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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질보다 따끔함

[ 양장 ] 사뮈엘 베케트 선집이동
리뷰 총점4.0 리뷰 1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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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6g | 125*210*19mm
ISBN13 9791189356309
ISBN10 11893563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뮈엘 베케트의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30년대 초에 베케트가 영어로 쓴 단편 1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단편들은 젊은 시절의 베케트를 닮은 벨라콰 수아라는 인물을 중심에 둔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단테와 바닷가재
핑걸
딩동
축축한 밤
사랑과 레테
퇴장
이 무슨 불운
스메랄디나의 연애편지
노란색
찌꺼기

해설 / 커샌드라 넬슨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점심은, 제대로만 된다면, 아주 근사한 일이었다. 그의 점심이 즐거워지려면, 그것은 정말로 아주 즐거워질 수 있었는데, 그는 절대적 평정 속에서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이때 방해를 받는다면, 어떤 수선스러운 수다쟁이가 이때 뛰어 들어와서 거창한 생각이나 소원을 늘어놓는다면, 그는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 음식이 그의 입안에서 쓴맛을 내거나, 또는, 더 심하면, 아무 맛도 안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엄밀하게 혼자 남겨져야 하고, 그는 완전히 조용하고 사적인 상태로, 점심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 pp.12-13

“봐.” 그가 가리켰다.
그녀는 초점을 맞추려고 눈을 깜빡거리며, 보았다.
“크고 붉은 건물이 있지.” 그가 말했다. “만 건너편에, 근처에 탑들도 있고.”
드디어 그녀는 그가 가리키는 것을 본 것 같았다.
“저기 멀리,” 그녀가 말했다. “둥근 탑이 있는 곳?”
“저게 뭔지 알아?” 그가 말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이 바로 저기 있거든.”
그래, 그녀는 생각했으니, 이제야 네가 속내를 보이는구나.
“아니,” 그녀가 말했다. “나한테는 그냥 빵 공장 같아 보이는걸.”
“포트레인 정신병원이야.” 그가 말했다.
“아,” 그녀가 말했다. “거기 의사를 하나 알아.”
그리하여, 그녀는 친구가, 그는 자기 마음이, 포트레인에 있으니, 그들은 거기 가 보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 p.32

한때 나의 친구였던 벨라콰는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세상을 즐기게 되기 전, 유아론의 마지막 시기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었으니, 여기저기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최선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어쩌다 이런 결론을 얻었는지 몰랐지만, 그게 분명 여기저기 떠돌기를 좋아해서는 아니었다. 단지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이른바 복수의 여신들을 허탕 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즐거웠다. 그런데 장소로 말하자면 어느 곳이나 다른 곳만큼 좋았는데, 왜냐하면 그 장소들은 그가 거기서 멈춰 서는 순간 죄다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오르고 나아가는 단순한 행동이, 어디서 어디로 가든 상관없이, 그에게는 좋았다. 그게 그랬다. 거창하게, 땅과 바다에서, 그가 바라는 만큼 이 기분에 탐닉할 수단을 누리지 못하는 게 유감이었다. 땅과 바다 여기저기로! 그는 그럴 여력이 없었는데, 가난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소하게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화롯가에서 창가로, 아기 방에서 침실로, 심지어 도시의 한 동네에서 다른 동네로, 갔다 왔다 하는 이런 작은 운동 행위는 그가 할 만한 것이었고, 이는 확실히 그에게 대체로 조금 좋았다.
--- p.45

그는 시가를 비벼 끄고 전등을 켰는데, 이는 빛과 함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좀 더 확신이 설 때까지 새벽을 보류하려는 것이었다. 새벽과, 그것이 암시하는 추잡한 탄생을, 그는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완전히 나락에 빠져서, 이 규칙적이고 거의, 그가 때로 느끼기에, 피상적인 분만의 장면을 견딜 수 없었다. 이는 단순히 어리석은 생각이었고 그도 그것을 잘 알았다. 그는 그 자신을 고쳐 보려고, 겁을 주거나 웃겨서 이 허약함을 벗어나도록 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지쳐서 혼잣말하곤 했다. 내가 나지. 그것이 그의 모든 묵상과 노력의 결말이었다. 내가 나지. 그는 예전에 어디선가 그 구절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 p.204

