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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크로스

2030 크로스

: 불임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붙임의 세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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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00g | 153*224*20mm
ISBN13 9788993985917
ISBN10 8993985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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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소개
양정무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이다.
윤홍식 : 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이다.
이상호 :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이양수 : 한양대학교 철학과 강사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3개월을 일하기로 약속하고 들어간 비타민 회사에서 단 열흘 만에 억울하게 부당 해고를 당할 때도 나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법은 내게 최저 임금과 근로계약서를 요구할 권리를 줬지만, 나는 그 권리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것보다는 알바를 하나라도 더 구해서 하루빨리 등록금을 버는 게 중요했다. --- p. 53

인턴 대신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P는 학교를 만드는 게 꿈이다. 대안학교에서 자원 활동을 하는 친구가 그곳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평소에도 자원 활동에 관심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부하느라 바빠 시간도 못 내던 녀석이 갑작스레 본과 4학년부터 대안학교 교사를 시작했다. P는 교사 생활을 무척 재미있어했다. 아이들하고 어울려 노는 것도 좋고 가르치는 일도 좋다며 즐거워했다. P가 졸업하고 나서 진로에 관해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 공중보건의로 갔을 때도 나는 그 친구가 곧 의사 생활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도 대안학교 교사로 계속 일하던 녀석은 결국 의사로 사는 것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직접 뛰어들고 싶어졌다고 했다. 건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이다. --- p. 60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은 계속 논다. 할 일이 없으니까. 너무 놀아서 그만 놀고 싶어하지만, 사회에서 낙오되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도피하려고 계속 논다. ‘시원하게’ 놀지는 못한다. 돈이 없으니까. 그래서 매번 지질하게 논다. 취업한 젊은이들은 반대로 시간이 없다. 조기 출근과 야근, 회식 때문에 평일 저녁에 논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노는 것도 효율성을 따진다. 돈이 들더라도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과 재미를 주는 놀이를 찾는다. 직장인 친구들과 취업준비생인 친구들은, 그렇게 서로 부러워하면서 ‘다르지만 또 비슷하게’ 놀고 있다. --- p. 84

우리는 엄숙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웃으면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김치가 필요하다면 김치를 들고 쫓아가는 발랄한 응원 세력이었다. 이런 일은 2030세대의 특징이라기보다 트위터라는 소통 기구가 있어 가능했던 것 같다. 실제 함께한 사람들은 대학생부터 70의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다양했고, 트위터로 빠르게 의견을 나누면서 별 거부감 없이 뒤섞였다. --- p. 131

빗발치는 욕설을 감당하지 못해서 후원 카페 자유게시판을 이틀 만에 폐쇄했다.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도 있었다(병역 거부 문제가 끝나고 한참 뒤, 작년에는 이 문제로 문자 스토킹에 시달렸고, 결국 검찰 조사까지 가서야 문제가 해결됐다). 그리고 병역 거부 선언과 동시에 ‘드문, 최초의, 파렴치한, 비양심적인’ 따위의 형용사가 늘 나를 따라다녔다. 선택은 내가 했지만 상황이 나를 규정했다. 공개적으로 병역 거부를 선언한 네 번째 사람, 그게 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식의 의미 부여를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벅찰 때도 있었지만, 자주 버거웠다. 고교 동창에게 응원 전화가 오기도 했지만, 과 동기한테 ‘너 같은 마초가 병역 거부를 하고 평화주의자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다. 그 즈음부터 내 남성성은 심하게 부서지기 시작했다. --- p. 154

2030세대는 독특한 방식으로 정치적이다. 이 세대는 이념에 관심이 없다. 관념에서 나오는 행위에는 높은 가치를 두지 않는다. 남북통일, 냉전, 민족주의, 사회주의 같은 정치적 주제에는 관심이 없다. 2030세대를 움직이는 힘은 자기 확신과 신념에서 비롯된 정치다. 2030세대는 사회적 소수에 관심이 높다. 노동자가 곧 사회적 약자라는 전통적인 등식을 고수하지 않는다.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생활 정치의 전염병을 단호히 거부한다. 다양한 형태의 소수자들, 특히 인권을 유린당하는 소수자에 관심이 높다. 양성 평등, 동성애 평등, 이주노동자의 경우처럼 개인 차원에서 관심을 둘 수 있는 사회적 삶에 눈을 돌리고 있다. 종합해보면 2030세대는 기존 정치적 행태에 매우 비판적이고, 심지어 무시한다. 기존 정치판과 다른 정치적 이상이 숨겨져 있다. 그러나 큰 그림은 없다. 파편화된 삶으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파편화된 개인, 그러나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소통하고 싶은 개인들인지 모른다. 다만 그 계기를 찾고 있을 뿐이다.
--- p.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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