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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 보내길 잘했어

프랑스 학교에 보내길 잘했어

: 편견 없이 포용과 존중을 배우는 사랑스런 두 아이와 엄마의 성장기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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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6g | 145*210*30mm
ISBN13 9788998258153
ISBN10 899825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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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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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던 나라는 가난한 이슬람 국가였는데 그곳에서 처음 만난 프랑스 국제학교는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을 풍겼다. 학교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했다. 처음 만난 선생님들은 따뜻한 미소로 인사해주었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활기차 보였다.
넓은 운동장에서 남자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축구를 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이 유치원생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잡기 놀이를 하는지 서로 잡고 잡히며 연신 깔깔거렸다.
운동장 한 쪽에는 푸른 이파리가 무성한 망고 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 나무 아래 개미집이라도 있는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쪼그려 앉아 땅을 들여다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떤 아이들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뛰어다녔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한 눈에 반해버렸다. 학교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프랑스 학교, 한눈에 반하다」중에서

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은 ‘Korean’뿐이었다. 그렇게 프랑스어도, 영어도 모르는 두 아이가 프랑스 학교의 학생이 되었다.

소은이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다. 쉬지 않고 말을 하는 아이다. 반면 지안이는 말이 많지 않고 생각이 많은 아이다. 성향이 다른 두 아이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익히는 모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다섯 단계의 언어 습득 과정을 거쳤고 지금은 둘 다 비슷한 언어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 경험상 언어란 ‘의사소통’의 문제이지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 차이가 아니었다.

첫 번째 단계는 무지의 시기다. 바로 영어도 프랑스어도 전혀 모르는 시기다. 하루 종일 말도 못하고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하는 말도 알아듣지 못해 아이들은 매우 힘들어 한다.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두 번째 단계는 감각의 시기다. 바로 눈치, 코치가 늘어나는 시기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아이들의 숨어있던 감각이 살아난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면서도 옆 친구가 하는 행동을 보며 대충 따라한다. 하지만 눈치가 늘었을 뿐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세 번째 단계는 소리 감각의 시기다. 즉, 억양(Intonation)을 따라하는 시기다. 아이들은 이제 선생님의 억양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영어도, 프랑스어도, 한국어도 아닌 말을 아무렇게 말하지만 그 억양은 완전 프랑스어 억양이다. 순 엉터리 말을 지어내며 말을 해본다. 어린 아이들이 옹알이를 하며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네 번째 단계는 단어의 시기다. 그동안 습득한 단어와 단어들을 연결해 대충 말을 하는 시기다. 문법 파괴의 말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문법이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그저 들리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한다. 수다스러운 소은이는 이때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와 단어들을 총 동원해서 의사소통을 했다. 문장이 아닌 단어를 가지고 말을 하지만, 선생님들은 아이의 말을 이해해 주고 정확한 문장을 반복해서 알려준다.

다섯 번째 시기가 바로 문장으로 말하는 시기다. 드디어 아이들의 귀가 열리고 입이 트이는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놀라운 성장을 보인다. 역시나 소은이는 이 시기에 말이 많았다. 친구들과 끊임없이 수다를 떨고 선생님께 질문을 하며 의사소통을 했다. 내 아이가 정말 자랑스러워 보이는 시기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못하던 아이들의 언어 습득 5단계」중에서

알고 보니 처음부터 프랑스 학교에는 상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나만 모르고 있었다. 상장을 받으면 예쁘게 사진 찍어서 ‘#우리 아이가 받은 상#그 동안 고생했어#프랑스 학교#사랑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려고 했던 설레발 엄마. 나도 어쩔 수 없는 팔불출 한국 아줌마임에 틀림없다. 우리 아이만 못 받은 게 아니라 상장이 원래 없었다는 사실에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랑스 학교에는 상장만 없는 것이 아니라 각종 대회도 없다. 백일장, 달리기 대회도 없고 체육대회도 없다. 수학 경시대회, 과학 경시대회도 없다. 친구들과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되는 모든 활동이 없다. 단지 반 아이들이 다 함께 과학 실험을 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 뉴스 원고를 써서 앵커가 되어 뉴스를 진행하고, 카메라로 찍어 진짜 뉴스처럼 편집하는 등 모두 함께 협동해서 할 수 있는 활동만 존재한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했던가? 유난히 경쟁 구도를 만들어 공부의 원동력으로 삼던 환경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다.
---「상장도 등수도 없는 학교」중에서

“나랑 식스틴은 수학을 잘하고 옥성스는 영어를 잘해. 뱁티스트는 다 잘해. 그리고 이스튼은 스포츠를 진짜 잘해!”

