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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이야기 산책

시와 이야기 산책

청어시인선-214이동
유선기 | 청어 | 2019년 1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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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82g | 145*205*5mm
ISBN13 9791158607166
ISBN10 115860716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농사를 벗 삼아 살아가는 유선기입니다. 모든 농부가 그렇듯 힘든 노동으로 살다보면 술이란 것이 항상 곁에 있어요. 그럭저럭 논농사 짓고 소도 몇 마리 키우며 어깨를 들썩들썩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다 우연인지 아닌지 간암이란 두 글자가 살며시 다가왔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어보지만 흔들리는 것은 어쩌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을 때, 문학 선배 이재신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 끝에 “어이, 후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면 안 되네” 하면서 글을 써보라고 권유하여, 그때부터 용기를 얻고 여러 문학 동지들을 만나게 되어 더욱더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 후, 글을 쓰다보면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어 가고 투병 중에도 밝게 웃으며 암을 극복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병마에 시달리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어 웃음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2019년 가을
유선기
--- 「시인의 말」중에서

할미새

새야 새야 할미새야
지팡이 눈을 달고 어디 가시나
저 건너 밭두렁에
콩잎 따러 간다네
그 콩잎 따다 무엇에 쓰려는가
된장에 꼭꼭 숨겨 놓았다
우리 며늘아기 주려한다네
새야 새야 할미새야
지팡이 눈을 달고 또 어델 가시나
뒷골 밭두렁에 심어 놓은
옥수수 따러 간다네
옥수수 따서 누구 주려고
추석 명절 오는 아들
농주 만들어주려 한다네
--- 「할미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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