과시한다? 그녀가 설 곳은 여성의 못난 외모와 망가짐을 희화화하는 철 지난 코미디 무대밖에 없다. 이래도 여성의 털 관리가 사사로운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털>에서

뉴스 프로그램의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방송에 나온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이 놀랍게도 바로 작년 일이다.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왔냐’는 질문이야말로 이 문제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샤우론의 손아귀에서 절대반지를 되찾아온 것도 아니고, 전문 직업인으로서 그저 안경 하나 썼을 뿐인데 ‘용기’라는 말이 등장했다.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매년 꼽히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경우, 젊은 시절부터 안경 벗은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실 그의 안경은 명석하고 냉철한 이미지에 크게 기여했다.
- <눈>에서

이 보고서에서 말하는 ‘성애화’는 단순히 어린 소녀들이 화장하는 행위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성애화는 어떤 사람의 가치가 다른 특성은 배제한 채 성적 어필이나 행위에서만 비롯된다고 여겨질 때, 육체적 매력이 협소하게 정의된 섹시함으로 등치될 때, 어떤 사람이 독립적 행동과 의사 결정 역량을 가진 개인보다는 성적 대상으로 타인의 성적인 목표에 이용될 때, 개인에게 섹슈얼리티가 부적절하게 부과될 때 일어난다.
- <피부>

진화의 역사야 어찌 되었든, 오늘날 여성의 유방은 모성의 상징이자 성애의 상징이라는 성과 속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아이를 모유로 키우는 훌륭한 엄마의 기능적 유방과, 남성의 성애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매력적인 유방이 서로 경쟁하는 형국이다. 성애적 기대 또한 미묘하다. 섹시 아이콘인 안젤리나 졸리마저도 영화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를 연기할 때 ‘그건 현실에서 불가능한 몸매’라고 단언할 만큼 돋보이는 가슴이어야 남성들의 환호를 받는다. 그렇지만 여성 연예인의 ‘노브라’가 ‘발각’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국민적 질타를 면치 못한다. 남성 연예인의 옷 아래로 도드라지는 유두는 귀여운 놀림감이지만, 여성 연예인은 노브라가 ‘의심’되는 상황만으로도 미풍양속 파괴왕이 된다.
- <유방>에서

연령이나 여타 심장병의 위험 요인들을 고려하고 나서도, 전반적으로 여성 환자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환자와 의사의 성별 일치는 사망률을 줄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여성 의사들이 진료한 남성 환자와 여성 환자의 생존율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남성 의사들이 진료한 환자의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가 컸다. 가장 경과가 안 좋은 이들은 남성 의사에게 치료받은 여성 환자들이었다.
- <심장>에서

국가는 오랫동안 암묵적으로 임신중절을 승인해 왔다. 그러다 인구절벽이라는 위기가 닥치니 갑자기 안면 몰수하고 낙태를 응징하기 시작했다. 천국 가는 면죄부를 팔고, 마녀사냥으로 수많은 여자를 불태워 죽였으며, 최근까지 글로벌 스케일로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온 종교의 새삼스러운 태아 사랑도 뜬금없기는 마찬가지다. 인간 악덕에 대한 백과사전이라 할 만큼 다양한 죄악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 성경에서 ‘낙태’가 언급된 곳은 출애굽기 21장 22절뿐.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나 다른 해가 없으면 그 남편의 청구대로 반드시 벌금을 내되 재판장의 판결을 따라 낼 것이니라.” 어떻게 보더라도 태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은 찾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낙태를 한 사람은 여성인데 벌금은 남편이 청구한다. 부인은 남편의 소유물이니까!
- <자궁>에서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일상을 보는 다른 관점
페미니즘프레임
오늘날 페미니즘은 그것을 옹호하든 배격하든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세계관이 되었다. 한편 여전히 왜곡되거나 오해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이 말해지고 더 깊게 탐구되어야 할 담론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학문이나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서 경험되는 구체적인 서사로서의 페미니즘도 필요하다.
낮은산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페미니즘프레임’은 우리 자신과 일상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다르게, 더 깊게, 정확하게 들여다보려는 인문 시리즈이다. 몸, 장소, 결혼, 식탁, 이미지, 사물 등 익숙한 주제들을 젠더 관점으로 낯설게 봄으로써 일상 곳곳에 밴,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불평등들을 짚어가고자 한다. 여성들이 종종 경험하는 개운치 않은 느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가는 한편,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뇌부터 목숨까지,
페미니즘으로 살펴보는 여성의 몸
‘페미니즘프레임’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은 젠더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가 여성과 남성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고 몸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 김명희는 예방의학전문의이자 건강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역학자로서 여성의 몸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페미니즘’과 연결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뇌, 털, 눈, 피부, 목소리, 어깨, 유방, 심장, 비만, 자궁, 생리, 다리, 목숨 등 신체기관 낱낱에 페미니즘 관점을 적용한 시도가 새롭다.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구 논문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쉽게 소개하고 있어 지적 즐거움 또한 충족할 수 있다.

