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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교도소 이야기

좌충우돌 교도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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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52g | 152*225*12mm
ISBN13 9791156027584
ISBN10 11560275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교도소 사회는 천태만상의 범죄인들을 수용하는 차갑고 냉기 도는 곳이다. 이곳의 재소자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심성이 차츰 교활해지며 지능적이고, 잔인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가슴 아프다. 사회가 이처럼 각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체감하고 있다.

사동이 공장에서 몇 백 명에 이르는 재소자들을 최대한으로 보살피고 감시한다고 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난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재소자들을 대할 때마다 실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관계 직원들이 몇 날 며칠 행정 처리된 내용공개 준비를 하면, ‘정보공개청구’라는 제도를 악용하여 취소를 하는 바람에 한바탕 행정상의 마비가 일기도 한다.

이와 같은 교활한 재소자들이 있는 반면, 한 번의 우발적인 실수로 인하여 교도소에 입소한 자들도 있다. 그런 자들은 출소 후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각 기술교육장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 기술을 연마하고 노력한다. 또한 가난과 무지의 늪에 빠져 배움에 대한 한을 품고 검정고시 교육반에서 뒤늦게 향학의 의지를 불태우는 재소자도 있다. 아름답고 눈물겨운 일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교도소는 분명 한마디로 얘기할 수 없는 복합된 사회이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야근근무라도 하게 되면, 주간과 마찬가지로 계속 움직이며 근무를 하느라 모자라는 잠을 참고 눈을 비비며 순찰해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교대를 하면 8시 30분은 되어야 퇴근한다. 설령 8시 30분이 되었다고 해도 사고라도 있으면 근무보고서를 제출하고 가야 한다. 상황에 따라 10시, 혹은 12시가 다 되어 퇴근하기도 한다. 근무 시간으로 따지면 25시간이 넘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도소 25시’이다. 야근을 하고 나면 소변이 빨갛게 나오고 수면 시간이 바뀐 탓인지 낮에 잠을 자도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머리가 띵 하면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새삼 느낀다.

교도소에 근무하면서 하루를 넘는 시간 동안 재소자를 상대하다 보니, 웃음보다는 긴장하고 걱정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건 재소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떨 때는 종종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남을 웃기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 말이다.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으리라. 사람이 하루를 살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좌충우돌 교도소 이야기』는 그동안 내가 교도관 생활을 하면서 보고 겪고 느낀 모든 것들, 또한 틈틈이 적어 놓은 나의 시와 수필들도 담긴 책이다. 이 책이 교도소에 있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교도소에 떠나보낸 이들에게 도움닫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움이나 걱정의 아픔이 희망의 행복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우리네 사는 이 세상이 한층 더 밝고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서문」중에서

좌충우돌 교도소 이야기를 마치며

재소자들과 함께 25시간 생활하다 보면 어떤 때는 내가 무슨 죄를 짓고 들어온 재소자는 아닌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3일에 한 번씩 야간근무를 하고 비번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소자들은 사소한 물건을 훔친 절도범에서부터 강도, 살인범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천태만상이다. 다양한 부류의 재소자들과 함께 제한된 시간, 제한된 공간 속에서 하루 종일 근무한다. 혹은 야간근무를 할 때도 있다. 근무를 마치고 아침 10시 30분이나 돼서 퇴근할 때, 비로소 25시간의 징역살이가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근무하는 교도관들 역시 절반이 징역살이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상하게도 15척 담 밖을 벗어나 교육이나 파견 근무로 소를 잠시라도 떠나게 되면 담 안의 생활이 몹시도 궁금하고, 돌아와서 다시 근무하면 또다시 담 밖의 생활이 그리워진다. 이렇게 담 안과 담 밖으로 마음과 몸이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전생에 무슨 죄로 반 징역살이를 살러 왔나 하고 농담조로 이야기하곤 한다.

얼굴 생김새부터 시작해서 직업, 환경 등 모든 것이 다른 재소자들을 거실에 여러 명씩 수용하여 생활하게 하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우스운 일과 사고가 발생한다. 이 모든 것이 교도관의 책임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또 사건을 책임져야만 하는 현실이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사람이 같은 사람을 다룰 때에 이렇게 다루면 된다는 무슨 수학 공식 같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재소자의 마음을 투시경으로 투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죄를 짓고도 이곳 교도소에서 삐뚤어진 마음으로 생활하는 재소자들이 종종 보인다. 교도관들은 그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십수 년간 생활하는 재소자가 깊이 반성하고 한문성적 우수자 등으로 모범 수용자 합동접견이 실시되어 부모님들과 형제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마치 내가 합동접견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들은 환골탈태하고 개과천선하여 출소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되면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나를 만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가끔 신입실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입소하는 재소자를 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아! 개과천선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고 비애감에 젖기도 한다.

전생에 무슨 인연으로 교도관이 되어 재소자들과 만나기 싫은 대면을 하고 그들을 이끌고 나가야 하나. 이것을 두고 절반의 징역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교도관들은 근무 장소가 한정되어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교도관은 엄연히 관리자이며 25시간이 지나면 퇴근하고 쉴 수 있는 공무원이다. 소방관은 소방관대로, 경찰관은 경찰관대로, 교도관은 교도관대로 회의감, 허탈감 등 직장인으로서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감 또한 맛볼 수 있다. 바로 그런 이유가 내가 이 직업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범죄가 없는 사회나 국가는 있을 수 없다. 범죄 문제를 웬만큼 해결하였노라고 자부하는 나라도 없다. 범죄의 원인에 대해선 범죄에 가담한 개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은 사회의 부속물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사회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때문에 급격한 사회 변화에 소수무책이었던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재소자들 역시 한 나라의 국민이다. 아울러 이들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점 역시 국민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협력하길 바란다.

나는 오늘도 비좁은 사각형의 사회, 교도소 안에서 친절한 미소로 접견인들에게 인사한다. 출소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시는 이곳에서 그들을 마주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 「에필로그」중에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거쳐가는
인생의 정거장이 있는 법입니다

살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중엔 분명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은 세상과 불화하고 변방으로 내몰린 사람들입니다. 어찌 보면 세상과 좋은 연을 맺는 일에 실패한 사람들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 완전한 실패라고 하기엔 이릅니다. 이 책에 실린 재소자들의 이야기가 그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 정상규 님은 오랜 세월 동안 교정직에 몸담고 계신 분입니다. 천태만상의 재소자들을 접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소자들 역시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정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희망의 끈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직 실패라고 하기엔 이른, 가느다랗지만 분명한 희망의 끈 말입니다.

출소할 날만을 기다리며 교도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제2의 삶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교도소란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거치는 정거장 같은 곳인지도 모릅니다. 그곳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일들은 우리네 인생살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각양각색의 재소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부대끼는 동안 한 계절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어느덧 그렇게 출소 날짜는 다가옵니다.

참회의 시간을 보낸 재소자들이 먼 훗날 출소했을 때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 이들을 배웅하는 교도관의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겠지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의 마음 한구석에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에 대한 정이 피어오르길 기원합니다.
--- 「출간후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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