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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리뷰 총점8.5 리뷰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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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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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31쪽 | 696g | 153*216*30mm
ISBN13 9788998075002
ISBN10 89980750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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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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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래리 스미스
「스미스 매거진」의 설립자이자 편집자이다. 이 책 『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여섯 단어 회고록' 시리즈 『내가 계획한 것과는 다르지만』, 『비밀이지만 말해 줄게』, 『사랑과 상심에 대하여』, 『그 순간 모든 것이 변했다』를 기획,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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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확히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묘사하고 싶지만 내 필력으로는 힘에 부치는 일이다. 그건 입안에 감도는 어떤 맛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허망한 느낌. 나는 내가 목에 칼이 들이대인 채 앉아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상상했다. 알라 오 아크바르‘(오, 알라는 위대하시도다’라는 뜻 ─옮긴이).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되는 순간에 대해 생각했다. 육신이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여태껏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그러자 가장 절실히 생각난 것은 한 여인에 대해서였다. 나는 그녀와 5년이나 붙어 다녔다. 지독히도 멍청한 녀석. 어째서 항상 그녀가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왜 그렇게 겁쟁이 노릇을 하고 있었냐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 속 좁은 얼간이 같으니. 우리는 하려고만 했다면 그동안 결혼을 세 번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 목숨은 여기서 끝장날 것이다.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가족도 친구들도 아니었다. 집이나 애완견에 대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가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크리스틴이었다. 그녀가 바랐던 유일한 것은 내가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녀를 전적으로 온전히 사랑해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만을 사랑하느라 그녀를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나는 더이상 그녀를 볼 수 없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에 그 순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두 명의 사망자를 내고 전투가 종결되었을 때, 운 좋게도 나는 그 두 사람에 포함되지 않았다. --- p.24

스물두 살 때 처음 생모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수화기 반대편의 양어머니는 잠시 대꾸가 없으셨다. 그러다 물으셨다. “왜니? 왜 하필 지금 찾겠다는 거니?” “제 진짜 어머니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그렇게 대답한 나는 내 말의 뉘앙스를 깨닫고는 아차 싶었다.
“진짜 어머니라고?” 빈정대는 목소리였다. “네가 다섯 살 때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구토에 시달렸을 때, 그 잘난 진짜 엄마는 어디 있었다니?” 그렇게 묻고, 어머니는 전화를 끊어 버리셨다.
호기심이 지나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염려에 나는 한동안 생모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있었다. 기껏 찾아낸 생모가 날 냉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둘째 치고 말이다. 역시 입양아였던 내 친구 앤은 여러 해에 걸친 안달복달 끝에 친부모를 찾아냈지만 양친 모두 그녀와 만나는 것을 거절했다. 이혼해 살고 있던 그들은 각자의 새 배우자에게 앤에 대해 털어놓기를 꺼렸다. 자신들의 과거가 현재의 삶에 개입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때 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서른세 살이 돼서도 내 안의 블랙홀은 그 검은 입을 다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는 당신의 아들만큼 나와 가까워진 남자친구의 아버님이 혹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겠느냐고 물어 오셨다. 내 고군분투를 익히 알고 계셨던 그분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보자고 제안하셨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일주일 동안 잠을 설치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 결국 나는 최소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 혹은 인생사를 갖게 된다면 하나의 인격체로서 지금껏 느껴 왔던 결핍감을 크게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입양아를 친부모와 연결시켜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팻이라는 이름의 여자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수색 과정에 도움이 될 만한, 내가 갖고 있던 유일한 정보는 생모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 재학했었고 거기서 사회과학을 전공했다는 것뿐이었다. 언젠가 양어머니가 술김에 밝힌 이야기였다. 어머니는 나중에 말을 바꾸셨지만, 나는 당신이 내게 털어놓은 것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다. 팻은 입양기관의 수녀들을 매수하고 대학 기록을 조사하는 식으로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해 전후 맥락을 추적했고, 마침내는 내 본명이 기재된 출생증명서를 찾아냈다. 나를 낳을 당시 부모님은 십대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로스쿨 재학생이었고 어머니는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 차이 때문에 아버지는 임신한 어머니를 버리고 신앙이 같은 여자와 결혼했던 것이다. 아버지는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글 쓰는 걸 좋아하셨다. 수녀들은 팻에게 어머니가 입양기관으로 부친 친필 편지도 건네주었다. 그리고 팻은 더 깊이 파고든 끝에, 우리 어머니가 서른여섯 살이던 해 달라스의 어느 아파트에서 화재로 돌아가셨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 pp.230-2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잃어 버렸던 우리의 꿈을 찾아주고, 희망을 일으켜 세워주며,
삶에 대한 감사를 새롭게 가르쳐 주는 감동적인 책입니다.
시련의 어둠을 역이용해서 오히려 축복의 순간들로 만든 이들의 감동적인 체험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삶을 긍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이해하는,
넓은 시선으로 행복을 선택하는 '지금‘의 철학자가 되는 기쁨을 누립니다.
사랑과 지혜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삶의 모든 순간이 다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을!
이해인(수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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