이 특정한 수아 부인, 여태 진술된 이 인물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처녀명 셀마 보그스와 같이 말하지 않고, 애초에 그녀가 아니다. 처녀명 셀마 보그스는 그때 코네마라에서 석양과 밀월로 횡사했다. 그다음에는 얼마 안 있어 갑자기 그들 전부 죽은 모양으로, 루시는 물론 오래전에 죽었고, 루비는 예상대로 죽었고, 위니는 품위 있게 죽었고, 알바 퍼듀는 집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자연히 죽었다. 벨라콰가 주위를 둘러보니 스메랄디나만 유일하게 항해를 계속하고 있었다. 단숨에 그녀는 그의 정신을 결단으로 몰고 갔으니 앞에 인용된 편지에 피력된바 그녀는 단순히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흡사 고르곤처럼 안달하면서 그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가 이제 수아 부인으로서, 1년 남짓 그가 노파 역을 맡은 노파와 청년의 복합체를 이루고 자외선의 친밀함을 누린 후에, 그녀가 그보다 더 오래 살기 시작했음을 신문에서 읽게 된다.
--- p.22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베케트가 영어로 쓴 초기 단편들

이 책은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데뷔 시절 면모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그의 관심사 일부가 후기까지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책에 수록된 단편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 벨라콰는 베케트가 탐독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에 등장하는 이로, 임종의 순간에도 게으름을 부려 연옥 입구에 웅크리고 있다. 이 이미지에 깊은 인상을 받은 베케트는 자신의 작품에서 벨라콰라는 이름을 여러 차례 호명한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위니, 알바, 스메랄디나-리마 등 벨라콰를 둘러싼 여러 여성 인물들도 베케트의 다른 시, 소설, 희곡에 같은 이름으로 등장한다. 책 뒤에는 베케트 연구자 커샌드라 넬슨의 객관적인 시각이 담긴 해설을 수록해 초창기 베케트의 글쓰기에 대해 보다 냉철히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 속 벨라콰 수아라는 인물은 젊은 시절의 베케트를 여러모로 닮아 있는데, 이는 베케트가 이 단편집에 수록된 단편들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조금씩 반영한 결과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 강사로 근무하던 20대 중반의 베케트는 1932년 초 파리로 떠나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을 쓴다. 이 소설은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번 반려되었고 결국 베케트 사후에 출간되었지만, 그중 일부가 수정되어 이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에 실리게 된다.

베케트는 더블린 교외로 돌아가기 전 단편 「단테와 바닷가재」를 파리의 문학지에 투고했다. 이 단편은 첫 장편과 마찬가지로 벨라콰 수아가 나오는 이야기였고, 이제 베케트는 벨라콰를 주인공 삼아 연관된 단편들을 쓰기 시작한다. 단편 「단테와 바닷가재」와 「퇴장」은 완성되어 있었고, 단편 「축축한 밤」과 「스메랄디나의 연애편지」는 첫 장편에서 발췌되었다. 한편 베케트가 겪은 반복적인 패턴(고향을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오기)은 단편 「딩동」 속 벨라콰의 움직임과 비슷하고, 목과 발가락 수술을 받으며 겪은 병원 생활은 단편 「노란색」의 바탕이 된다.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사촌 페기는 등장인물 스메랄디나-리마의 모델이 되었고, 아버지의 사망을 둘러싼 경험은 단편 「찌꺼기」에 반영된다. 현란한 인용과 말장난, 무신경한 듯 통렬히 펼쳐지는 풍자와 조롱, 반항적인 유머로 점철된 단편들 가운데 맴도는 서글픈 어조. 이는 분명 베케트가 아꼈던 페기와 윌리엄의 죽음이 미친 영향이리라고 연구자 커샌드라 넬슨은 지적한다.

“찬란하게 과잉적이고 재치 있는”

1934년 5월, 사뮈엘 베케트의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이 런던의 출판사 채토 앤드 윈더스에서 출간되었다. 저술한 책으로서는 1930년 7월의 시집 『호로스코프』와 1931년 3월의 평론집 『프루스트』에 이어 세 번째였고, 소설로서는 첫 출간이었다.

멸시(“식자층을 위한 익살극”, “일류가 되기에는 너무 영리하다”), 당혹감(“의미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긍정(“분명 신선한 재능이 숨어 있지만, 이 재능은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듯하다”). 베케트는 자신이 추앙했던 제임스 조이스와 비교당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몇몇 평자는 베케트가 흉내쟁이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그가 헨리 필딩과 조너선 스위프트, 로런스 스턴 등의 풍자적 면모에 영향을 받았음을 지적했다. 가끔 좋은 평도 있기는 했다. “찬란하게 과잉적이고 재치 있는 표현 양식 (…) 베케트 씨는 모든 것을 엄청나게 만든다. 그것이 그의 기예다. (…) 순수하게 즐거운 움직임의 자유와 독창성을 보여 준다.”