지안이는 자기 반 친구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꼭 상을 주지 않아도 수업 시간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누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알게 된다. 모범상을 주지 않아도 누가 가장 모범생인지 다 알고 있다.
프랑스 학교에서 아이들의 점수는 절대평가로 매겨진다. 그 점수는 다른 친구들에게 절대 공개되지 않는다. 한 학기가 끝나면 학교에서는 각 아이들에 대해 과목마다 점수를 매긴 성적표가 나온다. 부모들에게는 학교의 성적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비밀번호가 제공된다. 즉 아이의 부모만 그 점수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공개되지 않는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점수와 등수를 공개적인 장소에 붙여 두는 비인간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점수에 따라 줄 세우지 않는다. 아이들끼리도 서열을 만들지 않는다. 프랑스 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친구가 아닌 단지 나 자신일 뿐이다.
---「정말 경쟁 없는 교육이 가능할까?」중에서

아이들의 성향마다 그 속도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성장이 멈추지는 않는다. 지안이의 1학년 담임선생님 아므리따는 아이들의 언어 성장 과정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었다. 지안이가 뭄바이 프랑스 학교로 전학 오면서 다시 입을 닫고 침묵을 할 때 선생님은 지안이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걱정하는 나에게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조금씩 성장할거예요. 프랑스어를 못하던 미국 아이가 있는데, 이제야 입이 트였어요. 얼마 전까지도 서툴렀는데 말이죠. 지금은 굉장히 잘해요. 잘 기다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 해외로 오게 된 아이들은 의사소통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어도 막상 해외 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그 어려움은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너무 조바심 내거나 좌절하지 않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은 듣고 보고 경험하며 언어를 자기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결국 소통하고 적응한다. 아이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언어를 익히는 속도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한다. 그 성장의 모습은 수평도 아니고 수직도 아닌 바로 계단의 모습이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때 마다 아이들은 자기의 발걸음을 차곡차곡 쌓는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나는 아이들을 프랑스 학교에 보내놓고 기다리기만 했다.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 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랐고 스스로 성장했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면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옆에서 함께해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려 주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속도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아이들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중에서

나에게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그린 그림을 인터넷 SNS에 올렸다. 내 그림을 본 민이 어느 날 나에게 말했다.

“난 쿠키를 잘 만들고, 쏘냐는 그림을 잘 그리고, 제니는 리본을 잘 만들잖아. 우리 함께 리틀 마켓에 참여해 보는 것 어때?”
“내 그림을 팔라고? 그게 가능할까? 난 전문가도 아니고, 아마추어일 뿐인데. 내 그림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어.”

민은 그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Never underestimate yourself! 너 자신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
“If it is not valuable, you should make it as valuably. 만약 그게 가치가 없다면, 네가 그렇게 만들어야 해.”

민의 말을 듣고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겨났다.

“Okay. I’m gonna try it! 좋아, 해볼게!”

‘너 자신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 그 말 한마디는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180도 바꿔 놓았다. 가치가 없으면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소심하게 살아왔던 나를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프랑스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며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성장했다.
---「“널 절대 과소평가 하지 마!”」중에서

행복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정말 행복을 찾았냐고 묻는다면 난 ‘그렇다’고 말하겠다. 많이 부족한 환경이지만 우리 가족이 함께 있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기에, 우리보다 잘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기에.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길이 훨씬 많이 남아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무엇이 행복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1등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경험하고 즐기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바로 여기서부터 행복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행복이 시작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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