‘목소리’에도 젠더불평등이 작동한다고?
특히, ‘애교’와 ‘젠더’ 연관성을 중심으로 ‘목소리’에 깃든 젠더불평등에 주목한 점이 흥미롭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 연구를 근거로 “한국의 애교와 일본의 카와이 문화에서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유달리 높아지는 것은 해부학적 차이로 볼 수 없다”며, “높은 목소리 톤을 바람직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사회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호주 연구팀이 1940년대와 1990년대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눈에 띌 만큼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타고난 생리적 특성일 뿐으로 간주되는 목소리조차도 사회적 맥락에 따라 구성되고 변화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미미한 생물학적 성별 차이가 과잉 해석되고 사회적 차별로 확대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파고든다. 탄탄한 과학적 증거들로 뒷받침되는 이러한 논의는 “남자는 원래~ 여자는 원래~”라는 말로 입을 막아버리고 덮어두었던 수많은 문제들을 다시 보게 한다.

"시중에는 “남자는 원래~ 여자는 원래~” 류의 수많은 ‘썰’들이 떠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의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일부 동물에서의 관찰 결과를 인간에게 확대 적용한 것들이다. 동물 사회에서 생존에 유리한 요소들과 인간 사회에서의 그것은 분명히 다르다."

숭배도 혐오도 아닌
내 몸의 주권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여성의 몸을 단속하고 재단하는 힘은 숭배 아니면 혐오라는 양극단을 오가며 작동한다. 국가기관이 여성의 유방을 “아기에게는 생명의 정수를 물려주는 곳이요, 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누어 주는 곳”이라고 정의한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여성의 몸은 “성과 속의 분열증”이 은밀하게 혹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소이다. 하얗고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는 숭배의 대상이지만, 가꾸지 않은 외모나 과한 치장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여성 생식기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고귀한 장소”인 동시에 “각종 욕설의 보고”이기도 하다.

국가와 사회의 모순적이며 분열적인 태도는 여성 몸 곳곳을 향한다. 피임과 임신중단 권리는 보장하지 않지만, 미성년 여자아이의 성적자기결정권은 ‘선별적으로’ 인정한다. 낙태죄 존치를 옹호한 헌법재판관은 “우리는 모두 태아였다”고 천명했으나, 태아에서 아기가 되기까지의 운명이 모두 같지는 않았다. 한국의 출생 성비는 “자연계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결과”로, “성별 선택적 살해”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피바람이 휩쓸고 간 1990년은 김연아 선수와 김태리 배우가 태어난 역사적 해이기도 하다. 이때 심지어 경상북도와 대구의 출생성비는 각각 130.6과 129.3이었다. 여자 아기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 아기가 130명 태어났다는 것이다. 30명이라는 차이, 믿기 어려운 숫자다.”

털 한 오라기에서 목숨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은 사회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갖은 폭력과 위협에 노출되어 있기까지 하다. 젠더 고정관념과 성차별주의의 더 큰 문제는 여성 스스로 이를 내면화하며 '머릿속 남성'의 시선으로 자기를 검열하고 수정한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여성 자신의 욕망으로 가장한 여성의 성애화, 여성 몸의 상품화와 의료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여성 내외적 조건 속에서 여성이 혐오와 숭배를 넘어 스스로를 지키고 자기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함께 생각해볼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