베케트의 첫 단편집은 그의 나라 아일랜드에서는 외설적 표현을 금하는 출판 검열법에 따라 금서로 지정되어 제대로 유통되지 못했고, 영국에서는 10개월 동안 600부 미만으로 팔리며 출판사에 적자를 안겼고 재고가 파쇄되었다. 그리고 30여 년 후, 베케트가 성공하면서 재판본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발길질보다 따끔함(More Pricks than Kicks)’이라는 제목은 베케트가 편집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이 원제목으로 붙였던 ‘찌꺼기(draff)’를 스스로 바꾼 결과로, 「사도행전」에서 사울이 “가시 채를 걷어차기가 네게 고생이라(It is hard for thee to kick against the pricks)”라는 하늘의 목소리를 듣고 개종하는 대목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푼돈보다 발길질(more kicks than halfpence)’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공연에서 호객하는 원숭이가 주인에게 발길질을 당한다는 의미에서 가혹하게 구는 것을 이른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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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벨라콰의 생로(生路)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c******1 | 2020.1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윌리스 파울리의 <A READING OF DANTE'S INFERNO>(쉽게 풀어쓴 단테의 신곡)에 사뮈엘 베케트의 <단테와 바닷가재>가 몇 번 언급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렵게 검색을 하였다.  <단테와 바닷가재>는 책 이름이 아니었고 이 책 <발길질보다 따끔함> 속에 들어 있는 첫번째 단편이었다. 단편소설로 보이기보다는 내 눈에 아무래도 연작 장편소설로 보이는데... &nbs;
리뷰제목

  윌리스 파울리의 <A READING OF DANTE'S INFERNO>(쉽게 풀어쓴 단테의 신곡)에 사뮈엘 베케트의 <단테와 바닷가재>가 몇 번 언급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렵게 검색을 하였다.

  <단테와 바닷가재>는 책 이름이 아니었고 이 책 <발길질보다 따끔함> 속에 들어 있는 첫번째 단편이었다. 단편소설로 보이기보다는 내 눈에 아무래도 연작 장편소설로 보이는데...

  

문제는 베케트의 소설이 내게 너무 난해하다는 것. '이해도 못하는 걸 대체 내가 왜 읽어야 하나'하는 의문 혹은 자괴감이 든다.  요즘 내가 읽는 책들이 특히 단편들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뇌에 고병변 백질이 생겨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단편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고도의 감춤, 미궁, 꼬움, 현란함 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차라리 <반야심경>을 외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싶다. 읽는 중간에 때려치울까하다가 그래도 혹시 이해할 수 있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하고 끝이 나올 때까지 읽었다. 물론 글을 읽은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은 것이다. '글읽기가 아닌 글자읽기', 의미가 있을까? 

  

베케트는 단테에 대해 각별한가 보다. "너무 많이 봐서 너덜너덜해진  단테의 <신곡> 연구본"이라는 말이 나오고 단테 연구교수 윌리스 파울리도 자주 언급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대단한 수준인가보다.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이 '벨라콰'인데  왜 벨라콰인가? 어쩌면 베케트 자신과 벨라콰가 오버랩되어서 일까? 읽는 동안 소설과 <신곡>이 겹쳐보이면서 괜히 혹은 선입견에 소설의 분위기가 음울하고 침침하게 느껴진다. 실은 그게 아닐지도 모르는데. 

 

소설속의 벨라콰가 아닌 <신곡>의 벨라콰는  누구인가?  Belaqua는 피렌체 출신이고 단테의 절친이었으며 악기제작업자였고 음악을 사랑하였다고 한다. 

      

         "오, 상냥하신 주인님, 저자를

         보세요. 게으름이 자기  누이라도 되는 

         것처럼 너무나도 게을러 보이는군요."

             .....

          "벨라콰, 너 때문에

         이제는 괴롭지 않은데, 말해다오. 왜

          여기 앉아있나? 안내자를 기다리는가?

          아니면 다시 예전의 버릇에 사로 잡혔나?"

           ......

          "...나는 끝까지 착한 한숨을 머뭇거렸으니

           살아서 그랬던 만큼 하늘이 돌 때까지 

           나는 문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네.

           은총 속에 사는 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먼저 나를 돕지 않으면, 하늘에서 

           들어주지 않는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신곡>-연옥 4곡) 중에서

 

게으른 자 벨라콰는 게으름때문에 연옥에 머무르고 있다.

 베케트는 벨라콰의 무엇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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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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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내용에 집중하기가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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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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