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1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98g | 135*195*23mm |
ISBN13 | 9791187100799 |
ISBN10 | 118710079X |
발행일 | 2019년 1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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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98g | 135*195*23mm |
ISBN13 | 9791187100799 |
ISBN10 | 118710079X |
1교시 국어 _ 보기 전에 뛰어라! 2교시 가정 _ 하늘색 목도리 3교시 수학 _ 남과 다른 밤 4교시 도덕 _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점심시간 _ 고독의 친구 5~6교시 체육 _ 벚꽃 아래서 방과 후 _ 애프터스쿨 |
10대 천재 소녀의 소설 '내일의 시간표'를 읽어 보았다~
손에 잡히는 두께감이 도톰한~
황금시간 출판사의 '내일의 시간표'
감각적인 그림 표지의 양장본으로~
겉지를 걷어내니 샛노랑의 커버도 인상적이다
"잊기 쉽지만 오늘, 지금 살아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야, 누구에게나"
10대 천재 작가가 그린 평범한 일상의 찬란함
오늘과 똑같을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
저자 소개 / 스즈키 루리카
200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문학상의 상금을 모아 좋아하는 잡지를 사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타고난 재능으로 초등학교 4, 5, 6 학년에 걸쳐
일본 대표 출판사 쇼가쿠칸에서 주최하는 '12세 문학상'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데뷔작이자 첫 번째 소설집인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은 반나절 만에 쓴
열한 장의 자필 원고에서 시작된 소설이며, 10만 부가 판매되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문학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내일의 시간표>>는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일의 시간표는 ,,,
지방 작은 도시의 한 중학교를 배경으로 교과목과 연관 지은 총 여섯 명의 캐릭터에게 일어난 일을 그린다
목차를 보면
1교시 국어 - 보기 전에 뛰어라!
2교시 가정 - 하늘색 목도리
3교시 수학 - 남과 다른 밤
4교시 도덕 -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점심시간 - 고독의 친구
5교시 체육 - 벚꽃 아래서
방과 후 - 애프터스쿨
학생인 작가에게 일상의 가장 큰 부분인 학교생활
특히 학과목을 주제로 스치고 지나갔을 법한 일상의 감정과 고민을 섬세하고 통찰력 있게 끌어낸
내일의 시간표는
중학교 때 작가로 데뷔한 작가 자신의 실제 얘기인 듯한 < 보기 전에 뛰어라>
운동 센스가 하나도 없는 소녀의 마라톤 도전기를 그린 < 벚꽃 아래서>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통찰력 있고, 현실적이면서도 온기를 담은 이야기 구성으로
작품을 읽고 나면 글 쓰는 재능을 타고난 이 어린 작가를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이다
<< 내일의 시간표>>에서는 어느 평범한 날의 시간표로 구성되어 있다
국어, 가정, 수학, 도덕, 체육
각 교과목과 연관된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데
1장 국어에는 덜컥 소설로 상을 받은 아스카가 등장한다
아스카는 이 길을 계속 가도 되는 건지 고민하게 되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2장에서는 가정 과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잘하는 아오이의 풋풋한 첫사랑이 그려진다
3장은 수학에서 9점을 받고 큰 스트레스를 받는 쓰보타의 이야기다
4장 도덕에서는 아빠가 나간 집에서 어느 날 엄마마저 연락이 두절되어
엄마가 데려온 정체 모를 남자와 며칠 동안 살게 되는 마쓰오 이야기가 전개되고
5~6장 체육에서는 타고난 운동 신경이 제로인 아카네가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를 위해
마라톤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겨 있고
마지막 장은 소설가를 꿈꿨지만 제자가 자신보다 상을 먼저 받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보는
국어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같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데다 캐릭터들이 조금씩 얽혀 있어 장편 소설의 느낌을 준다
여기에 모든 이야기에 '나카하라'라는 매력적인 힐링 캐릭터가 등장해
작은 작품들에 유기성을 더하고 있다
<< 내일의 시간표 >> 속 중학교 2학년들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인생의 속도에 혼란스러워하고,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해 준다는 사실에 울컥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더 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자신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대한 벽을 쌓기도 한다
죽음에 대해, 숨 쉬던 존재가 어느 날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음에 대해 불쑥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작품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희노애락, 삶에 대한, 주변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하는
내일의 시간표는 10대 작가가 썼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 구성이나 내용에서 성숙하고 통찰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의 시간표
책 속에서
p.44 ... 원래 색깔을 지우려면 같은 색깔을 새로 덧바르는 게 가장 좋지.
섞이지도 않고, 탁해지지도 않고, 원래 색깔도 안 비치니까~
p.110... 가족 아닌 사람이 이렇게까지 나를 생각해 주는 건 처음이다
그게 얼마나 마음 든든한 일인지 깨달았다
p.163...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p. 212... 가족은 논리로 따질 수 없잖아, 집은 가식 없는 감정이 쌓인 곳이니까
가족이라고 무슨 말을 해도 되고, 얼마든지 상처 입혀도 된다는 법은 없어
p.226... 어떤 모습이 되든 생명의 모래시계에서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떨어지는 순간까지는 살아 있는 거란다
잇기 쉽지만 오늘, 지금 살아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야, 누구에게나
p.238... 좋아하는 게 있는 사람은 강하다
p.241... 너희가 달라진 게 아니야, 내가 새로 태어난 거야
p.279... 계속 춤을 추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저 준비운동일 뿐이다
책을 읽고 마지막 장에 다른 책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황금시간 출판사의 해외문학 소개를 보니
참 다양한 책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간단 소개 글에서도 흥미로움이 전해진다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이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 보려고 선택한 '내일의 시간표'
감성 가득한 내일의 시간표~ 아들보다 엄마인 지니아가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